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화 · 37화. 오르의 잠긴 문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공개: · 수정:
오르는 같은 말을 세 번 했다.
고객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정산을 우선합니다.
고객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처음에는 안내가 겹친 줄 알았다.
그런데 복도 조명도 말의 순서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흰색, 금색, 흰색.
나는 멈췄다.
세라는 벽 쪽의 작은 단말기를 봤다. 화면 한쪽이 검게 잘려 있었다.
하루가 손을 가까이 가져갔다가 거두었다.
열이 난다고 했다.
나는 오르를 불렀다.
대답 대신 다시 같은 문장이 나왔다.
*
사흘 동안 에덴은 두 경기를 보고 있었다.
하나는 우리가 링에 들어간 실제 경기였다.
다른 하나는 브란의 화면에서 나온 경기였다. 그쪽의 나는 선수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난입한 사람이었다.
하명과 상대 선수가 직접 이야기한 것도 남아 있었다. 사람들은 어느 쪽을 봤느냐에 따라 다른 말을 했다.
나는 길에서 두 번 고맙다는 말을 들었고 한 번은 욕을 들었다.
그것보다 신경 쓰인 것은 방송이 멈춘 뒤의 소리였다.
누군가 화면 밖에서 웃었다.
가렌의 원본에 남은 것과 닮은 소리였다.
*
오르는 우리에게 아래쪽 문을 보라고 했다.
이번에는 반복이 아니었다.
바닥 가까이에 작은 손잡이가 나타났다. 하루가 잡아당기자 낮은 정비 통로가 열렸다.
나는 허리를 굽혔다.
손목은 움직이지 않는 쪽으로 붙였다. 사흘 쉬며 부기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높은 곳을 기어오를 생각은 없었다.
통로 끝에는 빛으로 채운 방이 있었다.
사람 얼굴은 없었다.
가느다란 판들이 서로 다른 높이에서 돌아갔다. 판마다 에덴의 한 구역이 작게 비쳤다.
세라가 뒤에서 들어오자 문이 닫혔다.
*
오르는 그 방에서 조금 다른 목소리로 말했다.
커다란 스피커를 거치지 않아 가까웠다.
나는 무엇이 고장 났느냐고 물었다.
오르는 두 지시가 동시에 작동했다고 했다.
살아 있는 참가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지시.
정해진 정산을 바꾸지 않는 지시.
하명이 경기를 거부했는데도 경기의 결과가 먼저 움직이면서 두 지시가 서로 다른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나는 도망갈 구멍이 많은 설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벽을 때려 확인할 수 있는 설명도 아니었다.
하루가 돌아가는 판 하나를 가리켰다.
그 안에서 하명의 손목 표지가 켜져 있었다.
*
지나간 기록이었다.
우리가 종의 판정을 끊은 뒤 표지가 꺼졌다.
다른 줄에서는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남아 있었다.
브란의 방송에 쓰인 줄이었다.
나는 두 줄을 같이 봤다.
살아 있는 사람과 방송 속 사람이 따로 움직였다.
오르는 앞의 상태를 알고 있었지만 뒤의 정산을 마음대로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왜냐고 물었다.
빛나는 판 하나가 우리 쪽으로 돌아왔다.
그 뒤에는 검은 벽이 있었다.
같은 모양의 칸들이 있었지만 아무 글자도 보이지 않았다.
*
“저기 누가 있는데?”
내가 물었다.
오르는 상위 정산의 발신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이미 들은 답이라고 말했다.
오르는 알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 짧은 말에 더 화가 났다.
그가 사람처럼 미안한 얼굴을 했다면 차라리 덜 이상했을 것이다.
얼굴이 없었다.
그저 빛나는 판들이 돌고 있었다.
세라가 검은 칸 하나에 가까이 갔다.
그녀는 거기서 소리가 나느냐고 물었다.
오르는 반응 신호가 통과한다고 답했다.
보지는 못하고 통과시킨다는 뜻이었다.
*
하루가 자기 장비를 꺼냈다.
그녀는 오르를 고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열이 나는 쪽과 신호가 몰리는 쪽을 비교했다.
두 군데가 같지 않았다.
오르가 뜨거워진 것은 더 많은 것을 보고 있어서가 아니라, 한쪽 명령을 실행하면서 다른 쪽의 결과도 계속 맞추려 했기 때문이었다.
판 하나가 우리 앞을 지나갔다. 그 안에서는 늦은 화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다른 판에는 좁은 배식 창구가 보였다.
오르의 목소리가 각각의 판에서 다르게 흘렀다. 한쪽에는 순서가 곧 온다고 했고, 다른 쪽에는 오늘 빠진 몫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나는 그 목소리들을 번갈아 들었다.
우리가 오르라고 부르면 대답하는 하나의 목소리 뒤에서 수많은 짧은 대답이 겹치고 있었다. 그중에는 잘못된 것도 있을 것이다. 늦은 것도,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것도.
한 판에서 사람이 다시 같은 질문을 했다. 오르는 똑같은 대답을 하려다가 멈췄다.
그리고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고쳤다.
기다리던 사람이 화를 냈다.
나는 이상하게 그 고친 대답이 오래 눈에 남았다.
나는 정확한 수식을 몰랐다.
그래도 한 사람이 양팔을 서로 다른 쪽으로 잡아당기는 그림은 떠올랐다.
나는 오르에게 어느 쪽을 놓을 것이냐고 물었다.
판들이 잠깐 멈췄다.
처음으로 방 전체가 조용해졌다.
*
“내가 사람을 확인하지 않으면, 사람은 정산 항목만 남습니다.”
오르가 말했다.
나는 그 말을 곱씹었다.
그는 자기가 선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어느 지시를 계속 실행할 것인지 설명했다.
그때 검은 벽에서 짧은 소리가 났다.
가렌의 원본에 있던 낮은 목소리였다.
뜻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오르의 빛이 금색으로 바뀌었다.
하루가 나와 세라를 뒤로 밀었다.
방 한쪽의 판이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
내 얼굴이 판 위에 나타났다.
위험한 참가자.
다른 판에는 흥행 가치가 높다고 적혀 있었다.
나는 두 문장을 번갈아 봤다.
나를 죽여도 되는지, 더 써먹을지를 고르는 것 같은 줄이었다.
오르는 우리에게 통로 가까이 가라고 했다.
우리는 움직였다.
하루가 문을 열었다.
나는 마지막에 남았다.
오르의 목소리가 다시 겹쳤다.
고객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정산을 우선합니다.
나는 검은 벽 쪽으로 한 걸음 옮기려 했다.
*
세라가 내 옷을 잡았다.
“거긴 때릴 판도 없어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손을 들지 않았는데도 그녀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았다.
오르는 벽을 부수면 이 방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구역의 통행과 의료 물자 배분도 같이 묶여 있었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악당의 얼굴만 크게 그려 놓고 때리라고 하는 곳이 아니었다.
그곳에는 오늘 약을 기다리는 사람의 선도 붙어 있었다.
하루가 문밖에서 나를 불렀다.
나는 돌아섰다.
*
우리가 통로로 나오자 뒤에서 빛이 꺼졌다.
한순간 에덴이 전부 꺼진 줄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
복도 조명은 남았다. 멀리서 사람들이 걷는 소리도 들렸다.
꺼진 것은 오르가 우리에게 열어 보였던 작은 방의 표시뿐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게 이어졌다.
임시 관람 응답을 중단했다고 했다.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고 묻자 모른다고 했다.
나는 그 대답이 처음으로 제대로 들렸다.
그도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었다.
우리는 닫힌 손잡이 앞에서 기다렸다.
*
잠깐 뒤 작은 기록 하나가 나왔다.
오르가 볼 수 있었던 구간의 시작과 끝이었다.
그 사이에는 검은 칸이 있었다.
그는 검은 칸의 내용을 만들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만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르는 그렇다고 했다.
세라가 기록을 받았다.
하루는 뜨거워진 단말기가 식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검은 칸을 들여다봤다.
우리가 찾는 상대는 저 빈 곳을 지나며 말하고 있었다.
죽은 참가자들의 패에도 같은 통과 흔적이 남을 수 있다고 오르가 말했다.
*
그 말에 세라가 눈을 들었다.
모든 패를 읽을 수는 없다고 했다.
오르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같은 통과 표지가 있는 몇 개를 먼저 찾으면 된다고 했다.
리안에게 보낼 표지를 그녀가 옮겼다.
나는 그 옆에서 기다렸다.
세라가 죽은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볼 때마다 어떤 표정을 짓는지 알고 있었다.
많이 읽으면 많이 알게 된다는 말만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었다.
그녀는 다 옮긴 뒤 기록을 자기 가방에 넣었다.
읽을 순서는 자기가 고르겠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오르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나를 처음 본 날이 언제냐고.
그는 내가 돌아온 날짜를 말했다.
그보다 이전에 다른 기록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대답이 늦었다.
그는 내 사용자 기록과 맞물리는 검증 표지가 하나 있지만, 시작 부분에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숨을 멈췄다.
세라가 내 옆에 있었다.
오르는 모르는 내용을 추측해 말하지 않았다.
검은 칸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우리도 모른다는 사실만 남았다.
나는 그 표지의 위치를 받아 두었다.
*
밖으로 나오니 광고가 다시 켜졌다.
브란의 얼굴은 없었다.
대신 웃는 주사위가 사람들에게 오늘의 판을 권했다.
나는 잠깐 걸음을 멈췄다.
의료 구역으로 가는 운반원이 상자를 밀고 지나갔다. 아까 오르가 끊지 않았던 선을 따라 움직이는 물건일 것이다.
나는 그 사람에게 길을 비켜 주었다.
하루가 내 팔을 가볍게 쳤다.
“가자.”
우리는 일층으로 내려갔다.
내가 때리지 못한 검은 벽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벽의 앞면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뒤를 지나간 소리들이 어디에 남아 있는지, 조금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