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 23화. 화면 밖의 박수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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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석은 비어 있었다.
박수는 꽉 차 있었다.
붉은 의자들이 계단처럼 둘러선 방에서 누군가 휘파람을 불었다. 이어 수백 명이 웃었다. 나는 가장 가까운 의자 밑을 들여다봤다.
먼지 한 줄도 없었다.
“잘못 찾아온 거 아니죠?”
세라가 물었다.
나는 앞을 봤다.
금색 재킷을 입은 남자가 유리 바닥 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흔넷이라는 가렌은 자기 이름보다 별명을 먼저 말했다.
박수받는 남자.
나는 그 별명을 듣고 그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전날 정산의 차액이 모이는 창구를 따라온 끝이었다.
가렌은 그 돈을 자기가 가져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판을 열고 반응을 전달할 뿐이라고 했다.
나는 반응의 원본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가 웃었다.
빈 객석에서도 웃음이 났다.
“청소부가 물걸레 없이 왔네.”
세라가 내 옆에서 숨을 내쉬었다.
나는 웃어 주었다.
이런 사람은 내가 먼저 화내기를 기다렸다.
가렌이 재킷을 벗었다. 안에는 얇은 충격 보호복을 입고 있었다.
그가 유리 바닥을 구두 끝으로 두드렸다.
“그럼 몸으로 물어볼래?”
*
판의 이름은 뒤집힌 왕관이었다.
종은 세 번 울렸다.
종이 울릴 때 발 이외의 곳이 바닥에 닿아 있으면 한 점을 잃었다. 먼저 두 점을 잃으면 패배였다.
문제는 바닥이 한곳에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가렌이 손을 들자 방 한쪽 벽에 금빛 왕관이 떴다.
중력이 그쪽으로 기울었다.
세라가 난간을 잡았다. 나는 발을 벌렸다. 가렌은 익숙하게 두 걸음 옮겨 새로운 바닥에 섰다.
천장에 붙어 있던 조명이 우리 옆으로 내려왔다.
그가 손을 펼쳤다.
“이긴 사람한테 오늘 판의 반응 원본을 주지.”
*
내가 지면 일주일 동안 내 얼굴을 그의 광고에 쓰겠다고 했다.
주먹도 장갑도 없이 엎어진 도강.
제목까지 이미 지어 둔 얼굴이었다.
나는 그 광고를 상상했다.
브란이 보면 좋아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들어갔다.
세라는 밖에 남았다. 이번에는 공동 검증 고리를 쓰지 않았다. 내가 힘으로 확률을 꺾을 판이 아니었다.
그녀는 내 손목을 한 번 보고 눈을 들었다.
“오른손 잊지 말아요.”
나는 고정대를 조금 조였다.
가렌이 웃었다.
“한 손으로 하게?”
나는 왼손을 들었다.
“네 얼굴은 하나잖아.”
*
유리 밑으로 거대한 주사위 하나가 떠올랐다. 눈 대신 웃는 입들이 새겨져 있었다. 굴러갈 때마다 입들이 벌어지고 다른 목소리가 쏟아졌다.
객석 위에는 가렌의 이름이 금색으로, 내 이름은 청소용 세제처럼 흐린 파란색으로 떴다. 누군가 내 이름 옆에 빗자루 그림을 붙였다.
나는 그 그림을 향해 왼손을 흔들었다.
“끝나고 여기 닦아야 하니까 오래 끌지 말자.”
가렌이 웃었다.
나는 그의 눈이 아니라 어깨를 봤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이미 나를 이겨야 하는 사람이었다.
천장에 매달린 종이 뒤집혔다. 혀처럼 긴 추 하나가 금속 안쪽을 핥았다.
첫 번째 종이 울리기 전까지 삼십 초였다.
가렌은 똑바로 오지 않았다.
그는 내 왼쪽을 따라 움직였다. 다친 오른손 쪽이 아니라 내가 쓸 수 있는 손의 바깥이었다. 내가 몸을 돌리면 중력이 또 기울었다.
발밑의 유리가 사라지는 느낌이 왔다.
나는 옆 벽으로 미끄러졌다.
가렌의 어깨가 내 가슴을 쳤다.
나는 반사적으로 손을 짚었다.
종이 울렸다.
내 이름 아래 금빛 선 하나가 꺼졌다.
빈 객석에서 함성이 터졌다.
*
한 번 더 지면 끝이었다.
가렌은 내 앞에서 재킷을 입는 흉내를 냈다.
광고 사진을 찍을 때는 웃어 주겠다고 했다.
나는 숨을 고르며 그의 발을 봤다.
그는 중력이 바뀌기 전에 움직였다.
왕관 표시가 뜨기보다 빨랐다.
속임수가 있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렇게 소리쳐서 이긴 경기는 없었다.
나는 객석을 봤다.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가렌은 자꾸 한쪽 의자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
두 번째 판이 시작됐다.
나는 가렌을 쫓았다.
일부러 큰 걸음으로 들어갔다. 그는 내가 조급해졌다고 생각한 듯 입꼬리를 올렸다.
박수가 났다.
짧게 두 번.
가렌의 오른발이 움직였다.
그다음에 왕관이 왼쪽 벽에 나타났다.
나는 그쪽으로 몸을 던지지 않았다.
가렌의 앞발을 향해 몸을 낮췄다. 왼쪽 어깨로 그의 허리를 밀었다.
중력이 바뀌며 우리 둘을 벽으로 끌어당겼다.
나는 먼저 발을 세웠다.
가렌은 손바닥으로 나를 밀었다.
그 손이 새 바닥에 닿았다.
종이 울렸다.
*
가렌의 웃음이 사라졌다.
객석의 웃음은 더 커졌다.
그가 관객석을 노려봤다.
아무도 없는 의자들을 향해.
나는 그의 얼굴을 봤다.
방금 웃음은 그가 틀어 놓은 소리와 다른 모양이었다.
그는 턱을 한 번 비틀었다.
“운 좋네.”
나는 손을 내리고 숨을 쉬었다.
“응.”
내가 말했다.
“한 번 더 좋으려고.”
그가 내 오른손을 봤다.
나는 그 손을 들지 않았다.
*
마지막 판의 유리는 붉어졌다.
중력이 더 자주 바뀌었다.
나는 벽에서 벽으로 짧게 뛰었다. 가렌의 팔꿈치가 옆구리를 스쳤다. 숨이 순간 막혔다.
객석에서 박수가 났다.
이번에는 셋이었다.
가렌이 몸을 낮췄다.
나는 그의 어깨가 향한 쪽을 보았다.
정면이었다.
하지만 왕관은 천장에 나타났다.
가렌의 얼굴이 굳었다.
그도 틀릴 수 있었다.
나는 그 틈으로 들어갔다.
*
몸이 위로 떨어졌다.
머리가 먼저 향했다.
나는 가렌의 보호복 어깨를 왼손으로 잡았다. 그는 나를 떼어 내려 했다.
나는 매달리지 않았다.
그를 축으로 몸을 돌렸다.
링의 로프에 몰렸을 때 몸을 빼던 감각이 돌아왔다. 바닥이 없어도 몸이 어느 쪽으로 넘어가는지는 느낄 수 있었다.
내 무릎이 가슴 앞으로 올라왔다.
가렌은 나를 밀며 팔을 폈다.
나는 발을 뻗었다.
새 바닥이 된 천장에 발바닥이 닿았다.
충격이 종아리를 타고 올라왔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
가렌의 손이 먼저 닿았다.
아주 잠깐이었다.
그는 바로 팔을 당겼다.
하지만 종소리가 더 빨랐다.
금빛 왕관이 내 머리 위에 떴다.
나는 웃지 못했다.
살아 있는 발바닥으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떨렸다.
객석이 미친 듯이 환호했다.
그 소리는 천장과 바닥의 구별 없이 우리를 때렸다.
가렌은 무릎을 꿇었다가 손으로 유리를 쳤다.
나는 그가 때리는 것을 보면서도 주먹을 쥐지 않았다.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
중력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나는 원래 바닥에 내려오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판이 끝난 뒤라 점수를 잃지는 않았다.
세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나를 바로 일으키지 않고 숨부터 보았다.
나는 웃으려다가 옆구리를 잡았다.
“한 손으로 했네요.”
그녀가 말했다.
“다리도 썼어.”
내가 대답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렌이 우리 옆으로 지나갔다.
세라가 그의 길을 막았다.
“원본 주세요.”
*
가렌은 잠깐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비키지 않았다.
내가 일어나자 그는 더 버티지 않았다.
작은 저장 패 하나가 나왔다.
가렌은 자기 이름이 붙은 광고 신청을 지웠다. 내 얼굴은 일주일 동안 그의 것이 되지 않았다.
그는 저장 패를 내 손이 아니라 세라에게 던졌다.
세라는 받았다.
나는 가렌에게 박수가 먼저 들리느냐고 물었다.
그가 고개를 돌렸다.
나는 더 묻지 않았다.
그 얼굴이 이미 답의 일부였다.
*
통로 밖에서 원본을 열었다.
내가 넘어질 때 사람들이 웃었다.
가렌이 손을 짚을 때 더 크게 웃었다.
우리는 같은 부분을 두 번 들었다.
박수 소리에는 작은 차이가 있었다. 같은 녹음을 되풀이한 것이 아니었다.
세라는 세 번째 판의 소리를 느리게 들었다.
박수 셋.
왕관 표시가 바뀌기 전이었다.
그 뒤에 낮은 목소리가 섞였다.
뜻을 알아듣기 어려웠다.
세라는 그것을 자기 능력으로 들은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저장 패 안에 실제로 들어 있는 소리였다.
*
나는 객석의 영상을 열었다.
붉은 의자는 비어 있었다.
누가 숨거나 몸을 숙인 것도 아니었다. 빛이 켜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도 앉지 않았다.
그런데 소리에는 서로 겹쳐지는 반응이 있었다.
누군가는 가렌이 지자 웃었다.
누군가는 내가 일어서자 짧게 혀를 차는 듯한 소리를 냈다.
나는 목덜미가 서늘해졌다.
카메라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쪽에서 무엇이 나를 보고 있는지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세라가 원본의 전송 표지를 찾았다.
에덴의 객석 번호가 아니었다.
*
오르를 불렀다.
나는 저장 패를 들이밀었다.
“이걸 보는 사람이 어디 있어?”
오르는 관람 반응을 중계하는 경로라고 답했다.
나는 누가 보느냐고 다시 물었다.
잠깐 침묵이 있었다.
그것이 오르에게도 생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어서 같은 짧은 대답이 나왔다.
상위 정산 영역의 정보는 제공할 수 없습니다.
나는 빈 객석 쪽을 봤다.
그 안에서는 새 판을 준비하는 음악이 시작되고 있었다.
가렌은 또 재킷을 입었을 것이다.
*
일층으로 돌아와서도 박수 소리가 귀에 남았다.
하루는 내 옆구리를 보고 먼저 욕했다.
나는 오늘 수명은 안 썼다고 했다.
그녀는 그걸 칭찬받을 말이라고 한 거냐고 물었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리안은 저장 패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우리는 한 번만 더 듣고 껐다.
밖에서는 실제 사람들이 그릇을 나르고 있었다. 반장이 국자가 없다고 찾았고, 누군가 자기 그릇 아래에서 꺼냈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의자에 앉았다.
내가 넘어지는 것을 보며 웃던 목소리들이, 그 식탁까지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은지 처음으로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