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 16화. 조합의 첫 결정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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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벨을 탁자에 놓았다.
노엘과 이브가 동전을 봤다.
“베사에게 준 돈이에요.”
내가 말했다.
“제가 메우겠다고 한 건 지킬게요.”
노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동전을 공용 주머니에 넣었다.
일곱 벨이 됐다.
내 잘못이 없어지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그냥 동전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만 났다.
* * *
전날과 그날의 방·식비 두 벨도 냈다.
내게 남은 돈은 두 벨이었다.
처음 신분을 끝내고 시장을 걸을 때는 열네 벨이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다른 방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지금은 그 작은 여관에 며칠 묵을 돈도 넉넉하지 않았다.
마라는 받은 돈을 넣고 나를 봤다.
“오늘은 일을 하지 마.”
“손님이 오면요?”
“셋이 얘기하라는 뜻이야.”
그녀는 작업실 문을 닫아 줬다.
밖에서 누가 들어오려 하면 기다리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 * *
나는 그만두겠다는 말을 먼저 할 뻔했다.
내가 빠지면 노엘과 이브가 더는 내 실수를 떠안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말도 내가 결정해서 둘에게 주는 결과였다.
노엘이 말했다.
“오늘은 네가 먼저 끝내지 마.”
내 얼굴을 읽은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브는 손을 탁자 위에 올렸다.
손톱 주변에 남은 염료가 어제보다 옅어져 있었다.
“나는 내가 한 말이 바뀌는 게 싫어.”
그녀가 말했다.
* * *
이브는 셀렌에게 들은 말을 다시 했다.
천으로 싼 물건을 넘겼다.
그 안에는 유리병도 있었다.
유리새를 줬다고 말한 적은 없다.
나는 듣고 있었다.
어제 여러 번 들은 말인데 오늘은 다르게 들렸다.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한 뒤에도 이브는 자기 말을 다시 찾아야 했다.
“다음에는 내 이름으로 나가는 말, 나도 볼 거야.”
그녀가 말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 말만으로 대화가 끝나지는 않았다.
* * *
노엘은 나도 실수할 수 있고 자기도 실수할 수 있다고 했다.
누가 잘못했는지 모르게 만드는 식으로 같이 책임지자는 얘기는 아니라고 했다.
“내가 하지 말라고 하면 네가 듣는 것처럼, 네가 이상하다고 하면 나도 다시 볼 거야.”
그녀는 나를 봤다.
“말한 사람이 낮은 자리에 앉아 있다는 이유로 넘어가지 말자고.”
나는 의자를 봤다.
등이 없는 의자에 내가 앉아 있었다. 소리 나는 의자는 이브가 쓰고 있었다.
어느 의자에 앉느냐로 대답이 달라질 이유는 없었다.
* * *
우리는 바깥에 보내는 말을 같이 읽어 보기로 했다.
모든 일을 셋이 동시에 할 수는 없었다.
이브는 세탁하러 가야 했고 노엘은 자기 약속이 있었다. 나도 누군가를 만나러 나가야 했다.
그래서 모르는 부분을 빈칸으로 남겨 두기로 했다.
다른 사람이 돌아와 채울 때까지 내 마음대로 결론을 쓰지 않기로 했다.
이브가 펜을 가져왔다.
그녀는 종이 맨 위에 내 이름 대신 셋의 이름을 적었다.
나는 그 아래에 에다의 이름을 쓰려다가 멈췄다.
먼저 물어봐야 했다.
* * *
에다는 창문 옆에 앉아 있었다.
단추 주머니를 무릎에 올려놓고 작은 천을 꿰매고 있었다.
나는 같이 일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녀는 놀라지 않았다.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요.”
에다는 창문 밖을 봤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기는 싫어.”
“그래도 돼요.”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할 수 있다고 설득하지 않았다.
* * *
에다는 손에 들고 있던 천을 내려놨다.
“남의 말 받아 적는 건 해봤어.”
그녀가 말했다.
“예전에 가게에서 손님 주문 적었거든.”
나는 웃었다.
에다는 나를 보며 덧붙였다.
“한 시간 정도. 피곤하면 들어갈 거야.”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녀가 말했다.
“그럼 해볼래.”
그 대답을 들은 뒤에야 이름을 적었다.
새로운 사람을 구한 기분보다, 같이 일할 사람이 한 명 늘어난 기분이었다.
* * *
점심 무렵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마라가 아직 이야기 중이라고 했지만 손님은 잠깐 기다리겠다고 했다.
나는 노엘과 이브를 봤다.
셋 다 고개를 끄덕였다.
문을 열자 중년의 여자가 서 있었다.
어제 약속을 취소했던 사람이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와 빈 의자를 봤다.
에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손님이 손을 저었다.
“앉아 계세요. 저건 제가 가져오죠.”
그녀가 구석의 작은 의자를 끌어왔다.
* * *
“셀렌 가게에 다녀왔어요.”
손님이 말했다.
나는 몸이 굳었다.
그녀는 내 표정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그 일 또 따지러 온 건 아니에요.”
그녀가 맡기려던 일은 축일에 임시로 열리는 직물 장터의 자리 확인이었다.
자리 값을 먼저 내라고 하는 사람이 둘이라 어느 쪽과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원래는 우리에게 물어보려다가 셀렌 얘기를 듣고 취소했었다.
“그런데 당신이 가게 앞에서 잘못 말했다고 하고 있더라고요.”
손님이 말했다.
“맞는 척 계속 우기는 것보다는 나아서.”
* * *
나는 고맙다는 말부터 하지 않았다.
지금도 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확인해 달라는 거예요.”
노엘이 구체적인 장소를 물었다.
이브가 그 자리에서 지난번 어떤 장사가 있었는지 물었다.
에다는 조용히 적었다.
나는 자리를 받겠다고 약속하지 않고, 누가 어떤 권한으로 값을 요구하는지부터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 일은 내가 아는 게임 안에 없었다.
그런데도 시작할 수 있었다.
* * *
확인에는 오후가 걸렸다.
장터를 빌려 주는 사람과 그 안에서 천막을 빌려 주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
손님은 둘 다 같은 자리 값이라고 들었다.
문제는 첫 번째 사람이 천막까지 포함된 것처럼 말한 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거짓말이라고 적지 않았다.
실제로 무슨 말을 했는지 다시 물었다.
이브가 함께 들었다.
돌아와서 우리는 손님에게 따로 필요한 비용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을 설명했다.
그녀는 자기 돈으로 어디까지 할지 골랐다.
우리가 대신 정하지 않았다.
* * *
손님은 약속한 여덟 벨을 냈다.
그 돈이 탁자에 놓였을 때 에다는 자기 글씨를 다시 보고 있었다.
큰일을 한 얼굴은 아니었다.
하지만 손을 소매 안으로 숨기고 있지는 않았다.
우리는 에다에게 오늘 적어 준 몫으로 두 벨을 주기로 했다.
그녀는 받기 전에 물었다.
“다음에도 할 수 있으면 이렇게 받는 거야?”
노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할 때마다 먼저 얘기하자.”
에다는 동전을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
* * *
나머지는 당장 나누지 않았다.
공용으로 모은 돈이 열세 벨이 됐다.
노엘은 다음 주에도 방을 쓸 돈이 생겼다고 말했다.
나는 내 주머니의 두 벨을 떠올렸다.
개인 돈이 급하다고 공용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는 없었다.
대신 며칠 안에 각자의 일한 몫을 어떻게 정할지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때 셀렌이 문 앞에 왔다.
나는 바로 일어났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작은 종이를 내밀었다. 베사가 말했던 날 자신이 실제로 보낸 물건 목록이었다.
“그 상인이 나한테도 확인해 줬어요. 새는 내 물건보다 먼저 받았대요.”
나는 종이를 받았다.
셀렌은 내 얼굴을 똑바로 봤다.
“잘못 알았다고만 끝내지 말아요. 그 여자가 왜 나를 골랐는지도 알아야겠어요.”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녀가 말했다.
“이번에는 나한테 먼저 확인하고.”
셀렌은 고개만 한 번 끄덕이고 돌아갔다. 화가 풀린 얼굴은 아니었다.
나는 종이를 에다 쪽으로 밀지 않았다. 그녀가 지금 맡기로 한 시간은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내 앞에 놓고 받은 날짜부터 적었다.
노엘이 옆에 와서 같이 읽었다. 목록의 물건 이름과 우리가 잘못 썼던 문장은 달랐다. 나는 틀린 쪽에 작은 선을 그었다.
누군가를 속인 여자는 사라졌지만, 내가 틀리게 옮긴 말은 여기 남아 있었다.
그 일을 마친 뒤 이브가 말했다.
“그런 얘기는 숨기지 마. 네가 배고픈 것도 일에 관계있으니까.”
나는 조금 웃었다.
괜찮은 척하는 게 늘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 * *
그날 저녁 우리는 표지를 바꿨다.
마라는 너무 큰 이름을 붙이면 사람들이 비웃을 거라고 했다.
노엘은 비웃을 사람은 이름이 작아도 비웃는다고 했다.
이브는 잉크가 많이 드는 이름은 싫다고 했다.
노엘은 ‘궁정’이라는 말을 넣으면 손님이 많이 올 거라고 놀렸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는 정말 아무도 추천하지 않은 것부터 하죠.”
이브가 잉크병을 들어 빛에 비췄다.
“그럼 빨리 골라. 이름 고르다가 다 쓰겠어.”
에다가 문가에서 작게 웃었다. 우리는 그 소리에 잠깐 서로를 봤다가, 아무도 웃음을 크게 받아치지 않았다. 그녀는 입가의 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우리가 글자를 쓰는 것을 지켜봤다.
에다는 문가에서 듣고 있었다.
나는 종이 위에 짧게 적었다.
등불 정보 조합.
그 아래에는 처음부터 있던 문장을 남겼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노엘이 보고 웃었다.
“그건 오래 붙여 두자.”
* * *
문을 닫으려는데 펠이 왔다.
그는 바뀐 표지를 읽었다.
“조합이 됐군요.”
“같이 일하니까요.”
내가 말했다.
그는 봉투를 내밀었다.
황궁의 초대장이었다.
이번에는 리네를 밤에 데려가라는 부름이 아니었다. 유리새와 같은 표식의 자료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겠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름이 적힌 줄을 봤다.
리네.
다른 이름은 없었다.
나는 봉투를 덮었다.
“같이 갈 사람이 있어요.”
펠이 나를 봤다.
나는 문에 붙인 새 표지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