11화 · 11화. 청소할 수 없는 얼룩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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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빌려 갔던 공구의 주인들이 식탁에 모였다.
하루는 빈 가방 자리를 오래 보았다.
그러고는 가져간 것과 돌아온 것을 하나씩 말했다.
아무도 먼저 화를 내지 않았다.
마지막에 가장 나이 많은 남자가 자기 공구는 다시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루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는 값을 치르겠다고 하려다가 가진 칩을 떠올렸다.
갚겠다는 말을 크게 하는 건 쉬웠다.
지금 손에 없는 것을 약속하는 것도 쉬웠다.
반장이 우리 앞에 빈 종이를 놓았다.
“있는 것부터 찾아보자.”
그가 말했다.
우리는 그 아침에 이긴 사람처럼 앉아 있지 않았다.
*
그다음 날 아침이었다.
나는 오른손에 얇은 지지대를 하고 있었다.
어제 귀환문을 열고 나서 의료 담당자가 붙여준 것이었다.
쥐는 동작을 줄이라고 했다.
도대체 손으로 쥐는 일 말고 무엇을 하라는 건지 몰랐는데, 종이에 글씨를 쓰는 데도 반대쪽 손이 필요했다.
세라는 테이블에 작은 작업 표지를 놓았다.
회수 구획에서 주워 온 물건이었다.
마지막 배팅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다시 만지지 않았다.
이름이 닳은 자리를 빛 아래로 돌렸다.
하루가 남아 있는 구획 번호를 읽었다.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사람은 그 번호를 가진 곳에 있었다.
*
하진은 서른여섯 살이었다.
우리를 보자 문을 반쯤 닫았다.
손목에는 회수 완료 표지가 달려 있었다.
그녀는 자기에게 돈을 받으러 온 거면 없다고 했다.
나는 표지를 내밀었다.
하진의 눈이 거기에 멈췄다.
“어디서 났어요?”
세라가 구획 번호를 말했다.
그녀는 입술을 다물었다.
안쪽에서 다른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하진은 먼저 가라고 했다.
문이 조금 더 열렸다.
우리는 통로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지는 않았다.
*
하진은 이전 회수조에서 혼자 돌아온 사람이었다.
셋이 들어갔다고 했다.
기록에는 귀환 한 명, 잔류 두 명이라고 되어 있었다.
하루가 물었다.
“그 두 사람은 살아 있었어요?”
하진의 얼굴이 굳었다.
“내가 버리고 온 게 아니에요.”
나는 고개를 들었다.
우리는 아직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세라는 하진의 손목을 보지 않고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 표지 주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합니까?”
하진은 눈을 감았다.
“안 나온다고 했어요.”
그녀가 답했다.
“자기는 안 나올 거라고.”
*
세라는 바로 아니라고 하지 않았다.
그녀가 본 것은 짧은 한 조각이었다.
나오는 쪽을 바꿨어요.
그 말을 하진에게 전했다.
하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입 밖으로 나온 소리는 컸다.
곧 그녀가 자기 목소리에 놀란 듯 입을 막았다.
나는 한 걸음 물러났다.
좁은 통로에서 사람이 더 가까이 서 있으면 숨이 막힐 것 같았다.
하진은 벽을 짚었다.
“그때 소리가 너무 컸어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나가야 했고. 뒤에서는 계속 뭐가 부서졌고.”
나는 어제 닫히던 문을 떠올렸다.
하루가 공구를 잡으려다 손을 거두던 순간이었다.
*
표지의 주인은 하진과 같은 팀의 공조 정비자였다고 했다.
이름은 소원태.
마흔한 살이었다.
하진은 이름을 말하고 표지를 받아 들었다.
소리 없이 엄지로 그 자리를 문질렀다.
세라는 그를 죽였다는 말이나 살릴 수 있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때 어느 문으로 나왔는지 물었다.
하진은 처음 가리킨 쪽과 나중에 실제 나온 쪽이 달랐다고 했다.
원태가 다른 문을 열려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고 했다.
나는 하루를 봤다.
그녀도 나를 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남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내보낼 쪽을 바꾸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
하진은 갑자기 표지를 돌려주었다.
자기는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가 알아서 생각하라고 했다.
세라는 물건을 받았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다.
모르겠다는 말로 끝내면 편할 것이다.
하지만 하진은 편한 얼굴이 아니었다.
문 안쪽에는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배급품이 쌓여 있었다.
회수에 성공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먹을 수 없었던 것 같았다.
하진은 우리의 시선을 보고 문을 더 닫았다.
“그걸 따러 간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나쁜 생각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고.”
*
나는 돌아서려다가 멈췄다.
“우리도 하나만 나가라고 했습니다.”
내가 말했다.
하진이 문틈으로 나를 봤다.
“셋이 나왔어.”
하루가 말했다.
그 말 뒤에 자랑이 붙지 않았다.
그녀는 없어진 공구를 세던 아침의 얼굴 그대로였다.
“안에 있는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다시 생각나면 알려줘요.”
세라가 말했다.
하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우리는 통로를 떠났다.
모퉁이를 돌기 전에 뒤에서 문 여는 소리가 났다.
그녀가 우리를 불렀다.
이번에는 조금 작은 목소리였다.
*
하진은 낡은 단말기를 가져왔다.
회수 중에 남은 장비 상태 기록이라고 했다.
소리나 얼굴이 그대로 저장된 것은 아니었다.
원태가 마지막에 어느 문을 열려고 했는지 표시 일부가 남아 있었다.
하루가 화면을 보았다.
그녀는 한동안 넘기다가 한 자리에서 멈췄다.
“출구를 두 개로 나누려 했네.”
하진이 몸을 굳혔다.
하루가 급히 덧붙였다.
“여기서 보이는 건 그 동작뿐이에요. 끝났는지는 모르고.”
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 정도라도 듣고 싶어서 나온 것 같았다.
아까 닫았던 문이 등 뒤에 열려 있었다.
*
우리는 낮에 회수 담당자를 찾아갔다.
세라는 물건 하나를 회수한 기록 옆에 사람 둘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담당자는 그건 다른 부서 일이라고 했다.
하루가 하진의 장비 기록을 내밀었다.
나는 말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세라의 질문이 끝날 때마다 담당자의 시선이 내 오른손으로 갔다.
그래서 나는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았다.
떨리는 손가락과 지지대가 그대로 보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몸을 돌려 다른 사람을 불렀다.
오늘 처음 실제로 다른 사람이 왔다.
그는 하진을 보고 이름부터 확인했다.
*
두 사람을 바로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뒤늦게 도착한 확인 결과 가운데 하나에는 소원태의 사망이 기록돼 있었다.
다른 동료는 별도 의료 구역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하진은 그 문장을 듣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살아 있어요?”
담당자는 생존 등록이 있다고 했다.
지금 상태는 연결해 확인해야 했다.
하진은 단말기를 붙잡았다.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우리를 보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그 번호를 두 번 확인하는 것을 보았다.
소원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잔류 두 명이라는 한 줄이 두 사람을 같은 어둠에 넣어 둘 수는 없었다.
*
돌아오는 길에 세라는 조금 비틀거렸다.
나는 팔을 뻗었다가 그녀가 먼저 벽을 짚는 것을 보고 멈췄다.
“아까 표지 다시 봤어요?”
내가 물었다.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안 봐도 떠오를 때가 있어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능력이 있는 사람은 그 순간만 감당하면 되는 줄 알았다.
세라는 잠깐 앉았다 가겠다고 했다.
우리는 통로 벽에 나란히 앉았다.
하루가 물통을 꺼냈다.
세라는 조금 마시고 돌려줬다.
우리 셋은 다른 사람들의 발소리가 지나가는 것을 듣고 있었다.
*
하루는 회수판의 길이 항상 바뀌는 이유를 더 알아보겠다고 했다.
단순한 추첨이 아니라 일부 문은 이전 사람이 남긴 작동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내가 기억한 방송을 떠올렸다.
멋있게 걸어 나오는 사람만 있었다.
그 전에 바닥에 앉아 길을 바꾸던 사람은 화면에 나오지 않았다.
나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세라가 나를 보았다.
“전에 봤다는 화면이 어디 것이에요?”
그녀가 물었다.
이번에는 피할 수 없었다.
나는 아직 전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면 그걸 근거로 우리를 밀지 말라고 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
청소반 식탁에는 새 공구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새것은 아니었다.
반장이 다른 구역에서 빌려온 것이었다.
하루가 손잡이를 잡아 보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둘 가운데 하나가 너무 헐겁다고 했다.
반장은 고쳐 쓰라고 했다.
하루는 식탁 아래로 의자를 당겨 앉았다. 헐거운 손잡이를 빼자 오래된 천 조각이 나왔다. 반장이 작년에 자기 소매를 잘라 끼운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때 옷이 짧았구나.”
“원래 유행이었어.”
하루가 코웃음을 치며 나를 불렀다. 나는 왼손으로 공구 몸체를 잡았다. 그녀가 새 받침을 끼우는 동안 움직이지 않는 일이었다. 손끝에 힘을 잘못 주자 몸체가 기울었다. 하루가 두 번 다시 잡아 주었고, 세라는 흔들리는 식탁 다리 밑에 접은 종이를 넣었다.
공구 하나를 고치는 데 세 사람이 붙었다. 다 고친 뒤 하루가 허공에서 손잡이를 돌렸다. 전날 문 안에 남겨 둔 것보다 무거웠다. 그녀는 그래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에 하루가 웃었다.
이번에는 조금 제대로 웃었다.
나는 소원태의 표지를 식탁 가장자리에 놓았다.
그가 속했던 구역에 돌려주기로 했다.
하진은 살아 있는 동료를 만나러 갔다.
식탁에는 그 두 사람의 자리가 없었지만, 반장은 우리가 말한 이름을 자기 종이에 적었다.
세상에 돌아오는 사람이 늘어날 때마다, 이 식탁도 조금씩 좁아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