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가에서 황궁의 비밀을 팝니다

30화 · 30화. 조합의 몫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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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렌이 부른 날에는 날이 맑았다.

그녀의 가게 앞에 염색할 천을 든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 주문하러 온 건 아니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보러 온 얼굴도 있었다.

베사는 가게 옆에 서 있었다.

나를 보자 고개를 숙였다. 나는 인사를 받고 그 옆에 섰다.

셀렌이 안에서 나왔다.

손끝에는 파란 물이 들었고 옷소매는 걷혀 있었다. 나는 그 손을 잘못 기억해서 누군가의 죄처럼 말했던 일을 떠올렸다.

베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유리새를 나른 사람이 셀렌이라고 말한 것이 거짓이었다고 했다. 누구에게 그런 말을 들었고, 돈을 받을 생각으로 찾아왔는지도 말했다.

그다음에는 내 차례였다.

* * *

나는 셀렌의 물건이 궁에 들어간 사실과 유리새를 같은 것으로 말해 버렸다고 했다.

그녀가 무엇을 전달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말을 다 하고 나니 혀가 입천장에 붙었다.

누군가 왜 그렇게 성급했느냐고 물었다.

나는 빨리 답을 찾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변명할 만큼 긴 말도 아니었고 이해받을 만큼 그럴듯한 말도 아니었다.

셀렌은 옆에서 팔짱을 끼고 듣고 있었다.

우리가 말을 마치자 그녀는 손님들에게 자기 가게에 맡긴 물건은 약속한 날에 찾으러 오라고 했다.

누군가 안심했다며 웃었다.

셀렌은 웃지 않았다.

“안 오면 보관할 데가 없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 말에 천을 든 사람 하나가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 * *

사람들이 흩어진 뒤 베사는 셀렌 앞에 다시 섰다.

당분간 염색통을 씻는 일이라도 하겠다고 했다.

셀렌은 고개를 저었다.

“사람 뽑을 형편 아니에요.”

베사가 입을 다물었다.

“당신한테 화가 났다고 공짜로 일을 시킬 생각도 없고.”

셀렌은 내 쪽을 보았다.

“내 이름 또 팔 때는 나한테 먼저 와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더 할 말이 없다는 듯 가게로 들어갔다.

문은 우리 앞에서 닫히지 않았다. 대신 안쪽에서 천을 펼치는 소리가 났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돌아섰다.

내가 기대한 용서의 말은 없었다.

가게가 다시 일하는 소리가 있었다.

* * *

작업실에는 의뢰가 조금씩 돌아왔다.

한동안은 아무도 큰돈을 내는 비밀을 가져오지 않았다. 대신 늦는 배달과 바뀐 공연장, 문 닫은 창고가 어디로 갔는지를 물었다.

음악가 바르토는 자기 동료를 데려왔다.

이번 사람은 길보다 관객이 들어오는 문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극장 뒤편으로 들어가야 할 악기 수레가 앞문을 막고 있었다.

이브가 현장을 보고 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지난번보다 쉬울 줄 알았는데.”

노엘이 웃었다.

“누가 쉬운 일에 돈을 내겠어.”

나도 웃었다.

우리는 그런 일들로 다음 주 방값을 냈다.

그다음 주가 왔을 때도 다시 냈다.

* * *

에다는 마넬과 함께 마탑에 다녀왔다.

처음 간 날에는 팔을 살펴보고 돌아오기만 했다.

두 번째에는 이전 기록에 적힌 이름과 지금의 이름을 맞췄다. 물건을 받은 것으로 처리한 표시는 잘못된 기록으로 지워졌다.

몸에 남은 표식까지 그날 없어지지는 않았다.

에다는 밤에 팔이 당긴다고 했다. 마넬은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했다. 둘이 느끼는 것은 같지 않았다.

세브란은 날짜를 달리 잡아 경과를 보았다.

여성들이 돌아가고 싶다고 하면 그날의 확인을 끝냈다. 마넬은 한 번은 중간에 나와 버렸다. 너무 오래 앉아 있어 발이 아팠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발을 올릴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고 했다.

에다가 그 얘기를 하며 웃었다.

“의자가 먼저 고쳐졌어.”

* * *

축일로부터 보름이 지났을 때, 에다는 소매를 올리고 내 옆에 앉았다.

표식의 가장자리가 흐려져 있었다.

그녀는 완전히 없어졌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며칠째 밤에 덜 깨고 있다고 했다.

나는 피부에 손을 대지 않고 보았다.

“아직 볼 때마다 생각나?”

내가 물었다.

에다는 잠깐 자기 팔을 봤다.

“가끔. 그런데 어제는 하루 종일 생각 안 했어.”

그녀가 소매를 내렸다.

“마넬이 신발 사러 가자고 해서 바빴거든.”

나는 웃었다.

“샀어?”

“두 켤레나 신어 봤어. 아직 안 샀고.”

고르는 데 오래 걸릴 수도 있었다.

나는 빨리 사라고 하지 않았다.

* * *

사엘의 이름은 사람들의 입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를 믿었던 사람은 자기가 왜 속았는지 묻기도 했다. 끝까지 믿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기도당의 문과 명부를 맡길 사람은 바뀌었다.

그날 홀에서 나온 지시와 여러 사무실의 기록이 모였다.

사엘과 직접 감금에 가담한 담당자들에게 구금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펠이 전했다. 후원했다는 사실만으로 같은 벌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강제 이동을 알면서 도운 사람들은 별도로 책임을 물었다.

그들이 관리하던 돈과 물건 가운데 일부가 치료와 머물 곳 마련에 쓰이기 시작했다.

노엘은 소식을 듣고 마넬의 치료비부터 물었다.

펠은 치료소가 받은 지원 내역을 확인해 주겠다고 했다.

그는 다음에 그 답을 가져왔다.

마넬은 더 머물 비용 때문에 서둘러 나갈 필요가 없어졌다.

* * *

이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던 여성들의 소식도 왔다.

가족에게 돌아간 사람은 자기가 찾는 사람이 아니라며 처음에는 문을 열지 않았다고 했다. 이름이 잘못 기록되어 편지가 엉뚱한 곳으로 갔던 사람도 있었다.

에다는 아는 얼굴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편지를 받았다.

그녀는 자기가 기억하는 만큼 답했다.

우리는 그 편지들에서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쓰지 않았다. 대신 어디에서 같이 일했는지 묻고, 아는 사람에게 다시 물었다.

돌아온 이름 옆에는 돌아온 장소가 하나씩 적혔다.

끝내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 이름들은 조합의 비밀 장부에 가두지 않고 수색을 맡은 곳에 그대로 남겼다.

오늘 살아가는 사람들의 방부터 정하는 일은 그 답이 전부 오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 * *

로엔이 작업실에 온 날은 손님 의자가 비어 있지 않았다.

그는 문밖에서 기다렸다.

안의 손님이 나오자 이브가 의자를 털어 주었다. 로엔은 앉기 전에 낮은 천장을 한번 봤다.

“여기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일합니까?”

노엘이 손가락으로 소리 나는 의자를 두드렸다.

“앉으면 더 많아 보일 거예요.”

그가 조심스럽게 앉았다.

삐걱.

이브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구역 전체를 막았던 날의 일을 꺼냈다. 다친 사람의 행방을 좇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귀갓길까지 닫았다고 말했다.

마라는 부엌에서 나오지 않고 듣고 있었다.

로엔은 앞으로 사람을 찾을 때 이쪽에 먼저 연락할 담당자의 이름을 알려 주었다.

노엘이 그 이름을 적었다.

이번에는 내 목에 걸라는 표식을 내밀지 않았다.

* * *

에다는 조합에서 매일 일하지 않겠다고 했다.

작은 수선 일을 다시 받아 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하려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단추. 처음에는 그거부터.”

그녀가 말했다.

“남의 옷은 끝나면 돌려주면 되니까.”

이브는 자기 작업 도구 가운데 남는 것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마라는 숙소의 떨어진 단추를 모아 놓은 상자를 꺼냈다.

에다가 그 상자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이걸 다?”

“손님 옷까지 섞여 있어. 누가 누군지부터 찾아.”

마라가 말했다.

에다는 어이없어하다가 웃었다.

마넬은 문간까지 와서 에다를 기다렸다. 두 사람은 수선할 옷을 맡기러 나갈 참이었다. 마넬의 새 신발은 아직 발꿈치가 뻣뻣했다. 에다가 천을 조금 대 주자 그녀는 발을 구르며 웃었다. 이번에는 자기 발에 맞추어 고른 신발이었다.

그날 조합의 일당을 나눌 때 우리는 에다가 일한 날만 계산했다. 그녀는 받은 돈을 자기 주머니에 넣고 단추 상자를 가져갔다.

* * *

노엘은 예전 손님들과도 계속 만났다.

조합 일이 생겼다고 그녀의 모든 약속이 여기로 옮겨오지는 않았다.

어느 날은 아주 늦게 들어왔고, 다음 날은 낮에 출근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는 알겠다고 답했다.

이브는 모아 둔 돈으로 작은 방을 알아보고 있었다.

창문이 꼭 하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마라가 지금 방에도 창문은 있다고 하자 이브는 다른 사람이 먼저 열지 않는 창문이면 좋겠다고 했다.

마라는 잠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아는 집을 하나 말해 주었다.

나는 옆에서 외투의 두 번째 단추를 달고 있었다.

이번에는 비뚤게 달리지 않았다.

* * *

이번 일의 몫을 나누던 날, 노엘은 지갑을 닫고 나를 봤다.

“우리가 큰 부자는 아니네.”

“그러게.”

나는 답했다.

“황궁 정보가 우리한테 모인다며.”

이브가 말했다.

“황궁도 의뢰 끝나면 새 일을 줘야 돈을 받지.”

내 말에 에다가 웃었다.

책상 위에는 이번 열흘 동안 받은 서른여섯 벨의 일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방 사용료와 종이 값이 빠지고 우리가 한 일의 몫이 나갔다.

남은 동전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다음 손님이 들어올 때 빈 종이가 없어서 돌려보낼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그 동전들을 작은 상자에 넣었다.

* * *

퇴근 무렵 도렌이 왔다.

그는 문밖에서 기다렸다가 손님이 나간 뒤 들어왔다. 손에는 꽃도 비싼 상자도 없었다.

내가 웃자 그가 왜 웃느냐고 물었다.

“가끔 그냥 와도 되잖아요.”

내가 말했다.

“그래서 왔습니다.”

그는 빈손을 들어 보였다.

노엘이 의자 하나를 내 쪽으로 밀었다.

나는 그 의자를 도렌에게 권하지 않고 내 옆에 놓았다.

그가 앉자 오래된 나무가 작게 울었다.

밖에서는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소리가 났다.

우리는 그 소리 속에서 오늘 저녁 무엇을 먹을지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