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가에서 황궁의 비밀을 팝니다

21화 · 21화. 황태자의 제안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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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표지는 아침까지 탁자 위에 있었다.

이브가 나무 뒷면을 살펴봤다.

“못 박으면 다시 붙일 수 있어.”

그녀가 말했다.

노엘은 문밖을 봤다.

“붙인다고 안 뜯는 건 아니지.”

둘 다 맞는 말이었다.

나는 표지의 잉크를 손끝으로 눌렀다.

한가운데에서 등불이라는 글자가 끊겨 있었다.

그날 아침 황궁의 마차가 왔다.

아드란이 나를 다시 만나겠다고 했다.

* * *

에다는 가지 않았다.

대신 자기가 쓴 첫 진술을 내게 줬다.

나는 혼자 들고 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안 쓴 말은 붙이지 마.”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노엘은 여관에 남겠다고 했다. 표지를 뜯어 간 사람이 다시 오면 누군가는 문 앞에 있어야 했다.

이브는 일을 미루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

그녀는 세탁물 바구니를 들었다.

평소보다 손잡이를 꼭 잡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쪽으로 나갔다.

* * *

아드란은 이미 표지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탁자에 손을 짚고 내게 앉으라고 했다.

나는 앉지 않았다.

에다의 진술부터 내밀었다.

그가 첫 장을 읽었다.

다음 장을 넘길 때 손이 조금 느려졌다.

나는 그 표정을 보고 싶은 마음을 눌렀다.

고통을 적은 사람은 여관에 있었고, 여기서 읽는 사람의 반응이 전부가 아니었다.

아드란은 마지막까지 읽은 뒤 펠을 불렀다.

다른 기록과 함께 놓으라고 했다.

* * *

“이제는 여기 있는 게 낫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잠깐 기다리라는 말씀이세요?”

“당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요.”

나는 그를 봤다.

황궁 안에 머물 곳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을 붙여 지키고, 에다는 마탑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어젯밤 깨진 표지가 떠올랐다.

노엘이 어둠 속으로 한 발 나가려다 돌아섰던 것도.

나는 곧바로 아니라고 하지 못했다.

* * *

아드란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내 앞에 작은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장식이 달린 증표가 있었다.

이름을 올려 정식으로 궁정 일을 하는 지위를 줄 수 있다고 했다.

홍등가에서 일하던 여자라는 말 대신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고도 했다.

나는 증표보다 그의 얼굴을 봤다.

“다른 이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어요.”

“사람들은 필요할 겁니다.”

그가 말했다.

“당신 말을 들을 이유가 되니까.”

* * *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에다가 했던 질문도 떠올랐다.

사람들은 나보다 그 그림을 먼저 믿느냐고.

아드란이 주는 그림은 다른 힘을 가질 것이다.

문을 열게 하고, 사람을 앉게 하고, 하던 말을 끝까지 듣게 하는 힘.

나는 상자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런 힘이 싫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아드란은 내 망설임을 보며 조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혼자 버텨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 * *

“그럼 우리 조합은요?”

내가 물었다.

“여기서 일하면 됩니다.”

“누가 물어보러 오는데요?”

“내가 필요한 것을 먼저 확인해 주면 되죠.”

나는 창문 쪽을 봤다.

높은 담 너머로 도시가 조금 보였다.

바르토가 연주하던 마당은 여기서 보이지 않았다.

셀렌의 염료 가게도, 에다가 돌아올 수 있었던 방도 보이지 않았다.

아드란은 내 시선을 따라오지 않았다.

그는 내가 지금 무엇을 잃을까 계산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맞았다.

다만 그가 생각하는 물건과는 달랐다.

* * *

문밖에서 소리가 났다.

펠이 들어와 짧게 보고했다.

축일의 봉헌 명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아직 모두 제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몇몇 후원자가 행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드란의 얼굴이 굳었다.

“내가 보자고 했는데.”

그가 말했다.

펠은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두 사람을 봤다.

높은 담 안에서도 모든 문이 한 번에 열리지는 않았다.

* * *

아드란이 펠에게 다른 말을 시켰다.

이번에는 더 단호했다.

그가 나를 돌아봤을 때 목소리에 날이 서 있었다.

“당신들이 밖에서 떠들면 일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래서 안에 모아 두시려는 거예요?”

내 질문이 너무 빨리 나왔다.

아드란은 나를 오래 봤다.

펠이 눈을 내렸다.

나는 말을 거둘 수 없었다.

방금 내가 무엇을 묻고 싶었는지 너무 분명하게 알았기 때문이다.

* * *

“지키려는 겁니다.”

아드란이 말했다.

“그것도 맞겠죠.”

나는 대답했다.

그의 눈빛이 변했다.

“다른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전하께서 원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나갈 수 있어요?”

나는 물었다.

그는 이번에는 쉽게 답하지 않았다.

내 이름을 올린 증표가 탁자 위에서 빛났다.

그 답이 없는 동안, 나는 손을 무릎 아래로 내렸다.

* * *

아드란은 나를 문 가까이로 데려갔다.

복도 건너 작은 방을 보여 줬다.

깨끗한 침대와 책상, 넓은 창문이 있었다.

누군가 어젯밤 침대 밑에 숨었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방이었다.

나는 문턱에서 멈췄다.

아드란은 내 옆에 섰다.

“그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는 것도 싫습니까?”

그가 낮게 물었다.

나는 돌아봤다.

“그 말은 하지 마세요.”

목소리가 떨렸다.

* * *

그는 내가 화를 낼 줄은 몰랐던 것 같았다.

나는 빈 침대를 봤다.

노엘도 이브도 에다도 마라도 여기 없었다.

이 방을 보고 고르는 사람은 나 하나였다.

그런데 선택의 무게를 그들 모두의 목숨으로 올려놓고 있었다.

“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할지 제가 혼자 정할 수는 없어요.”

내가 말했다.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할게요. 사람이 다치면 치료도 부탁할 거예요.”

나는 숨을 골랐다.

“하지만 그 대신 누굴 만나도 되는지까지 정하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 * *

아드란은 문을 닫았다.

쾅 닫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크게 들렸다.

우리는 원래 방으로 돌아왔다.

그는 증표 상자를 덮었다.

“이 제안은 다시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가벼운 협박이 아니라 실제로 잃는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래도 빈손을 내밀지 않았다.

받지 않은 상자는 그의 탁자에 남았다.

* * *

궁을 나올 때 펠이 따라왔다.

그는 나를 문 앞까지 안내하며 작은 종이를 줬다.

기사단이 확인한 부상자들의 이름이었다.

그중 한 명은 성인 여성 마넬이었다.

내가 모르는 이름이었다.

펠은 에다가 찾는 사람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나는 종이를 받았다.

궁의 방을 거절했다고 해서 이 질문까지 버릴 수는 없었다.

펠은 잠시 서 있다가 말했다.

“표지는 고쳤습니까.”

나는 아직이라고 했다.

그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

여관에 돌아왔을 때 문은 열려 있었다.

나는 안으로 들어오며 먼저 소리를 들었다.

나무를 두드리는 소리.

이브와 노엘이 새 판을 붙이고 있었다.

에다는 의자에 앉아 글자를 다시 쓰고 있었다.

마라는 옆에서 이름이 비뚤어졌다고 말했다.

누구도 먼저 궁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았다.

노엘이 내게 못이 든 작은 그릇을 내밀었다.

“그것 좀 잡아.”

나는 그릇을 받았다.

새 판은 마라가 창고에서 꺼낸 것이었다. 한쪽에 오래된 물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브는 그 부분을 뒤로 돌려 붙이면 된다고 했다.

노엘이 못을 하나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나는 작은 것을 골라 줬다.

“그건 짧아.”

그녀가 다시 돌려줬다.

나는 다른 것을 찾았다. 궁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때보다 손이 더 서툴렀다.

에다가 써 둔 이름 위로 그림자가 졌다. 나는 몸을 조금 비켜 등잔 불빛이 닿게 했다.

길을 지나던 사람이 우리를 보고 멈췄다.

“또 붙이네.”

그가 말했다.

마라는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뜯어졌으니까.”

지나가던 사람은 더 말하지 않았다. 옆집에서 누군가가 사다리를 빌려줄까 물었다. 이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나는 그 소리를 듣다가 그릇을 떨어뜨릴 뻔했다. 노엘이 밑을 받쳤다.

“딴생각은 나중에 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 *

표지를 붙인 뒤에야 이야기를 했다.

좋은 방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위를 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했다.

안에 머물며 황태자가 필요한 정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조건도 말했다.

노엘은 표지를 올려다봤다.

이브는 손바닥의 먼지를 털었다.

에다는 긴 숨을 내쉬었다.

“여기서 또 누가 오면 무서울 것 같아.”

그녀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두려움까지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었다.

* * *

“그래도 오늘은 여기서 잘래.”

에다가 덧붙였다.

“방금 쓴 글자가 어디 붙었는지 보고 잘래.”

나는 그녀를 봤다.

마라가 아래층 등잔을 손질했다.

노엘은 오늘 밤 문을 살피는 순서를 정하자고 했다.

나 혼자 깨어 있겠다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하지 않았다.

우리는 각자 가능한 시간을 말했다.

높은 담은 없었다.

대신 같은 문이 닫히는 소리를 함께 들었다.

* * *

마넬의 이름을 전하자 에다의 손이 멈췄다.

그 이름이 맞다고 했다.

자기에게 신발을 준 사람.

에다는 편지를 쓰겠다고 했다.

내가 무슨 말을 적을지 묻기 전에 그녀가 종이를 가져왔다.

나는 등잔을 가까이 옮겨 줬다.

바깥에서는 축일 준비가 계속되고 있었다.

안에서는 돌아갈 방이 있다는 편지가 쓰이고 있었다.

길에서 발소리가 빨라지자 나는 저도 모르게 문 쪽을 봤다. 노엘도 같은 쪽을 보고 있었다.

발소리는 지나갔다.

에다는 펜을 다시 움직였다. 나도 문고리에서 손을 떼고 그녀가 편지를 끝내기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