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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 28화. 일곱 살의 바다가 지워졌다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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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방은 접히고 있었다.

벽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었다. 종이 상자처럼 정해진 선을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금빛 별들이 붙어 있던 천장이 천천히 내려왔고 바닥의 검은 하늘도 좁아졌다.

그 사이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얇은 틀을 어깨로 받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그 밑에서 장치를 붙들었다. 우리가 가까이 가자 어깨로 버티던 여자가 다시 소리쳤다.

“밟지 마요! 그쪽은 움직여요!”

하루가 내 앞을 막았다.

내가 내딛으려던 바닥이 옆으로 미끄러졌다.

*

여자의 이름은 서기영, 마흔 살이었다.

바닥에 엎드린 남자는 민세한, 스물아홉.

전날 안쪽 발판을 고치러 들어왔다고 했다. 참가자가 아니어서 퇴장 명단에도 없었다. 작업을 끝내면 정리 통로가 열린다고 들었다.

지금 그 통로가 두 사람의 뒤에서 접히고 있었다.

기영의 어깨가 내려갔다.

세한이 받치던 장치를 조금 밀었다. 틀이 잠깐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하루가 공구를 밀어 넣었다. 금속이 눌리는 소리가 났다. 그녀가 바로 손을 뺐다.

공구 끝이 납작해져 있었다.

*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

방금 나온 작업자들이 긴 받침을 들고 왔다. 로크도 있었다. 그는 말없이 받침 한쪽을 하루에게 내밀었다.

우리는 그것을 옆 틈으로 밀었다.

사람이 빠져나갈 공간을 만들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벌어졌다.

세한이 얼굴을 들었다.

그다음 순간 받침이 옆으로 비틀렸다. 로크가 손을 놓쳤고 하루가 그를 뒤로 잡아당겼다.

받침이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기영이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그 말 때문에 더 빨리 움직이고 싶어졌다.

*

오르는 정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하루가 사람이 있다고 소리쳤다.

응답은 늦었다.

우리는 기다리지 않았다. 세라가 다른 길을 찾았고, 로크는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무거운 받침을 더 가져오라고 했다.

나는 바닥에 무릎을 댔다.

손을 들자 선이 보였다.

하나가 아니었다.

똑같은 선이 두 겹으로 흔들렸다. 세 번을 쓰고 난 눈앞에서 글자들이 서로 겹쳤다.

정리 완료.

구획 고정.

한쪽은 이 방을 접어 버리는 것이었고, 다른 쪽은 멈추는 것이었다.

*

정상 집행이 모두 소모됐다는 글자가 떠 있었다.

나는 보고도 손을 내리지 않았다.

남은 날이 새로 시작되려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 기영의 무릎은 벌써 굽어 있었다.

나는 세라를 봤다.

그녀는 고리를 손에 쥐고 있었다.

나는 먼저 연결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세라가 가까이 왔다.

그녀는 내가 보는 두 선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나는 말하다가 같은 글자를 두 번 틀리게 읽었다.

그녀의 표정이 바뀌었다.

나는 눈을 세게 감았다 떴다.

그래도 선은 겹쳐 있었다.

*

하루가 내 팔을 잡았다.

그녀는 경고문을 읽었던 사람이었다.

“다른 데서 고정할 수 있는지 아직 보고 있어.”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녀는 나를 놓고 다시 안쪽을 봤다. 멈추라고만 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지 않았다. 사람이 거기 있었다.

리안의 목소리가 통신에서 들렸다.

옛 구조에는 뒤로 빼는 길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쪽까지 같은 틀에 붙어 있다고 했다.

로크가 가져온 두 번째 받침이 도착했다.

하루가 그것을 밀었다.

이번에는 들어갈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기영이 짧게 신음했다.

*

나는 오른손을 보았다.

엄지와 손가락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내가 사흘 전에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는 이런 방을 보지 않았다.

그런데도 다 본 사람처럼 말했다.

나는 그 말을 고칠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안쪽 사람들에게 그 시간을 달라고 할 수는 없었다.

세라가 고리를 자기 손목에 걸었다.

나는 그녀를 봤다.

“읽어 볼게요.”

그녀가 말했다.

“치기 전까지는 끊을 수 있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연결되자 세라의 눈이 좁아졌다.

그녀가 고개를 조금 옮겼다.

내 쪽에서는 하나처럼 보이던 매듭이 그녀 쪽에서는 다른 높이에 있었다. 접히는 벽에 따라 계속 움직였다.

세라가 내 손을 잡지 않고 손목 옆을 가리켰다.

“아래요.”

나는 손을 조금 내렸다.

“아니, 지금 다시 바뀌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우리는 같은 물결을 다른 자리에서 보고 있었다.

나는 혼자 남으면 어느 선을 따라갈지 자신이 없었다.

그녀도 그걸 알았다.

*

비용이 펼쳐졌다.

삼백육십오 일.

어머니의 목소리에 대답하던 기억.

연결 검증자의 지구 집 안, 마지막 한 해.

나는 세라에게 화면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집 기억이 없어질 수 있다는 거 알아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세라가 안쪽 두 사람을 보았다. 세한은 기영의 팔을 받치려다 다시 장치를 붙들었다. 둘 다 서로를 놓지 않으려고 같은 자세로 돌아왔다.

세라가 나를 봤다.

“이 분기는 끝까지 같이 볼게요.”

*

나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내 이름 끝이 조금 올라갔다.

대답하려는 순간 목이 막혔다.

다시는 못 듣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들으니, 원래도 선명하지 않았던 소리가 더 작아졌다.

나는 그것을 다른 기억으로 바꿀 수 없었다.

세라에게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할 수도 없었다.

나는 왼손으로 벽을 짚었다.

오른팔을 들었다.

세라가 나를 보지 않고 선을 봤다.

“조금만 더 기다려요.”

기영의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

나는 기다렸다.

지금 막 치면 끝낼 수 있다는 몸의 충동을 눌렀다.

세라의 눈이 움직였다.

위, 아래, 다시 가운데.

접히는 벽의 빛이 내 얼굴을 지나갔다. 내 손앞에서 두 개의 매듭이 엇갈렸다.

“지금.”

그녀가 말했다.

나는 주먹을 뻗었다.

손끝이 닿는 순간 몸 안에서 무언가 끊기는 느낌이 났다.

소리는 크지 않았다.

축제장의 음악보다 훨씬 작았다.

그런데 나는 그 소리밖에 듣지 못했다.

*

방이 멈췄다.

금빛 선이 천장과 바닥을 꿰었다.

나는 팔을 거두지 못했다.

오른손이 이상한 각도로 내려갔다. 통증이 늦게 왔다. 늦게 온 만큼 숨을 한꺼번에 빼앗았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세라가 한 발 물러났다.

그녀의 손목에서 빛이 꺼졌다.

하루가 안으로 뛰어들었다.

로크와 다른 작업자들이 받침을 밀었다.

기영의 어깨가 틀에서 빠졌다.

세한이 바닥을 기어 나왔다.

나는 그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도 일어날 수 없었다.

*

하루가 두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이 왔다.

기영은 숨이 가빴고 세한은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그래도 둘 다 대답했다.

하루는 그들을 밝은 통로로 보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잡았다.

나는 오른팔에 닿지 말라고 하려다 소리만 냈다.

로크가 내 왼쪽 겨드랑이 밑으로 들어왔다. 한솔도 뒤늦게 올라와 있었다. 그가 다리 쪽을 받쳤다.

나는 사람들에게 들려 나왔다.

구경하는 카메라가 우리 쪽으로 돌았다.

하루가 자기 작업복을 벗어 렌즈 앞에 던졌다.

*

통로에 눕자 천장이 보였다.

빈 객석의 함성이 멀리서 계속 울렸다.

나는 손목의 화면을 보려 했다.

오른손은 볼 수 없게 가려져 있었다.

세라가 내 왼쪽으로 와 앉았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다.

나는 괜찮냐고 물었다.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자 내가 얼마나 작은 질문을 했는지 알았다.

세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손을 펴서 보았다.

물기를 느끼려는 사람처럼 손등을 문질렀다.

나는 그 손을 기억했다.

며칠 전 바다를 설명하던 손이었다.

*

내가 먼저 이상함을 알아챘다.

어머니가 내 이름을 어떻게 불렀는지 떠올리려 했다.

내 이름은 알았다.

어머니가 나를 불렀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오지 않았다.

높았는지 낮았는지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반장의 목소리, 옛 방송의 목소리, 내 목소리.

나는 이를 악물었다.

다시 해 보았다.

안 됐다.

손이 아픈 것과는 전혀 달랐다.

아픈 곳을 짚을 수가 없었다.

*

세라가 자기 주머니를 찾았다.

그녀는 아무것도 꺼내지 못하고 나를 봤다.

창문 그림은 내게 있었다.

나는 왼손으로 작업복 안쪽을 더듬었다. 종이가 손가락에 걸렸지만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

세라가 도와 꺼냈다.

비뚤어진 창문과 손잡이가 큰 잔.

그녀는 그것을 보았다.

“며칠 전 내가 그렸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이 그린 사실도, 우리 둘이 웃었던 것도 기억했다.

그런데 그림을 보면서 표정이 멀어졌다.

*

“우리 집 창문이 파랬다는 건 아는데, 그 창문이 안 떠올라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입을 열었다.

파란 창틀이고 안쪽에는 나무색이 보였다고, 비가 오면 천을 끼웠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녀가 며칠 전 내게 해 준 말이었다.

나는 처음 몇 마디를 하다가 멈췄다.

세라는 사실을 듣고 있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얼굴이 아니었다.

그녀는 종이의 잔을 손가락으로 만졌다.

나는 그 잔에 무슨 얼룩이 있었는지 몰랐다.

그녀만 알던 부분이었다.

이제 그녀도 대답하지 못했다.

*

의료 담당자가 도착했다.

오른팔을 고정하는 동안 나는 눈을 감았다. 손의 뼈에 손상이 있고 안쪽 조직도 다쳤다는 말이 들렸다. 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능력 표시는 열흘 동안 꺼졌다.

나는 그것을 볼 수 없었지만 세라가 남은 기록을 읽어 주었다.

총 칠백오십오 일.

열세 번의 정상 집행과 오늘 네 번째의 값이었다.

숫자는 정확했다.

그런데 내가 잃은 것 가운데 가장 찾기 어려운 것은 거기에 숫자로 적히지 않았다.

*

명단에 없던 두 사람이 돌아왔다.

하루가 우리에게 그렇게 말했다.

오늘 구조 대상은 열다섯이 아니라 열일곱이었다고.

기영과 세한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살렸다는 사실이 분명했다.

그것 때문에 세라의 바다가 돌아오지는 않았다.

그녀는 내 옆에서 종이를 조심스럽게 폈다.

나는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가 종이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왼손 옆의 빈자리를 비웠다.

그림 속 창문은 여전히 파랬다.

우리는 그 앞에 앉아 있었지만, 그 창문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