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가에서 황궁의 비밀을 팝니다

20화 · 20화. 금지된 축일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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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은 유리 받침을 보고 곧바로 새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창가로 가서 물건을 돌려 봤다.

그동안 나는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오늘은 이브가 함께였다. 실제로 찻집에 들어간 물건의 모양을 본 사람이 필요했다.

세브란이 어느 부분이 같았는지 묻자 이브가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는 내게 다시 확인하지 않았다.

나는 그 변화가 마음에 들었다.

* * *

“받침만으로 같은 기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세브란이 말했다.

“비슷한 물건에 같은 틀을 쓰니까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안쪽의 작은 홈을 보여 줬다.

소리를 옮기는 유리 조각을 붙였다 떼어 낸 흔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장식을 두 개 놓는다고 모두 말이 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의도해서 그런 조각을 넣었다면, 손님이 있는 방에 두기 좋은 모양이기도 했다.

꽃은 사람이 말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

누가 듣고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 * *

“유리새는요?”

내가 물었다.

황궁에서 맡긴 물건을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처음 우리가 만난 새는 짝이 되는 쪽에서 흘러오는 소리를 옮기는 종류였다.

마음속 말을 읽은 것도, 말의 진위를 가려 준 것도 아니었다.

“우리가 없을 때도 누군가 말했군요.”

이브가 말했다.

“그랬을 겁니다.”

세브란이 답했다.

“상대쪽 물건을 찾지 못해서 누가 말했는지는 모릅니다.”

그는 모르는 곳에서 말을 멈췄다.

나는 유리새가 내 이름을 말하던 밤을 떠올렸다.

* * *

누군가가 그 말을 했다.

리네가 정보를 팔았다고.

원래 게임에서는 내가 없는 곳에서 그 말을 듣고 황태자가 판단했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그 말을 예고했고, 아드란은 선물의 출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죽음의 첫 장면이 달라진 이유가 조금 분명해졌다.

새가 진실을 말했다고 믿지 않은 것.

나를 불러온 추천과 선물을 따로 보지 않은 것.

그렇다고 그 뒤의 모든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었다.

말을 만든 사람은 아직 밖에 있었다.

* * *

세브란은 내가 그린 표식과 오래된 기록을 다시 내놓았다.

사람의 서약과 물건의 소유는 원래 다른 방식으로 취소하게 되어 있었다.

본인이 끝내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것과, 주인이 돌려받겠다고 말해야 풀리는 것.

그는 설명하다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이브가 말했다.

“사람한테 주인이 있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세브란은 그녀를 봤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

“그렇게 적혀 있다는 말인 건 알아요.”

그녀가 대답했다.

“그래서 고쳐야 하는 거잖아요.”

* * *

나는 두 사람이 말을 멈추기를 기다렸다.

“본인 말로 끝낼 수 없는 표식을 쓴 게 맞으면, 그 기록 자체가 잘못된 건가요?”

내가 물었다.

세브란은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기록이 잘못됐다는 것과 몸에서 안전하게 지울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했다.

에다에게 다시 들어가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했다.

나는 그를 봤다.

그는 내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관찰실에 두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가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는 문장이 하나 더 생겼다.

* * *

우리는 실제 기록의 일부를 가져왔다.

에다가 직접 보고 싶다고 했던 부분이었다.

세브란은 몸을 살피는 일은 당사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때로 미루겠다고 했다.

내가 처음 그 방에서 나올 때와 다른 대답이었다.

이브는 종이를 단단히 잡았다.

밖으로 나오자 그녀가 말했다.

“나 혼자 갔어도 저렇게 말했을까?”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다음에도 혼자 보내지는 말자.”

* * *

도렌의 상단에 들러 빌린 물건을 돌려줬다.

그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 중이었다.

나는 직원에게 맡기고 나오려 했지만 도렌이 나를 불렀다.

“확인했습니까.”

그가 물었다.

나는 확인된 것만 짧게 말했다.

그 받침에 붙는 유리 조각이 소리를 옮길 수 있다는 것. 실제 찻집에 놓인 꽃에 같은 기능이 있었는지는 그 물건을 더 봐야 한다는 것.

도렌의 얼굴이 굳었다.

그는 상자를 닫았다.

“내가 보낸 물건부터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웃지 않았다.

* * *

펠과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후였다.

우리는 사흘 동안 확인한 옛 숙소의 변화를 전했다.

처음에는 일자리를 구하는 여성들이 실제로 묵었던 곳이었다.

어느 시점부터 담당자가 바뀌었고, 물건을 받는 이름도 달라졌다.

사엘과 연결된 사람의 이름이 그 기록에 있었다.

펠은 자기 쪽에서도 확인한 내용을 꺼냈다.

다가오는 축일에 같은 이름들이 일손을 모으고 있었다.

장소는 도시 외곽의 큰 기도당이었다.

날짜는 엿새 뒤였다.

* * *

노엘은 그 날짜를 듣고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 행사 초대장이 돌고 있다고 했다.

후원자는 자리를 받고, 가난한 사람들은 일자리를 받는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사엘의 게임 속 대사를 떠올렸다.

선택받은 사람이 된다는 말.

에다는 똑같은 취지의 말을 듣고 이름을 잃었다.

“이번에는 몇 명이 가요?”

내가 물었다.

펠은 아직 최종 명단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 답에 속이 서늘해졌다.

* * *

우리가 누가 갔는지 알아보는 동안, 다른 사람은 새로 갈 사람을 모으고 있었다.

이미 끝난 일만 확인해서는 안 됐다.

노엘이 에다와 같은 방식으로 소개받은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이브는 새 행사장에 들어갈 천과 침구 주문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마탑의 기록을 펠에게 보여 줬다.

사람을 물건의 방식으로 묶은 표식.

그는 그 문장을 두 번 읽었다.

그리고 더는 봉헌을 단순한 후원 행사라고 부르지 않았다.

* * *

이번 조사에 대한 나머지 보수는 서른 벨이었다.

먼저 받은 스무 벨과 합쳐 쉰 벨을 받은 셈이었다.

그 돈으로 조합이 며칠 더 일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이 중요했지만, 돈을 받았다고 마음이 놓이지는 않았다.

나는 펠에게 엿새 뒤 행사에 사람이 옮겨질 수 있다는 점을 아드란에게 다시 전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이미 확인하겠다고 했다.

노엘은 덧붙였다.

“확인하는 동안 저쪽은 기다리지 않을 거예요.”

펠은 그 말에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 * *

여관에 돌아와 먼저 에다에게 기록을 보여 줬다.

그녀는 모르는 말을 짚어 물었다.

나는 세브란에게 들은 만큼만 설명했다.

에다는 한참 읽은 뒤 말했다.

“내가 돌아오면 안 되는 물건이 된 거였네.”

노엘이 입술을 깨물었다.

나는 바로 그 말을 고치려 하지 않았다.

에다는 종이를 내려놨다.

“그럼 돌아온 내가 있다는 걸 말해야겠네.”

그녀가 말했다.

우리는 그녀를 봤다.

* * *

당장 앞에 세우겠다고 하지는 않았다.

에다는 오래 서 있기도 힘들었다.

그녀는 앉아서 자기가 겪은 일을 직접 적겠다고 했다.

노엘은 옆에서 날짜를 맞춰 줬고, 이브는 에다가 부탁한 물을 가져왔다.

마라는 문밖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아래층을 정리했다.

나는 그날 새로 들은 축일 날짜를 종이 맨 위에 적었다.

엿새.

숫자를 크게 쓴다고 시간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모두가 같은 시간을 볼 수는 있었다.

* * *

저녁에 받은 보수를 나눴다.

사흘 동안 조사한 리네·노엘·이브에게 열두 벨씩, 기록과 진술을 정리한 에다에게 여섯 벨을 줬다.

운영 주머니에는 아홉 벨을 남겼다.

나는 밀린 두 날의 생활비를 내고 앞으로 축일까지 머물 비용을 미리 냈다.

남은 돈은 여섯 벨이었다.

다음 며칠은 적어도 잠잘 곳을 계산하느라 머뭇거리지 않아도 됐다.

에다는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자기 주머니 깊이 넣었다.

그녀가 얼마를 남겼는지는 묻지 않았다.

* * *

밤에 도렌에게서 전갈이 왔다.

그의 상단에도 축일 물품을 급히 보내 달라는 요구가 들어왔다고 했다.

평소보다 많은 유리 장식과 서류 보관함이었다.

그는 물건을 바로 보내지 않고 확인을 시작했다고 했다.

나는 답장을 쓰다가 잠시 멈췄다.

그가 나를 도우려고만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자기 물건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

그편이 좋았다.

내가 웃어 주지 않아도 지킬 이유가 있는 결정이니까.

* * *

창밖에서는 축일 준비 노래가 들렸다.

누군가는 새 일자리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누군가는 음식이 무료로 나온다며 누구를 데려갈지 이야기했다.

나는 열린 창문으로 그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아는 것을 그들은 아직 몰랐다.

그들에게 거기 가지 말라고 소리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문밖에서 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나는 창문에서 몸을 뗐다. 노엘이 먼저 아래층으로 뛰었다.

누군가 문에 붙인 조합 표지를 뜯어 길바닥에 던지고 있었다. 우리가 문을 여는 사이 그 사람은 어두운 골목으로 사라졌다.

노엘이 한 발 나가려 했다.

안쪽에서 에다의 의자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노엘은 돌아섰다. 이브가 문을 잡고 서 있었고, 나는 바닥에 떨어진 표지를 주웠다.

한가운데가 갈라져 있었다.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은 것 같던 우리 이름이었다.

마라가 문을 닫았다. 그녀는 등잔을 하나 더 켜고 계단 아래에 놓았다.

우리는 말없이 그 불빛 주위에 서 있었다.

에다가 안쪽 방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첫 장을 다 썼다고 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남겨 둔 사망 표시가 아니라, 살아 돌아온 사람이 직접 쓴 문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