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으로 환생했다

65화 · 출마선언문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AI가 본문을 생성하고, AI 검수를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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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문 첫 장에는 범죄라는 단어가 없었다.
치우는 그것을 읽고 펜을 들었다. 자신이 살아온 길을 숨기자는 뜻은 아니었다. 두 번째 장에 충분히 적혀 있었다. 첫 장에는 국민의 삶과 새로운 기회, 현장의 언어가 있었다.
그는 자기 이름 아래에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써 보았다.
이천이십오 년 초, 마흔아홉 살이었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니었다. 개인 비용으로 검토를 맡기고, 지인 몇 명에게 의견을 듣는 단계였다.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앉는 자세가 바뀌었다. 어떤 사람은 진지했고, 어떤 사람은 돈을 쓸 준비가 된 고객을 만난 얼굴이었다.
치우는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 믿음이 틀릴 때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장문식은 첫 회의에서 반대했다.
현장에서 말할 자리를 얻은 것과 나라 전체의 대표로 선택받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범죄 이력은 사과 한 번으로 지나갈 질문이 아니며, 새로운 검증 과정에서 가족과 회사, 직원들도 다시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우는 그런 질문을 이미 받아 봤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이 같은 무게로 오지는 않습니다.”
문식이 말했다.
치우는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고 싶다고 했다. 문식은 그러라고 했다. 자신의 의견을 바꾸지 않은 채 자료를 정리해 일어났다. 이후의 출마 준비 자문은 맡지 않겠다고 했다.
치우는 그를 붙잡지 않았다.
방에 남은 한 사람이 지나치게 조심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치우는 맞장구치지 않았지만, 그 사람을 다음 회의에도 불렀다.

서린은 남편의 책상에서 원고를 발견하지 않았다.
치우가 직접 보여 주었다. 숨겨서 시작하면 나중에 더 크게 싸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판단을 솔직함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서린은 끝까지 읽었다.
첫 장보다 두 번째 장을 오래 봤다. 그의 잘못들이 하나의 극복 서사로 이어져 있었다. 누구에게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책임을 받아들였으며, 그래서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는 문장들이었다.
“이건 내 이야기도 쓰고 있네요.”
그녀가 말했다.
치우는 아내가 준 도움을 인정하는 문장이라고 답했다.
“내가 당신을 후보로 만들기 위해 살았다는 식으로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서린은 종이를 덮었다.
“의도보다 문장을 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기 경험과 치료 과정, 결혼 이야기를 출마 홍보에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회사 직원들의 이야기도 별도 동의 없이 넣지 말라고 했다.
치우는 수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그가 수정 가능성의 문제로만 듣고 있었다.

다음 주에 두 사람은 변호사가 아닌 상담 가능한 제삼자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린이 제안했고 치우가 동의했다. 결혼을 시작할 때 정한 조건들과, 오랜 시간 동안 달라진 기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누가 한 번 더 잘못했는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아니었다.
치우는 함께 사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린도 그동안의 모든 시간이 거짓이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감옥에 면회를 갔던 날들과 집에서 늦게 밥을 먹던 밤, 태석의 장례에서 손을 잡았던 시간을 지우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삶을 함께 선택할 수 있는지에는 답이 달랐다.
“저는 당신이 더 높은 자리에 갈 때마다 제 삶을 설명해야 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서린이 말했다.
치우는 그녀가 의원이 될 때 자신도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사실이었다.
“그래서 서로 더 해야 한다는 결론은 아니지요.”
그녀는 차분하게 답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치우는 라파엘의 잔을 꺼냈다.
상자 안에 들어 있던 두 개의 잔은 한 번도 함께 쓰지 않았다. 그는 하나를 책상 위에 놓고 다른 하나를 손에 들었다. 서린이 문 앞에서 보다가 들어왔다.
“버리지 않았군요.”
그가 말했다.
“약속했으니까요.”
치우는 잔을 내려놓았다.
“그럼 우리 약속은.”
그녀는 상자를 봤다.
“끝내고 싶으면 말할 수 있다는 것도 약속이었습니다.”
그는 그 문장을 기억했다. 그때는 그럴 수 있다는 자유를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누군가 그 자유를 사용하면 어떤 기분인지까지는 상상하지 않았다.
서린은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떨리지는 않았다. 말을 끝낸 뒤 손을 내려놓는 동작만 조금 느렸다.
치우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가 처음 물은 것은 언제부터였느냐는 말이었다.
서린은 하나의 날짜로 정할 수 없다고 했다. 출마 원고를 읽고 처음 생각한 일도 아니었다. 치우가 사과를 준비할 때부터, 정치 모임에 자리를 얻을 때부터, 태석을 자신의 옆자리에 다시 놓으려 할 때부터 쌓인 일이었다.
그는 친구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했다.
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태석을 대신해 판단하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의 선택을 설명하는 데 남편의 상실을 이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 말에 치우의 분노는 갈 곳을 잠깐 잃었다.
그녀는 별거부터 시작하고 재산과 회사, 사생활 공개 범위를 각각 정리하자고 했다. 보복하거나 상대의 치료 정보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처음의 약속도 다시 확인했다.
치우는 그 약속을 깨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지키겠다는 말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출마를 검토하던 사람들은 부부 문제를 걱정했다.
걱정의 중심은 그들의 삶이 아니었다. 이미지를 어떻게 설명할지, 공개 시점이 어떤 영향을 줄지 이야기했다. 한 사람은 회복 중인 아내의 상태 때문에 불가피하게 생긴 일이라는 식의 문장을 제안했다.
치우는 그 자리에서 회의를 끝냈다.
“그 사람 치료를 내 설명으로 쓰지 마십시오.”
그는 낮게 말했다.
제안한 사람은 전략적인 가능성을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 치우는 그 가능성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용 정산 뒤 그 사람과 더 일하지 않았다.
그날 밤 그는 그 사실을 서린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아직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증거를 내밀고 싶었다. 그러나 전화기를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아내가 돌아오지는 않았다.

서린은 먼저 다른 거처로 옮겼다.
본인의 돈과 결정으로 구한 곳이었다. 치우는 그 주소를 알고 있었지만 찾아가지 않았다. 필요한 물건은 서로 확인한 목록으로 옮겼다. 거실의 책들이 줄었고, 냉장고의 칸이 비었다.
라파엘의 잔은 치우가 갖기로 했다.
태석의 사진과 추리소설도 그의 방에 남았다. 결혼식 사진은 당장 버리거나 공개적으로 치우지 않고 각자가 원한 것을 가져갔다.
집이 정리되는 동안 치우는 출마 원고를 계속 고쳤다.
아내의 이야기를 빼고, 친구의 이야기를 빼고, 직원들의 구체적인 사연을 뺐다. 남은 문장들은 더 매끄러워졌지만 덜 살아 있었다.
그는 자기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려 했다.
그러나 경험의 대부분은 이미 다른 사람들의 이름에 닿아 있었다.

백도윤 쪽에서도 소문을 들었다.
병권은 직접 출마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치우는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화기 너머가 잠깐 조용해졌다.
“도윤 씨도 알아야 할 일 아닌가.”
“아직 정한 게 없습니다.”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일이야.”
치우는 그 말에 웃었다. 자신이 드디어 알아야 할 사람이 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의 후원자로 조용히 앉아 있을 때에는 이렇게 묻지 않았다.
병권은 만나자고 했다.
치우는 시간을 확인해 알려 주겠다고 답했다. 예전보다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그는 그 짧은 지연이 마음에 들었다. 아내가 떠난 집에서, 그것은 아주 작은 승리처럼 느껴졌다.

그날 새벽 그는 원고를 처음부터 소리 내어 읽었다.
국민 여러분.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냉장고가 작게 울렸고 창밖에서 차가 지나갔다. 치우는 첫 문장을 다시 읽었다.
자신이 나라를 바꾸겠다는 말이었다.
그는 그 말을 믿고 싶었다. 자신이 바뀌지 않았다는 비난과 상관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
두 번째 장에는 잃은 사람들의 이름이 없었다.
그는 종이를 넘겼다. 이름 없이도 이야기는 이어졌다. 마지막 장의 박수 표시를 보고 펜으로 지웠다. 아직 실제로 받은 박수는 아니었다.
치우는 빈 거실을 향해 끝 문장을 읽었다.
연습을 녹음한 파일에는 자기 목소리만 남았다. 그는 재생해 보다가 중간에 멈췄다. 목소리는 생각보다 차분했고, 차분해서 더 낯설었다. 다시 녹음할지는 아침에 정하기로 했다.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