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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화 · 54화. 아직 오지 않은 배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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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낡은 수송 틀을 보러 간 뒤 나흘이 지났다.

틀은 문이라기보다 정거장에 붙은 갈비뼈 같았다. 굵은 곡선들이 바깥 고리를 감싸고, 그 사이에 오래된 수송 갑판이 접혀 있었다.

우리가 위에 서자 먼지가 발목 높이로 일어났다.

한이삭은 천장을 보며 여기가 맞다고 했다.

십사 년 전, 사람들의 짐을 마지막으로 받았던 곳.

그때 바닥에 흘린 기름 자국이 아직 남아 있었다.

태오가 손전등을 낮췄다.

“이 큰 걸 다 썼다고요?”

“그땐 이거도 좁았어.”

반장이 말했다.

나는 양쪽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갑판을 바라봤다. 여덟 사람이 건너던 동전 같은 문과는 달랐다.

여기서는 여러 줄의 사람이 함께 움직일 수 있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함께 넘어질 수도 있었다.

*

첫 시험 날짜가 잡히자 외부의 눈들이 모였다.

관람막 뒤에는 메르 말고도 다른 얼굴들이 있었다. 어떤 얼굴은 겹눈이었고, 어떤 얼굴은 물속에 떠 있었다.

그들이 우리를 보는 동안 작은 불빛들이 움직였다.

성공 쪽에 모였다가 실패 쪽으로 흩어졌다.

나는 그 불빛에 익숙했다. 내 경기의 끝을 정하던 것과 모양만 달랐다.

메르가 오늘 움직일 사람을 물었다.

우리는 물통과 모래주머니를 보여 줬다.

관람막 뒤의 빛이 줄어들었다.

그는 한참 동안 빈 갑판을 봤다.

“한 명만 타도 통과 보상을 늘릴 수 있다.”

내가 거절하기 전에 구조 기술자가 몸을 움직였다.

그는 첫 선발대에서 돌아와 위쪽 준비를 돕고 있었다. 처음 원판 앞에서 망설였던 사람이었다.

“제가 탈까요?”

그가 물었다.

메르의 손가락이 펴졌다.

나는 그 사람에게 왜 타려는지 물었다.

그는 우리 물자가 모자란다고 했다. 무게도 이미 맞췄고, 자기가 타면 실제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틀린 말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용감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

하루는 지구 쪽에서 우리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녀가 카메라를 돌렸다.

넓어진 받침이 보였다. 태오의 방식으로 보강한 바닥, 비가 빠져나갈 길, 시험 화물이 들어올 표시.

아직 한쪽 끝에는 천이 걸려 있었다.

그 뒤를 나는 알지 못했다.

“마지막 기둥 아래가 비었어.”

하루가 말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 무게를 받아 봐야 알아.”

구조 기술자가 화면을 가까이 봤다.

그는 자기가 타면 저 끝에 먼저 내려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가 고개를 저었다.

“먼저 무너지는 게 어디인지 보려고 빈 걸 보내는 거예요.”

그는 입을 다물었다.

나는 메르에게 사람은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람막의 불빛들이 다른 창으로 옮겨 갔다.

우리 갑판 위가 어두워졌다.

*

기계는 관객이 줄어도 움직였다.

문제는 오래 쉬었다는 사실이었다.

수송 갑판의 가장자리가 펼쳐지다가 멈췄다. 리안이 양쪽 수치를 비교했다. 한쪽의 옛 목적지와 새 받침의 높이가 달랐다.

태오가 갑판 아래로 들어갔다.

그의 동료가 뒤를 받쳤다. 두 사람의 손전등이 굵은 뼈 사이에서 움직였다.

나는 위에서 기다렸다.

오른손 지지대는 오늘도 차고 있었다. 어젯밤 의사는 반복해서 힘이 빠지지는 않는지 확인했고, 지금은 손가락을 구부릴 때보다 오래 쥐고 있을 때 아팠다.

세라가 내 옆에서 물을 마셨다.

그녀는 오늘 어떤 분기가 보이는지 물었다.

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럼 아직 기다려요.”

그녀가 말했다.

태오가 아래에서 소리를 질렀다.

“한 번만 더 펴 봐요!”

굵은 곡선 하나가 움직였다.

갑판 위의 물통들이 조금씩 흔들렸다.

*

활성화된 판정점은 출발 표지 아래에 있었다.

화물이 가운데 걸렸을 때 즉시 되접히지 않고 이동 상태를 유지하는 분기였다.

사람을 태웠다면 그 순간 발밑이 뒤집힐 수도 있었다.

나는 갑판 밖에서 주먹을 댔다.

삼십 일이 사라졌다.

갈비뼈 같은 틀이 끝까지 펼쳐졌다.

물통을 실은 갑판이 우리 앞에서 옅어지기 시작했다. 바닥의 오래된 기름 자국이 먼저 사라지고, 그 위의 상자들이 뒤따랐다.

세라가 나를 뒤로 당겼다.

마지막 상자가 사라질 때 바람이 불었다.

우리는 지구 쪽 화면을 보았다.

아무것도 오지 않았다.

*

처음에는 몇 초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도 빈 받침 앞에서 기다렸다. 손에 든 단말을 내려놓고, 다시 들었다.

리안은 출발 상태를 확인했다.

화물은 여전히 이동 중이었다.

십 분 뒤에도 같았다.

메르가 관람막 가까이 다가왔다.

“한 명이 탔으면 내부를 볼 수 있었겠지.”

나는 그를 올려다봤다.

옆의 구조 기술자가 고개를 숙였다. 자기가 타겠다고 했던 말이 다시 그를 누르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물통의 번호를 읽어 달라고 했다.

그는 나를 봤다.

“위치 신호 붙였잖아요. 하나씩 확인해요.”

그가 단말을 들었다.

물통 열두 개의 신호는 모여 있었다. 적어도 흩어지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 신호를 붙잡고 기다렸다.

*

밤이 됐다.

하루는 지구 쪽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자가 필요 없는 일부터 골랐다.

받침 주변의 물을 빼고, 침상 아래를 닦고, 내일 쓸 공구를 세었다.

우리도 그렇게 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한이삭이 뜨거운 식사를 가져왔다. 나는 먹는 동안에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반장이 단말 앞에 그릇을 놓았다.

“뜨거울 때 먹어.”

나는 한 숟가락 삼켰다.

맛을 느끼지 못했다.

태오가 옆에서 자신의 동료에게 집에 먼저 가라고 말했다. 동료는 같이 남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작은 배관을 베개처럼 놓고 잠깐씩 눈을 붙였다.

구조 기술자가 나를 불렀다.

“탔으면 무서웠겠네요.”

그가 말했다.

나는 그렇다고 했다.

그는 한참 뒤 웃었다.

“안 탔다고 무섭지 않은 건 아니고.”

우리는 같이 화면을 보았다.

그가 자기 주머니에서 구겨진 사진을 꺼냈다. 함께 사는 남자의 사진이었다. 오늘은 시험만 하고 저녁에 온다고 말해 뒀다고 했다.

나는 연락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직이라고 했다. 사람도 안 탄 배 때문에 밤을 샌다고 하면 얼마나 걱정하겠느냐고.

말하고 나서 그도 그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웃었다.

그는 자리를 조금 옮겨 통신을 걸었다.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다고, 늦는다고, 아침에 얼굴을 보겠다고.

세라가 내 옆 의자에 앉았다.

나는 내일의 이야기를 꺼내려다가 말았다. 그녀는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묻지 않고 어깨를 내 쪽으로 기울였다.

닿을 만큼 가까웠다.

우리는 잠깐 같은 속도로 숨을 쉬었다. 화면의 작은 신호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의자 옆에 놓인 컵에서는 아직 김이 났다.

세라가 컵을 내게 건넸다. 나는 한 모금 마신 뒤 돌려줬다. 무슨 차인지 물었더니 리안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둘이 동시에 해서 작게 웃었다.

*

새벽이 지나고, 다음 날 낮이 가까워질 때 첫 상자가 나타났다.

지구의 받침 위로 물통 하나가 옆으로 누운 채 떨어졌다.

뒤이어 금속판과 모래주머니가 나왔다. 갑판은 처음의 평평한 모양을 유지하지 못했다. 일부가 접힌 채 받침 끝에 걸렸다.

하루가 모두에게 물러나라고 외쳤다.

세 번째 물통이 터졌다.

화면 밖에서 누군가 짧게 욕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도 갑판 위에 없었다.

그 사실을 확인하는 데 숨 두 번이 걸렸다.

하루는 멀리서 카메라만 돌렸다. 흔들림이 멎은 뒤에야 구조 기술자들과 다가갔다.

물통 네 개가 깨졌다. 연결판 일부가 휘었고, 지구 받침의 끝 기둥은 금이 갔다.

그러나 늦게 도착한 기록은 남았다.

지연은 거의 하루였다.

우리가 보낸 길은 사람을 정해진 시간에 옮길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

메르의 관람막은 이미 꺼져 있었다.

기대했던 재난이 없었으니 지루했을지도 몰랐다.

나는 그가 한 말을 떠올렸다.

사람이 탔으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도 누군가 팔았을 것이다.

리안이 깨진 수송 기록을 옮겼다. 옛 목적지 연결이 중간 저장 구획을 거쳤다는 흔적이 나타났다.

그곳을 빼고 직접 닿게 만들기 전까지 이 틀은 쓰지 않기로 했다.

일정에서 며칠이 사라졌다.

준비할 수 있는 구간도 줄었다.

하루가 통신 너머에서 물었다.

다른 틀도 다 봐야 하겠느냐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얼굴을 문질렀다.

“그래. 그럼 오늘부터 다시.”

*

구조 기술자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자기 이름이 적힌 지원표를 접어 넣었다.

겁이 나서 빼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사람이 타기 전에 더 물어보겠다고 했다.

나는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태오는 손바닥에 박힌 작은 가시를 뽑고 있었다. 하루가 보낸 기둥 사진을 옆에 놓은 채였다.

“고칠 수 있어요?”

내가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어느 쪽 말이에요?”

나는 출발 틀과 지구의 기둥을 번갈아 봤다.

태오는 둘 다 봐야겠다고 했다.

그는 처음으로 지구에 내려갈 날짜를 물었다.

나는 그 질문을 적었다.

도착하지 않은 배를 기다린 하루 끝에서, 다음에 실제로 가겠다는 사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