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 25화. 하루의 첫 손실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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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지나자 카드들이 얼굴을 바꿨다.
방송 속 작업자들의 사진이 왕과 병사 그림으로 덮였다. 웃지 않던 얼굴들이 웃는 입을 얻었다.
나는 승강기 문을 붙들었다.
세라가 들어오고 하루가 뒤따랐다. 리안은 아래에 남았다. 반장이 연락을 돌리며 화면에 나온 이름을 적고 있었다.
그 와중에 마야의 연락이 들어왔다.
밀린 몫은 원래대로 돌아왔고 공동 장비 네 개도 전가 없는 순서로 출발했다고 했다. 하루가 짧게 답하고 통신을 넘겼다.
끝낸 일 하나가 생겼는데 기뻐할 틈이 없었다.
승강기 위에서 금속성 음악이 내려왔다.
회수 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
입구에는 거대한 왕의 얼굴이 떠 있었다.
눈은 슬롯처럼 돌았고 입에서는 카드가 쏟아졌다. 카드가 바닥에 닿기 전에 빛으로 부서져 사람들의 발목을 감쌌다.
화면에서 본 작업자 여섯 명은 원형 테이블 위에 서 있었다.
그들과 함께 있던 성인 참가자 셋은 화려한 옷을 입었다. 한 남자는 아직 웃고 있었지만 옆 여자는 신발을 벗어 손에 들고 있었다.
테이블은 천천히 회전했다.
가장자리에는 난간이 없었다.
아래쪽에서 하얀 조각들이 날아다녔다. 가까이 보고서야 그것이 사람 손 모양이라는 것을 알았다. 얇은 기계 팔들이 떨어질 물건을 기다리고 있었다.
*
가운데에는 카드 기사가 있었다.
사람보다 두 배쯤 컸다.
수백 장의 금속 패가 몸을 이루었고, 패가 움직일 때마다 얼굴 그림이 뒤집혔다. 왕이었다가 광대였다가 텅 빈 검은 면이 됐다.
그것이 한 걸음 옮기자 테이블이 기울었다.
작업자 하나가 주저앉았다.
나는 그를 알았다. 다른 조의 한솔이었다. 마흔둘, 밥을 먹을 때 꼭 남의 그릇 크기를 비교하던 남자였다.
그가 내 쪽을 봤다.
입이 움직였다.
소리는 음악에 묻혔다.
나는 세라에게 가방을 넘겼다.
*
딜러는 유리 기둥 안에 서 있었다.
그는 작업자들이 화물 회수를 신청했고, 회수 판에 등록됐다고 말했다.
나는 저 사람들이 신청한 것은 물건을 받아 가는 일이라고 했다.
딜러는 이미 참가자로 배정됐다고 했다.
그가 같은 말을 한 번 더 하면 유리부터 때릴 것 같았다.
세라가 나보다 먼저 테이블 가장자리로 갔다.
그녀는 참가자들의 손목 표지를 봤다.
거기에 아직 작업자 등록이 남아 있었다.
판을 멈춰 달라고 했다.
딜러는 기사가 이길 때까지 진행된다고 답했다.
나는 테이블 위로 올라갔다.
*
사람들이 나를 봤다.
한솔이 욕을 했다.
왜 올라왔느냐는 욕이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기사 쪽으로 걸었다.
판의 규칙이 눈앞에 펼쳐졌다.
도전자가 기사의 중심을 차지하면 승리.
승리하면 이번 회수 판의 참가자 전원 퇴장.
실패하면 나도 회수 대상이 됐다.
금속 기사의 가슴 안쪽에 작은 왕관이 떠 있었다. 확률의 선이 그 주위를 돌았다.
일 퍼센트.
나는 오른손을 폈다가 쥐었다.
기사의 얼굴이 활짝 웃는 광대로 바뀌었다.
*
그것이 팔을 휘둘렀다.
나는 아래로 숙였다.
금속 패들이 내 머리 위를 지나갔다. 바람이 귀를 때렸다. 발을 옮기려는 순간 테이블이 반대로 돌았다.
몸이 밀렸다.
나는 바닥의 얇은 홈에 발끝을 걸었다.
기사가 웃었다.
사람 목소리가 아니라 패들이 부딪히는 소리였다.
두 번째 팔이 왔다.
나는 한솔 쪽으로 가지 않으려고 반대편으로 굴렀다. 옆구리가 찢어지는 듯 아팠다.
바닥에 손을 짚기 전에 왼팔을 접어 받쳤다.
기사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
나는 가슴으로 들어가려 했다.
패들이 겹쳐지며 벽이 됐다.
왕관은 그 뒤에 있었다.
그냥 때리면 금속만 맞을 것이다.
나는 물러났다.
세라가 테이블 아래에서 소리쳤다.
“서 있을 때는 안 열려요!”
나도 보았다.
기사는 공격할 때만 가슴의 패를 벌렸다. 팔을 길게 뻗으면 속의 왕관이 잠깐 드러났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팔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다.
나는 입안의 마른 침을 삼켰다.
기사가 나를 향해 목을 기울였다.
*
신발을 들고 있던 여자가 한 짝을 던졌다.
기사가 고개를 돌렸다. 신발은 웃는 얼굴을 정확히 맞혔다. 금속 패 한 장이 뒤집혔을 뿐, 그것은 멈추지 않았다.
“눈은 가짜예요!”
여자가 소리쳤다.
그녀는 남은 신발을 손에 쥐고 한솔 옆으로 물러났다. 한솔이 자기 작업복 끝을 내밀었다. 여자는 그것을 잡았다.
나는 기사의 얼굴 대신 가슴을 봤다. 작은 왕관이 내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기울어졌다.
“다른 것도 본 거 있어요?”
내가 물었다.
“발밑이 미끄러워요!”
여자가 대답했다.
나는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그건 나도 알았다. 그래도 누군가 내게 소리를 보내 주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녀가 던진 신발이 테이블을 따라 돌아왔다. 나는 그것을 발끝으로 그녀 쪽에 밀었다. 그녀는 받으려다 놓쳤고, 한솔이 대신 붙잡았다.
기사는 그 짧은 움직임마다 가슴을 돌렸다.
나는 왼손으로 테이블을 쳤다.
기사는 움직이지 않았다.
소리만으로 속는 놈은 아니었다.
나는 웃었다.
그렇다면 사람처럼 해 보자.
한솔에게 뒤로 가라고 말했다.
나는 테이블 가장자리까지 물러섰다. 뒤꿈치의 반이 허공으로 나갔다.
아래에서 하얀 기계 손들이 모였다.
기사가 앞으로 왔다.
나는 오른쪽으로 넘어지는 척했다.
그 팔이 나를 낚아채려 길게 뻗었다.
가슴의 패가 벌어졌다.
나는 떨어지지 않았다.
*
왼손으로 가장자리의 틈을 잡고 몸을 옆으로 당겼다.
기사의 팔이 내 어깨 옆을 스쳤다.
나는 그 팔 위로 발을 올렸다.
금속 패가 발밑에서 미끄러졌다.
세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쪽!”
나는 더 안으로 갔다.
기사가 팔을 접기 시작했다.
그 힘이 나를 왕관 쪽으로 밀어 넣었다.
내가 세서 올라간 것이 아니었다.
나를 잡으려던 놈의 힘을 타고 들어간 것이었다.
나는 몸을 틀었다.
오른주먹이 왕관의 매듭에 닿았다.
*
서른 날이 빠졌다.
이번에는 숫자를 오래 보지 않았다.
금속 기사의 얼굴들이 한꺼번에 뒤집혔다. 왕도 광대도 사라지고 빈 패들만 남았다.
왕관이 부서졌다.
판이 멈췄다.
나는 기사의 가슴에서 굴러떨어졌다.
팔 하나가 내 위로 내려오다가 중간에서 멈췄다. 빈 패가 비처럼 쏟아졌다.
사람들이 고개를 감쌌다.
나는 왼팔로 얼굴을 가렸다.
그 틈으로 한솔이 내 옷을 잡아당겼다.
이번에는 그가 나를 끌고 나왔다.
*
테이블 옆에 퇴장 길이 붙었다.
하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한 번에 몰리지 말라고 소리쳤다. 화려한 옷의 남자가 먼저 달리려다 멈췄다.
세라가 신발을 든 여자의 팔을 잡았다.
한솔은 내 옷을 놓지 않았다.
나는 걷는다고 했다.
그는 못 믿겠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 욕을 하며 내려왔다.
내가 데리고 나온 아홉 명이 모두 테이블을 벗어나자 아래의 기계 손들이 접혔다.
조명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금색으로 돌아왔다.
딜러가 다음 판을 안내하려 했다.
하루가 그 앞에 섰다.
*
아홉 사람 가운데 여섯은 우리 쪽 작업자였다.
나머지 셋도 함께 밖으로 나왔다.
그중 아까 웃던 남자는 토하고 있었다. 세라가 물을 건넸다.
나는 벽에 앉아 손목을 봤다.
삼백 일.
한솔이 내 옆에 앉았다.
그는 손을 뻗었다가 내 고정대를 보고 거두었다.
나는 사람을 몇 명 보냈느냐고 물었다.
그가 숫자를 댔다.
오늘 온 것은 여섯 명이 전부였지만, 다른 화물 조가 다른 판으로 갔다고 했다.
그는 그들의 이름을 다 몰랐다.
내가 일어나려 하자 그가 붙잡았다.
*
안쪽의 축제장은 이미 닫혔다.
방송에는 다음 순서가 떠 있었다.
세 개의 판.
다음 개방은 사흘 뒤였다.
그 사이 사람들은 대기 구획에 남고, 정산 후보로 묶인 물건과 기억은 차례로 분류된다고 했다.
나는 화면의 웃는 입을 봤다.
누군가를 기다리게 만드는 말을 이렇게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역겨웠다.
세라가 옆으로 왔다.
그녀는 안쪽에 몇 명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셋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나를 봤다.
“판이 셋이야.”
나는 고쳤다.
*
선택할 수 있는 일정은 둘이었다.
각 판을 다른 날에 열거나, 사흘 뒤 하루에 연속으로 열거나.
나는 연속으로 열겠다고 했다.
하루가 내 팔을 잡았다.
“세 번 다 쓰고도 남으면?”
나는 아까 부서진 기사 쪽을 봤다.
무엇을 때려야 하는지 찾아 들어갔고 사람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 성공이 아직 몸 안에 뜨겁게 남아 있었다.
“남기지 않을 거야.”
내가 말했다.
하루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그 말이 계산이 아니라 약속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도 바로 거두지 않았다.
*
세라는 일정만으로 결정하지 말자고 했다.
사흘 동안 안쪽 사람들의 이름과 판의 구조를 찾겠다고 했다. 리안과 반장에게도 연락해야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속 개방 신청은 넣었다.
하루는 그 화면을 오래 봤다.
내가 자꾸 손 하나로 답하려고 할 때 그녀는 이런 얼굴을 했다.
나는 아픈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쳤다.
방송에서 왕관이 또 돌아갔다.
그 아래 방금 우리가 구한 사람들의 얼굴이 승리자의 미소로 바뀌어 떠올랐다.
한솔이 화면을 보고 침을 뱉었다.
나는 그의 옆에서 웃지 않았다.
사흘 뒤에는 화면 안이 아니라 사람들 옆에 서 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