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화 · 44화. 격리된 전망대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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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인 것은 구름이었다.
못생긴 구름이었다.
가운데가 찢어지고 가장자리가 흐트러져 있었다. 광고에서 보던 둥글고 환한 구름과 달랐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웃었다.
세라가 왜 웃는지 묻지 않았다.
그녀도 같은 구름을 기다렸다.
한예진이 화면의 한쪽을 열었다. 지금 관측한 시각이 떴다. 리안의 상자에서 들어오는 신호가 그 아래 맞물렸다.
오래된 녹음이 아니었다.
오늘의 지구가 우리 앞에 있었다.
*
전망대는 좁았다.
한때 더 많은 사람이 일했을 자리였지만 의자 몇 개는 없어졌고 벽면 장비 일부는 꺼져 있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세 시간이었다.
세라가 연습을 고르며 한 시간을 먼저 썼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 선택을 아깝다고 말하지 않았다.
한예진은 남은 세 시간에 할 일을 짧게 나눴다.
하루와 리안은 서로 다른 장비 앞에 앉았다.
나는 작은 운송 상자 세 개를 바닥에 놓았다.
오늘 내려보낼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상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게 다행이었다.
*
지구의 가장자리가 천천히 밝아졌다.
어두운 물 위에 얇은 빛이 생겼다.
나는 창 가까이 갔다.
한예진이 필터를 조정했다. 눈부심이 조금 줄었다.
멀리 해안선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어떤 장소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어릴 때 떠나온 땅을 이렇게 높은 곳에서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심장이 빨라졌다.
내가 서 있는 바닥과 저 아래의 바닥이 같은 말로 불린다는 것이 이상했다.
둘 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자리였다.
지금은 우리 사이가 너무 멀었다.
*
한예진이 관측 대상을 좁혔다.
옛 보호 거주권역이었다.
커다란 돔들이 여러 개 이어져 있었다. 일부는 주저앉았고 일부는 표면이 어둡게 변해 있었다.
그 가운데 한 구역에서 전력이 움직이는 흔적이 보였다.
리안의 상자가 짧게 울렸다.
우리가 처음 듣던 표지와 같은 계통이었다.
하루가 자기 화면을 당겼다.
공조가 일부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나는 바로 사람이 사느냐고 물으려 했다.
이번에는 입을 닫고 화면을 더 봤다.
움직이는 기계와 사는 사람은 다른 것이었다.
*
무인 상자를 보내는 옛 시험 장치는 아직 남아 있었다.
사람이 귀환할 항목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관측 물품을 반송하는 항목은 살아 있었다.
한예진은 장치를 깨우는 데 오래 걸렸다.
첫 번째 연결은 끊겼다.
두 번째에는 위치가 맞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손을 보았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았다.
세라가 남은 시간을 알려 주었다.
한예진은 들었다고 답했다.
그들은 서로 재촉하는 대신 무엇을 먼저 남길지 골랐다.
우리는 세 번째에 작은 상자 하나를 보냈다.
*
첫 상자는 화면에서 잠깐 사라졌다.
내 가슴이 내려앉았다.
리안이 신호를 놓치지 말라고 했다.
잠깐 뒤 다른 화면에서 불빛이 켜졌다.
지상 수신대였다.
상자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지만 안의 관측기는 살아 있었다.
하루가 아주 낮게 웃었다.
그녀가 웃는 것을 보고서야 나도 숨을 내쉬었다.
우리는 누가 소리를 지르거나 박수를 칠 틈도 없이 다음 값을 읽었다.
공기, 온도, 물의 흔적.
숫자들이 더 이상 광고의 색처럼만 보이지 않았다.
*
두 번째 상자는 제대로 도착하지 못했다.
빛이 나타났을 때 이미 한쪽이 찌그러져 있었다.
안에 넣었던 물주머니가 터졌다.
물이 바닥에 퍼졌다.
나는 그 물을 보았다.
조금 전까지 내가 손으로 들고 있던 물이었다.
저 아래에서 먹을 것을 아낀다고 다짐해도, 보내는 길에서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루가 화면을 확대했다.
도착 받침의 한쪽이 무너져 있었다.
그녀는 손으로 입을 잠깐 가렸다가 내렸다.
새로 고쳐야 할 자리가 하나 더 생겼다.
*
세 번째 상자는 신호가 약했다.
위치 표지는 있었지만 영상이 나오지 않았다.
리안이 다시 불렀다.
대답은 짧게 끊겼다.
그 안에는 작은 공구와 예비 통신기가 있었다.
나는 하룻밤이면 찾아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려다가 멈췄다.
아직 저 아래로 걸어갈 사람이 없었다.
도착 위치를 남기는 것이 오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한예진은 더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 개 가운데 온전한 관측 상자는 하나였다.
*
그 하나가 보내오는 자료를 모았다.
돔 안쪽의 좁은 구획에서는 사람이 머물 수 있는 범위의 측정값이 나왔다.
바깥쪽은 달랐다.
어떤 값은 크게 흔들렸고 어떤 곳은 측정 자체가 끊겼다.
하루가 안쪽과 바깥쪽을 다른 색으로 칠했다.
나는 초록색 칸을 봤다.
생각보다 작았다.
오백만을 떠올리면 더욱 작았다.
그래도 영은 아니었다.
거기에 물을 가져다 놓고 기계를 고치면 누군가는 잠깐 몸을 쉴 수 있었다.
그 사실이 내 목을 뜨겁게 했다.
*
세라가 물을 봤다.
돔 바깥의 낮은 곳에서 물이 움직이고 있었다.
바다와 이어지는지 작은 만인지 화면만으로는 다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오래 봤다.
나는 어느 바다와 닮았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녀가 내게 먼저 말했다.
“지금은 좀 무서워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 속에서 예쁘게 남은 물이 아니었다.
아무도 우리를 위해 깊이를 낮춰 주지 않는 실제 물이었다.
세라는 그 화면을 따로 남겼다.
오늘 처음 본 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
관측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리안은 기계의 응답을 더 받고 싶어 했다.
하루는 실패한 도착 받침을 더 보고 싶어 했다.
한예진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잠깐 다투었다.
나는 두 번째라고 말했다.
리안이 나를 봤다.
다음에 사람이 간다면 발을 디딜 자리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리안은 입술을 누르다가 자기 자료를 저장했다.
그가 화면을 하루에게 넘겼다.
그 선택 때문에 못 얻은 자료도 남았다.
*
하루는 마지막 순간까지 도착 받침을 봤다.
기울어진 부분과 멀쩡한 부분을 따로 표시했다.
세라가 남은 초를 불렀다.
우리는 화면이 꺼지기 전에 자료를 닫았다.
새로운 정보를 더 받으려고 손을 뻗은 채로 끝내지 않았다.
전망대가 조용해졌다.
한예진이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나는 창밖을 다시 봤다.
지구는 우리가 기록을 끝냈다고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구름이 여전히 지나갔다.
저 아래의 하루가 계속되고 있었다.
*
리안이 먼저 말했다.
가고 싶다고.
아무도 웃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먼저 내려갈 수 있는 몸인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도 언젠가는 발을 디뎌 보고 싶다고 했다.
하루는 고쳐야 할 곳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 말투에는 짜증과 기대가 함께 있었다.
나는 세라를 봤다.
그녀는 오늘 처음 본 물의 영상을 다시 보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먼저 가서 볼 사람이 필요하겠네요.”
그녀가 말했다.
우리는 그 말 앞에서 조용해졌다.
*
한예진은 남은 장비를 정리했다.
그녀는 이번 자료를 보는 사람들에게 실패한 두 상자도 함께 보여 달라고 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초록색 칸만 보여 주면 저 아래가 모두 그런 곳처럼 보일 것이다.
우리는 그런 편집을 너무 많이 봤다.
하루가 손상된 받침의 그림을 가장 앞에 놓았다.
리안은 살아 있는 관측값을 그 옆에 붙였다.
세라는 두 자료를 같은 묶음으로 만들었다.
나는 그 묶음을 왼팔로 받쳤다.
무게는 작았지만 들고 갈 내용은 많았다.
*
일층으로 돌아오자 사람들이 모였다.
반장은 아무 말 없이 불을 낮췄다.
화면에 오늘의 구름이 나타났다.
한솔이 실제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상자의 물이 바닥에 퍼지는 장면이 나왔다.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 주었다.
그 뒤에야 질문이 나왔다.
가면 무엇을 먹느냐, 다치면 어디로 가느냐, 길이 끊기면 어떻게 하느냐.
나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나눠 답했다.
*
브란에게서 연락이 온 것은 그날 밤이었다.
그는 우리가 얻은 것을 자기 자리에서 설명하라고 했다.
나는 사람들과 먼저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가 짧게 웃었다.
언제까지 자기 열쇠로 움직이면서 자기 말은 듣지 않을 생각이냐고 물었다.
나는 보관함 쪽을 봤다.
네 사람의 이름이 들어 있는 열쇠가 있었다.
그것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는 잊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얻은 길을 모두 그의 것으로 돌려줄 생각도 없었다.
브란은 나흘 뒤 직접 보자고 했다.
나는 세라에게 통신을 들려 주었다.
*
밤이 깊어지자 사람들이 하나씩 돌아갔다.
화면에는 마지막 구름이 멈춰 있었다.
나는 전원을 끄려다가 조금 더 두었다.
세라가 내 옆에 앉았다.
그녀는 오늘 물이 무서웠다고 한 말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보고 싶어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잃은 집을 찾아내는 일과 앞으로 살 곳을 보는 일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멈춘 구름 아래에서 다음에 보낼 상자를 생각했다.
이번에는 물이 새지 않게, 사람이 다치지 않게.
아직 갈 수 없는 길이었지만 이제 길 위의 망가진 받침까지 우리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