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값을 건 우주 카지노

38화 · 38화. 죽은 자의 마지막 배팅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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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는 세 장만 고르겠다고 했다.

보관소의 탁자에는 수십 장이 놓여 있었다. 모두 오르가 준 통과 표지와 닮은 흔적이 있었다.

나는 그중 빛이 가장 선명한 것을 보았다.

세라는 그것을 고르지 않았다.

그녀는 가장자리가 닳은 패를 집었다. 손으로 오래 만진 자국이 있었다.

리안이 이름을 읽었다.

차유섭, 예순셋.

그 이름을 적은 뒤에야 세라는 패를 자기 앞으로 가져왔다.

나는 조명을 낮췄다.

패의 빛보다 그녀 얼굴이 더 잘 보이게 했다.

*

첫 번째는 소리였다.

세라가 손을 댄 뒤 아주 짧게 숨을 멈췄다.

그녀는 금속이 갈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 뒤에 누군가 웃었다.

그 웃음은 가까운 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벽을 통과해 온 듯 얇고 길었다고 했다.

나는 가렌의 원본을 떠올렸다.

세라는 같은 소리인지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녀가 손을 떼자 리안이 시간을 적었다.

하루가 물을 건넸다.

우리는 다음 패를 바로 밀어 넣지 않았다.

*

두 번째에는 빛이 남아 있었다.

죽은 참가자의 눈앞에서 둥근 창이 열렸다.

그 창 너머에 손이 있었다고 세라가 말했다.

손가락이 많았느냐고 나는 물을 뻔했다.

그녀가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을 내 입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기다렸다.

세라는 손가락이 포개져 있었는지 실제로 더 많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그 손은 패를 잡고 있었다.

그 패 안에 사람이 비쳤다.

그녀는 거기까지 보고 손을 뗐다.

내 등 뒤에서 하루가 의자를 끌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자세를 바꿨다.

*

세 번째 패는 지구의 이름이 붙은 묶음 안에 있었다.

현재 지상 기록이 아니라 지구에서 들여온 옛 물건의 분류표였다.

세라는 그것을 오래 보았다.

그녀가 태어나 살던 해안과 같은 넓은 지역의 표지가 있었다.

나는 그걸 먼저 알아봤다.

그날 들었던 남쪽 해안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세라는 패를 집지 않았다.

옆에는 비슷한 표지의 다른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한 장을 읽고, 다음 장을 읽으면, 어쩌면 어느 조각에라도 그 바다가 있을 수 있었다.

그녀는 그 묶음 전체를 보고 있었다.

*

“열어 볼까요.”

세라가 말했다.

누구에게 허락을 구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가 정말 바다를 보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머니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었던 것처럼.

리안은 조용히 다른 표지를 뒤집었다.

그곳에는 마지막 배팅이 끝난 장소가 적혀 있었다.

옛 물건의 출처는 지구였지만 마지막으로 쓰인 곳은 에덴이었다.

세라는 그 글자를 봤다.

그녀는 한동안 손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고는 패를 탁자에 놓았다.

*

그녀는 자기가 무엇을 찾으려 했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몇 초 안에 자기 집을 넣으려 했다고.

나는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다.

괜찮지 않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세라는 눈을 문질렀다.

리안이 말했다.

“그 바다를 찾는 일과 이 사람을 읽는 일은 나눠도 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패 위에는 죽은 사람의 이름이 있었다.

세라는 그 이름을 다시 읽었다.

그 사람은 그녀가 잃어버린 집의 열쇠가 아니었다.

그녀는 다른 묶음에서 세 번째를 골랐다.

*

세 번째 패는 아주 작았다.

손톱보다 조금 컸다.

그 안에 남은 빛은 거의 꺼져 있었다.

세라가 손을 대자 방의 소리가 멀어진 것 같았다. 실제로 조용해진 것은 아니었다. 내가 그녀의 작은 움직임만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테이블을 긁었다.

입술이 움직였다.

“뒤집어.”

그녀가 말했다.

나는 패를 뒤집으려다가 멈췄다.

그녀가 지금 우리에게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라는 곧 손을 뗐다.

*

마지막에 누군가 작은 판을 뒤집었다고 했다.

그 순간 참가자가 보는 창과 관객이 보는 창이 서로 마주쳤다고.

아주 짧은 장면이었다.

가운데에는 접힌 원 모양의 표지가 있었다.

나는 그 모양을 그려 달라고 했다.

세라는 펜을 잡았다.

첫 선을 긋다가 멈췄다.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하루가 펜을 대신 잡았다.

세라는 말로 모양을 설명했다.

원 하나를 그리고 반쯤 접었다.

리안이 그 그림을 보고 안경을 벗었다가 다시 썼다.

*

그는 같은 표지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거울처럼 되돌려 보는 관람 장치였다.

사람이 있는 쪽을 보여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편을 잠깐 볼 수 있는 옛 점검 판이라고 했다.

지금도 열 수 있는지는 몰랐다.

그가 아는 위치는 구십구층의 쓰지 않는 경기장 안쪽이었다.

나는 세라를 봤다.

그녀는 의자에 깊게 앉아 있었다.

나는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말하려 했다.

그녀가 먼저 남은 패들을 자기 쪽에서 밀어냈다.

“세 장 했어요.”

그녀가 말했다.

우리는 멈췄다.

*

남은 패들은 다시 팔리는 선반으로 보내지 않았다.

하루가 원본 구획과 일반 편집본을 나눠 상자에 담았다. 리안은 이름이 남은 것과 번호만 있는 것을 따로 적었다.

나는 큰 상자를 들지 못했다.

대신 표지에 끼운 사진들이 구겨지지 않게 얇은 받침을 넣었다.

어떤 사진에는 사람 하나가 혼자 서 있었다.

어떤 사진에는 일하는 동료들이 나란히 있었다.

새로운 사연을 모두 읽지는 않았다.

모르는 이름은 모르는 채로 남겨 두었다.

그것들을 한꺼번에 죽은 사람의 비밀이라는 묶음으로 팔지 않는 것이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

유리가 빈 상자를 들고 왔다.

배급 창구에서 쓰던 상자라 모서리가 조금 찌그러져 있었다. 그녀는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것을 골라 가져왔다고 했다.

나는 무겁지 않느냐고 물었다.

유리는 빈 것이라고 했다.

나는 괜한 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웃었다. 그녀도 조금 웃었다.

유리는 아버지 사진을 받아 갔던 손으로 다른 사진들을 옮겼다. 한 장 앞에서 멈추더니 이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예전 창구에 물건을 가져오던 사람이었다고.

리안이 이름을 물었다. 그녀는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대신 같이 일하던 구역을 알고 있었다.

종이에 짧은 주소가 하나 늘었다.

나는 그 사진을 다른 상자로 옮겼다. 무엇이 일어났는지 아직 몰라도, 누가 기억하는지 찾아갈 수는 있었다.

유리는 반나절밖에 도울 수 없다고 했다. 오후에는 자기 일로 돌아가야 했다.

우리는 남은 사진 중 가벼운 묶음을 그녀 앞에 놓았다. 누구도 더 오래 남으라고 하지 않았다. 그녀가 있는 동안 빈칸 몇 개가 줄어들었다.

세라가 잠깐 밖으로 나갔다.

나는 따라 나갈까 하다가 멈췄다.

하루가 나중에 나가 보겠다고 했다.

나는 탁자에 남은 작은 패를 봤다.

세 번째 사람의 이름은 잘 읽히지 않았다.

리안이 다른 기록과 맞춰 확인하고 있었다.

나는 끝 글자를 마음대로 채우지 않았다.

그 이름이 누구의 것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리안이 한참 뒤 이름을 찾아냈다.

마엘, 마흔다섯.

나는 그 이름을 상자에 적었다.

비뚤어졌지만 알아볼 수 있었다.

*

세라는 복도 끝의 작은 창 앞에 있었다.

창밖으로 별 하나가 지나갔다.

나는 옆에 서서 기다렸다.

그녀는 방 안의 소리가 아직 머리에 남아 있다고 했다. 세 사람의 마지막 조각들이 서로 겹쳐 들린다고.

우리는 한동안 말하지 않았다.

멀리서 운송 받침이 지나갔다.

바퀴 하나가 바닥의 틈을 넘으며 덜컹거렸다.

세라가 그쪽을 봤다.

그것은 지금 여기의 소리였다.

그녀가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나는 그 옆에 계속 서 있었다.

*

“내가 바다 이야기를 했었죠.”

그녀가 말했다.

나는 그렇다고 했다.

물거품 소리가 멀리서 오는 것과 가까이서 빠져나가는 것이 다르다고 했다고.

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설명은 기억난다고 했다.

설명한 자기 마음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지금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나는 답을 찾지 않았다.

그녀도 답을 달라는 얼굴은 아니었다.

우리는 별이 창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서 있었다.

그녀가 돌아가자고 했다.

나는 먼저 걷지 않고 그녀와 함께 움직였다.

*

구십구층의 장치는 다음 날 열 수 있었다.

오래된 관람 점검판이었다.

하루와 리안은 우리가 가져온 표지를 실제 장치의 모양과 대조했다. 문이 열리면 누구를 보여 주는지 설명하는 항목은 불완전했다.

다만 한 방향으로만 흐르던 시선을 뒤집는 분기가 남아 있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이번에는 문밖에 누가 있는지 모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누가 우리를 보고 있는지 직접 묻기 위해 창을 뒤집으려는 것이었다.

세라는 내 옆에 앉았다.

내일 갈 것이라고 했다.

고리는 가져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녀가 함께 간다는 것과 무엇을 감수할지 고르는 것은 이제 내게 서로 다른 말이었다.

리안이 종이를 접었다.

하루는 도구를 챙겼다.

나는 내 손의 지지대를 확인했다. 움직일 수는 있었고, 전처럼 마음껏 쓸 수는 없었다.

오늘은 손을 쓰지 않았다.

내일의 서른 날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읽은 세 사람을 오래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벽의 화면에서는 누군가의 승리가 또 시작됐다.

나는 이번에는 소리만 줄였다.

그 너머에서 웃는 자들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곧 보게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