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 10화. 낙인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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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는 에다를 끌어안지 않았다.
먼저 문을 크게 열었다.
“들어와.”
에다는 문턱을 넘다가 한쪽 발을 끌었다. 이브가 의자를 밀어 줬고 노엘은 문밖을 살폈다.
나는 손을 내밀었다가 멈췄다.
에다가 내 손을 보고 몸을 굳혔기 때문이다.
“앉을래요?”
나는 의자를 가리켰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삐걱거리지 않는 의자였다.
* * *
물을 가져왔지만 에다는 바로 마시지 못했다.
잔을 잡으려다 손을 숨겼다.
마라가 잔을 작은 탁자에 내려놓았다.
“여기 둘게.”
아무도 서두르라고 하지 않았다.
에다는 우리 얼굴을 한 번씩 봤다. 내가 누구인지 묻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노엘이 말했다.
“리네야.”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를 묶었네.”
나는 내 머리카락을 만졌다.
아침에 일을 시작하며 뒤로 묶었다.
에다는 내 얼굴보다 그 작은 차이를 알아봤다.
* * *
그녀는 물을 조금 마셨다.
마라는 위층으로 가자고 했다.
에다가 탁자를 잡았다.
“방은?”
“있어.”
“다른 사람 안 들어갔어?”
“없어.”
같은 대답을 두 번 들은 뒤에야 그녀가 일어났다.
노엘이 곁에 섰지만 팔을 붙들지는 않았다.
에다는 난간을 잡고 올라갔다.
나는 뒤에서 발을 봤다.
뒤꿈치가 신발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누군가의 낡은 신발을 신고 온 모양이었다.
이브가 먼저 방 문을 열었다.
* * *
짝이 맞지 않던 신발은 침대 아래에 있었다.
에다는 그것을 보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왼쪽만 새로 신었거든.”
그녀가 말했다.
“오른쪽이 너무 아파서 늘리려고 두고 갔어.”
이브가 입술을 눌렀다.
우리는 남아 있는 신발만 보고 급하게 끌려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나갈 때는 달랐던 모양이었다.
에다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문을 나섰다.
그 사실이 지금 돌아온 얼굴을 덜 아프게 만들지는 않았다.
* * *
나는 이브에게 근처에서 진료하는 사람을 부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브는 마라를 봤다.
마라가 돈을 챙겨 줬다.
에다가 고개를 들었다.
“내 빚에 붙여?”
마라의 손이 멈췄다.
방이 조용해졌다.
나는 그 대답을 대신하지 않았다.
마라는 돈을 이브의 손에 쥐여 줬다.
“오늘은 아니야.”
그녀가 말했다.
에다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믿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 * *
노엘은 젖은 천을 가져왔다.
에다는 얼굴부터 닦았다.
나는 그녀가 옷을 바꾸는 동안 문밖에 있겠다고 했다.
그녀는 잠시 내 쪽을 봤다.
“다 보일 텐데.”
“뭐가요?”
에다는 대답하는 대신 소매를 걷었다.
왼팔 안쪽에 표식이 있었다.
작은 원 안에 세 개의 촛불.
빛이 닿자 가장자리만 어둡게 반짝였다.
잉크로 그린 그림처럼 보이지 않았다.
나는 숨을 짧게 들이마셨다.
* * *
에다가 소매를 내렸다.
나는 들춰 보자고 하지 않았다.
노엘이 그녀 곁에 앉았다.
“그거 누가 했어.”
“모르는 사람.”
에다는 바닥을 봤다.
“이름 확인하는 거라고 했어.”
나는 말을 기다렸다.
그녀는 자기 팔을 쓰다듬다가 그만뒀다.
“손목을 잡았고, 빛이 닿았어. 차가웠어.”
목소리가 조금 작아졌다.
“그다음부터 내 이름을 안 불렀어.”
* * *
마라가 문가에 서 있었다.
나는 그녀를 봤다.
그녀는 에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디로 갔는데.”
노엘이 물었다.
“그 집은 비어 있었어.”
에다가 말했다.
“다른 곳으로 옮겼대서 따라갔어.”
우리가 들은 사실이 그녀의 입으로 돌아왔다.
한 달 전에 비었다던 숙소.
촛불 두 개가 그려진 문.
그 앞에서 누군가가 에다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 직장이 있다고 믿은 사람이 따라가기에는 충분한 말이었을 것이다.
* * *
그곳에는 다른 여자들도 있었다고 했다.
모두 일하러 왔다는 말부터 했다.
부엌에서 일할 거라고 들은 사람, 세탁을 맡는다고 들은 사람, 빚을 갚을 자리를 소개받은 사람.
에다는 누가 누구에게 소개받았는지까지 묻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일 얘기를 했다고 했다. 마흔이 넘은 한 여자는 수프를 잘 끓였고, 다른 여자는 침대보를 다릴 줄 알았다. 누군가는 새 일터에 작은 창문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도 바느질 조금 한다고 했어.”
에다가 말했다.
노엘은 자기 소매 끝을 봤다. 다른 색 단추가 달린 자리였다.
“그랬더니 옆에 앉은 사람이 웃었어. 나중에 자기 옷도 고쳐 달라고.”
그녀는 그 웃음이 기억난다고 했다.
그날 저녁부터는 서로 부르는 말이 달라졌다. 처음 들었던 이름을 다시 묻는 사람이 있으면 방 안의 누군가가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에다는 문 쪽을 봤다.
노엘이 말했다.
“지금 복도에는 마라밖에 없어.”
그제야 에다가 다시 침대 쪽으로 몸을 돌렸다.
“말 많이 하지 말랬어.”
그녀가 말했다.
“정해진 이름으로 부를 거라고 했어.”
노엘의 손이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에다는 그 손을 보고 말을 멈췄다.
노엘은 천천히 손을 폈다.
“듣고 있어.”
그녀가 말했다.
* * *
에다는 그들이 붙여 준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나는 에다라고 불렀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잠깐 쉬어도 돼요.”
에다는 나를 봤다.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데?”
나는 무슨 답을 해야 할지 알 것 같았다.
괜찮다고, 전부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에다는 괜찮은 얼굴이 아니었다.
나는 옆에 있던 물잔을 가리켰다.
“지금은 물을 더 마셔도 돼요. 나머지는 그 뒤에요.”
그녀는 잔을 들었다.
이번에는 손을 숨기지 않고 마셨다.
* * *
진료하는 여자가 왔다.
마라와 아는 사람이었다. 에다의 얼굴을 보자 먼저 오래 걷고 먹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나는 현실에서 하던 버릇대로 무언가를 설명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이곳의 낙인이 무엇인지 몰랐다.
어떤 치료를 쓰는지도 몰랐다.
나는 에다가 마신 물과 걸어온 상태, 아직 자세한 이야기는 못 들었다는 사실만 전했다.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에다에게 직접 물었다.
나는 문밖으로 나왔다.
내가 안에 있어야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 * *
마라가 복도 벽에 기대어 있었다.
손에 쥔 열쇠가 작게 흔들렸다.
“그 종이를 내가 받았어.”
그녀가 말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좋은 자리로 간다고 했고. 에다도 좋아했어.”
그녀는 열쇠를 쥐었다 폈다.
“그래서 더 물어보지 않았어.”
방 안에서 물건을 내려놓는 소리가 났다.
마라가 고개를 돌렸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은 방을 남겨 줬어요.”
그 말이 앞선 일을 없애 주지는 않았다.
마라도 그렇게 듣지는 않은 것 같았다.
* * *
잠시 뒤 에다가 나를 불렀다.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노엘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있었다.
에다가 물었다.
“황궁 사람이 왔다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이름을 가져갔어?”
“에다를 찾는 일도 하겠다고 답을 받았어요. 그 뒤에 서류를 줬어요.”
그녀가 한동안 나를 봤다.
“그 사람이 오면 바로 부르지 마.”
내 가슴이 내려앉았다.
황궁에 알려야 빨리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에다는 말을 이었다.
“내가 앉을 수 있을 때. 질문 알아들을 수 있을 때 불러.”
나는 알겠다고 했다.
* * *
그녀는 제 발로 나왔다고 했다.
그 안의 모든 사람이 같은 편은 아니었다고도 했다.
“나한테 신발 준 사람이 있어.”
에다가 말했다.
“돌아가면 내 방이 남아 있을 거라고 했더니, 그러면 가보라고.”
나는 누군지 묻지 않았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은 여기까지 따라오는 사람만이 아닌 것 같았다.
안에 남은 사람도 있었다.
에다는 손가락으로 이불 끝을 만지작거렸다.
“이름은 지금 말 못 해.”
노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우리가 듣는 이야기는 거기까지였다.
나는 창문을 조금 닫을지 물었다. 에다는 바람이 들어오게 두라고 했다. 문은 닫아 달라고 했다.
마라가 문턱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가기 전 에다가 노엘을 불렀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불 끝을 들어 옆자리를 조금 비웠다.
노엘은 다시 앉았다.
둘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는 문을 닫기 전에 노엘이 손에 들고 있던 바늘 주머니를 탁자에 내려놓는 것을 봤다. 오늘 고칠 옷은 아직 남아 있었지만, 그녀는 서두르지 않았다.
* * *
아래층에는 이브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에다의 단추 주머니를 가져왔다.
올려놓을 곳을 몰라 손에 쥐고 있었다.
나는 에다가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브는 주머니를 다시 넣었다.
“깨어나면 줄게.”
우리는 빈 작업실에 앉았다.
아직 종이도 넉넉하지 않은 방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일이 벌써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브가 말했다.
“그걸 없앨 수 있는 사람은 어디 있어?”
나는 마법으로 반짝이던 세 개의 촛불을 떠올렸다.
게임에서 그 표식을 살펴보던 남자가 있었다.
마탑주 세브란.
그 역시 리네를 죽인 분기의 주인공이었다.
* * *
나는 종이에 그의 이름을 적었다.
이번에는 아는 장면만 믿고 누구를 그 사람 앞에 데려갈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 대신 질문부터 보내기로 했다.
몸에 남은 신분 표식을 없애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이름도 주소도 적지 않았다.
이브가 내 옆에서 물었다.
“답해 줄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그녀는 잠시 종이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디까지는 아는지 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