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가에서 황궁의 비밀을 팝니다

25화 · 25화. 먼저 내보낼 것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공개: · 수정:

다음 날 아침, 작업실 문은 안에서 열리지 않았다.

이브가 두 번 당겨 본 뒤 욕을 했다. 문밖에서 누군가 걸쇠에 막대를 끼워 놓은 것 같았다.

나는 창문으로 몸을 내밀었다.

마침 지나가던 찻집 주인이 고개를 들었다.

“왜 거기로 나와?”

“문 좀 봐 주세요.”

그녀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잠시 뒤 나무가 바닥에 떨어졌다. 문이 열리자 찻집 주인은 꺾인 빗자루 자루를 내밀었다.

“누가 장난쳤네.”

웃으려던 얼굴이 우리를 보고 멈췄다.

이브의 손은 아직 문고리에 붙어 있었다.

* * *

마라가 방을 맡아 운영하는 이 건물의 주인이 아침 일찍 올라왔다. 평소에는 마라에게 사용료를 냈지만 오늘은 그가 직접 받겠다고 했다. 그는 주머니 속 열쇠를 만지작거렸다.

오늘은 다음 주 사용료를 내는 날이었다. 우리는 여섯 벨을 준비해 두었다. 그는 돈을 받아 세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어젯밤에 사람이 왔어.”

나는 그의 손을 보았다.

“나가라고 했나요?”

“그런 말까지는 안 했어. 나중에 곤란해질 수 있다는 말을 했지.”

이브가 숨을 들이켰다.

노엘은 말없이 깨진 빗자루를 벽에 세웠다.

건물 주인은 그것을 한참 보았다.

“다음 주까진 돈 낸 대로 써. 그다음은 나도 생각해 봐야겠어.”

그가 동전을 집었다.

“열쇠는 하나 더 만들어 줄게. 이런다고 문이 안 열리면 나를 불러.”

나는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대답 대신 문턱의 나뭇조각을 발로 밀었다. 손으로 주우려던 이브보다 먼저 허리를 굽혔다.

* * *

점심 전에 손님 둘이 왔다.

한 명은 서른넷이라고 했다. 이름은 라사였다. 다른 한 명은 사촌 언니였고, 계속 밖을 살폈다.

라사는 축일 일을 하러 왔다.

기도당에서 음식을 만들고 다음 달까지 숙식을 제공받는다는 약속이었다. 전날 도착했는데 이름을 적은 종이를 맡기고 새 옷부터 받으라고 했다고 했다.

“옷은 안 받았어요.”

라사가 말했다.

“키가 안 맞아서 다시 오라고 했거든요.”

사촌 언니가 말을 받았다.

“그러다 나를 만났지. 내가 여기 얘기를 들었고.”

나는 에다가 쓴 이름들 가운데 라사가 있는지 보았다. 없었다. 새로 온 사람이었다.

그녀의 짐은 작은 보따리 하나였다.

보따리 끈 사이로 낡은 국자가 삐져나와 있었다.

“여기서 일자리도 알아봐 줘요?”

그녀가 물었다.

내가 대답하기 전에 이브가 찻집 쪽을 봤다.

나는 그 시선을 따라갔다.

우리는 오늘 돈을 벌 줄 알았는데 사람의 다음 끼니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 * *

찻집 주인은 당장 사람을 고용할 여유는 없다고 했다.

대신 라사가 끓인 수프를 맛보겠다고 했다. 정말 쓸 만하면 아는 식당에 말을 해 보겠다고도 했다.

라사는 보따리에서 국자를 꺼냈다.

“이거 씻을 데는 있어요?”

주인이 안쪽을 가리켰다.

사촌 언니의 얼굴이 그제야 풀렸다.

나는 냄비 옆에 서서 라사가 재료를 고르는 것을 봤다. 그녀는 축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지 아직 다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 자기 수프가 싱겁다는 말까지 참을 생각은 없어 보였다.

주인이 물을 더 넣으려 하자 국자로 막았다.

“그럼 맛이 달라져요.”

“팔려면 양도 있어야지.”

“물을 더 넣고 값을 똑같이 받겠다고요?”

나는 웃을 뻔했다.

작업실 쪽에서 노엘이 내 이름을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돌아섰다.

* * *

라사를 데리러 왔다는 사람이 계단 아래에 서 있었다.

젊은 남자와 중년 여자가 함께였다. 두 사람은 방에 들어오지 않았다. 계단을 오르려는 다른 손님에게 여기서는 오늘 일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었다.

“누가 그렇게 말해요?”

노엘이 물었다.

중년 여자가 그녀를 위아래로 보았다.

“남의 일할 사람을 빼가면 안 되지.”

“찾는 사람이 누군데요?”

라사의 이름이 나왔다.

나는 뒤의 찻집 문을 보았다. 사촌 언니가 문 안쪽에서 우리를 보고 있었다.

여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옷까지 내어 줬어. 식사도 했고. 비용은 누가 낼 건데?”

라사가 문을 열었다.

“옷 안 받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밥은 모집할 때 먹으라고 줬고요.”

젊은 남자가 라사에게 다가갔다.

사촌 언니가 앞을 막았다.

그의 손이 여자의 팔에 닿는 순간, 찻집 주인이 안에서 커다란 냄비 뚜껑을 떨어뜨렸다.

요란한 소리에 사람들이 돌아봤다.

주인은 뚜껑을 줍지 않았다.

“길에서 사람 잡지 말고 말로 해요!”

* * *

나는 계단에서 내려왔다.

중년 여자가 내 앞을 막았다.

그녀는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황태자에게 잘 보였다고 이런 식으로 사람을 모으면 오래 못 간다고 했다.

노엘이 내 팔을 잡았다.

나는 그 손을 느끼고 뒤를 보았다. 위층 창가에 에다가 서 있었다.

그녀는 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그 표정을 알아채자 창문에서 물러났다.

잠시 뒤 계단에 발소리가 났다.

에다는 코트를 들고 내려왔다.

“추워.”

그녀가 라사에게 말했다.

라사는 자기 팔을 내려다봤다. 얇은 작업복이었다. 사촌 언니가 코트를 받아 어깨에 둘러 주었다.

에다는 두 사람을 찻집 안으로 데려갔다.

나를 지나치면서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저 여자 본 적 있어. 방에 옷 가져오던 사람.”

나는 중년 여자를 다시 보았다.

그녀도 에다를 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녀 쪽 얼굴이 굳었다.

* * *

로엔은 계단이 아니라 큰길에서 들어왔다.

그를 부른 것은 노엘이 전에 연결해 둔 순찰병이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갑옷을 보고 길을 비켰다.

로엔은 라사가 스스로 왔느냐고 물었다.

라사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시 돌아갈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없다고 했다.

그는 두 사람에게 길을 막지 말라고 했다. 중년 여자는 자기가 받은 지시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로엔은 듣다가 별도의 기사가 옆에서 받아 적도록 했다.

나는 기도당에 아직 사람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가 답했다.

나는 화가 났다.

“그런데 왜 아직도 사람을 데리러 오죠?”

그의 턱이 굳었다.

뒤에서 에다가 기침했다. 나는 돌아봤다. 그녀는 라사의 코트 깃을 여며 주고 있었다.

로엔도 그 모습을 보았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길부터 확보하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축일이 시작되기 전에.”

* * *

오후에는 예약한 손님이 오지 않았다.

한 사람은 계단에서 돌아섰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내일 다시 오겠다는 말만 전했다.

책상에 놓인 빈 잔이 그대로 식었다.

이브가 장부를 덮었다.

“오늘 문 열어 둬도 아무도 못 들어오겠네.”

나는 밖을 보았다.

길 건너편에 아까 보지 못했던 남자들이 서 있었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몰랐다. 다만 누군가 계단에 발을 올리면 그쪽에서 얼굴을 돌렸다.

노엘이 가게 안을 둘러봤다.

“오늘은 접자.”

그 말이 쉽게 들리지 않았다.

세워 놓은 표지판에는 며칠 전 새로 바른 풀이 아직 하얗게 남아 있었다.

우리가 끝까지 여기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때 마넬의 편지가 놓인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에다는 지금도 계단 소리마다 고개를 들었다.

나는 창문을 닫았다.

“무엇부터 가져갈까?”

* * *

이브는 펜과 빈 종이부터 챙겼다.

노엘은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물건을 모았다. 에다는 자기가 쓴 글의 남은 장을 집었다.

나는 장부를 들고 서 있었다.

책상 서랍에는 처음 받은 의뢰 쪽지가 있었다. 비누가 사라졌다는 말. 음악가가 길을 찾던 날의 낙서. 내가 틀리게 그려 이브가 줄을 그은 골목.

그것들을 두고 갈 수가 없었다.

노엘이 내 옆으로 와 가방을 벌렸다.

“넣어. 다 들어가.”

나는 쪽지들을 가방에 넣었다.

에다는 표지판을 보고 있었다.

“저것도 가져가?”

“오늘만 닫는 거야.”

이브가 말했다.

“돌아오면 또 붙어 있어야지.”

에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표지판을 그대로 두었다.

* * *

우리는 길로 나가지 않고 안쪽 계단으로 내려갔다. 같은 건물 아래층, 마라가 머무는 공간에는 거리 쪽 손님들이 바로 들어올 수 없었다. 마라는 문을 열어 주자마자 우리가 든 짐부터 받았다.

“또 이사야?”

“퇴근이야.”

노엘이 말했다.

마라가 가방 속 장부를 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퇴근하면서 일까지 들고 오면 그게 무슨 퇴근이야.”

이브가 그 말에 처음 웃었다.

라사와 사촌 언니는 아는 친척 집으로 가기로 했다. 찻집 주인이 싸 준 수프를 들고 와 우리에게도 한 그릇을 놓고 갔다.

마라는 맛을 보더니 누구냐고 물었다.

“일 찾는 사람.”

내가 말했다.

“잘하네.”

나는 그 말을 잊지 않으려고 속으로 한 번 더 되풀이했다.

* * *

저녁에 사엘의 편지가 도착했다.

내 이름을 정확히 썼고, 첫날 입었을 붉은 옷의 색까지 적혀 있었다.

당신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 줄에서 손을 멈췄다.

마라의 방에서는 접시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노엘이 내 얼굴을 보고 편지를 가져갔다.

“뭘 아는 척하는 거야?”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편지는 내일 축일 전에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큰 기도당 앞의 손님방이었다. 혼자 오라는 말은 없었다.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사엘뿐이라는 말은 있었다.

나는 한참 동안 그 문장을 보았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아는 사람이 정말 이곳에 있을까.

병원 복도와 야근 뒤의 버스 창문이 떠올랐다.

그때 에다가 옆에서 말했다.

“나한테도 그랬어.”

나는 고개를 들었다.

“너를 이해하는 데는 여기뿐이라고.”

에다는 편지 끝을 손톱으로 눌렀다.

“내일은 같이 가.”

그녀가 말했다.

나는 편지를 반으로 접었다.

노엘이 내일 신을 구두를 내 발 옆에 놓았다. 발뒤꿈치가 까졌던 새 구두 대신 오래 신은 것이었다. 이브는 자기 것도 가져와 나란히 놓았다. 세 켤레의 코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었다.

혼자 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