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화 · 63화. 첫 청소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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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물컵을 혼자 옮긴 날, 나는 절반을 쏟았다.
컵이 미끄러진 것이 아니라 받침을 너무 세게 밀었다. 물이 탁자 끝을 타고 바지 위로 흘렀다.
나는 욕을 했다.
재활 담당자가 수건을 가져왔다.
그녀는 잘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젖은 바지를 그대로 입고 있으면 불편하겠다고 했다.
나는 수건을 받아 왼손으로 눌렀다.
귀환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제 내 하루에는 손을 잃지 않는 방법 대신, 손이 없는 몸으로 물건을 옮기는 시간이 있었다.
*
오른쪽 팔 끝은 아직 아팠다.
없는 손가락이 구부러진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눈으로 보면 없는데 몸은 그 위치를 계속 찾았다.
나는 그럴 때마다 조용히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프다고 말하고 치료 시간을 지켰다.
새 보조 도구를 시험한 날에는 화가 났다.
도구가 나쁘다기보다, 내가 생각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았다. 끈 하나를 채우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나는 빼 달라고 했다.
담당자가 빼 줬다.
다음 날 다시 해 보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내일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다음 날도 있다고 했다.
그 말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짜증 나기도 했다.
내가 원하던 새 삶에 이런 기분까지 들어 있다는 것을 이제 배우고 있었다.
*
살 곳은 아직 집이라 부르기 민망했다.
큰 보호실 안에 칸막이를 세우고 방 번호를 붙였다. 복도 끝에 공동 세면실이 있었고, 물은 정해진 시간에 더 많이 쓸 수 있었다.
비가 심하게 오면 바깥 공사가 멈췄다.
사람들은 기다리다가 다퉜다가 다시 함께 일했다.
하루는 새 지붕을 보러 다녔다. 태오는 자기 구획 사람들과 배수 길을 고쳤다. 누안은 배급 순서를 바꾸자는 요구를 매일 받았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완벽한 답을 주지 못했다.
그래도 예전처럼 통로를 잠그지는 않았다.
나는 복도를 걸으며 사람들의 발소리를 들었다.
에덴보다 높낮이가 많았다.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불편했던 그 차이로 이제 어디를 걷는지 조금 알 수 있었다.
*
한이삭은 나를 작업실로 불렀다.
그는 빗자루 세 개를 세워 놓고 있었다.
“하나는 길고, 하나는 무겁고, 하나는 털이 잘 빠져.”
그가 말했다.
“좋은 건 없어요?”
“네가 고르면 나머지는 우리가 써야 해.”
나는 셋을 번갈아 들었다.
가장 가벼운 것을 골랐다. 털이 빠지는 빗자루였다.
반장은 작은 고리를 손잡이에 달았다. 왼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받칠 수 있는 모양이었다.
오늘은 방 하나만 하라고 했다. 무거운 수레는 다른 사람이 맡기로 했다.
나는 청소 명찰을 주머니에 넣었다.
새 옷에는 예전처럼 걸 자리가 없었다.
반장이 바느질 담당자에게 고리를 달아 달라고 하자고 했다.
나는 나중에 하겠다고 했다.
오늘은 그냥 들고 가고 싶었다.
*
첫 방은 나무방이었다.
갈색 천을 감은 덕트가 다시 서 있었다. 필터 잎사귀들이 천장 아래 흔들렸다.
이름표는 예전과 같은 자리에 붙지 않았다. 포장하면서 순서가 섞였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원래대로 붙이려다가 그만뒀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는 함께 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름을 달았다.
나는 나무 밑의 먼지를 쓸었다.
빗자루 끝이 걸릴 때마다 왼손 손목을 조금 바꿨다. 속도는 느렸다. 바닥에 남는 선도 고르지 않았다.
국을 끓이던 여자가 지나가다 의자를 옮겨 줬다.
그녀는 잘한다고 하지 않았다.
“저 밑에도 많아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몸을 조금 숙여 의자 아래를 쓸었다.
그 말이 좋았다.
나도 여기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
*
일을 마친 뒤에는 손목이 피곤했다.
나는 약속대로 한 방에서 멈췄다. 다음 방까지 하면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더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내일 아무것도 못 할 수도 있었다.
반장이 빗자루를 받아 세웠다.
털이 몇 개 빠져 있었다.
그가 그것을 주워 내 손에 올렸다.
“이것도 네가 버려.”
나는 웃으며 쓰레기통으로 갔다.
작업표에 한 칸이 채워졌다.
복도 끝에서 리안이 새 작업등을 달고 있었다. 젊은 기술자가 옆에서 받침을 잡았다. 노인은 에덴에서 쓰던 방식대로 연결했다가 맞지 않자 잠깐 인상을 썼다.
기술자가 다른 연결부를 내밀었다.
리안은 받아 들고 모양을 살폈다. 그러고는 어떻게 쓰는지 물었다.
나는 문턱에 앉아 두 사람을 봤다. 이름을 잃은 노인에게도 아직 모르는 부품이 있었고, 배울 것을 알려 주는 사람이 있었다.
불이 켜지자 리안이 나에게 너무 밝으냐고 물었다.
나는 조금만 낮춰 달라고 했다.
그는 스위치를 찾아 직접 돌렸다. 오르를 부르지 않았다.
방 안의 빛이 부드러워졌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몸을 회복하는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짧은 업무였다. 배급과 치료를 일한 양으로만 정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내 손으로 한 일을 적는 것은 또 달랐다.
나는 그 한 칸을 오래 봤다.
나무방에서 누군가 의자를 다시 끌었다. 방금 쓴 바닥에 새 자국이 났다. 예전 같으면 나중에 옮기지 그랬느냐고 말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자국이 어디에 생기는지 봤다. 의자 다리 한쪽이 거칠었다. 나는 반장에게 사포가 있는지 물었고, 내일 그곳부터 보자고 작은 표시를 남겼다.
*
윤필이 오후에 찾아왔다.
그는 최종 도착 기록을 다시 대조한 결과를 가지고 있었다.
귀환 당일의 전체 명단과 각 보호구획의 실제 확인이 맞았다. 먼저 내려가 있던 사람과 교대한 사람, 치료 줄로 옮긴 사람까지 중복과 누락을 다시 걷어 냈다.
마지막 미확인 이름은 없었다.
나는 그에게 이제 좀 쉬라고 했다.
윤필이 목발을 벽에 기대 놓았다.
“그래서 왔지.”
그는 내가 받아 온 작은 과일을 보고 먹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나는 칼을 건넸다.
그는 과일을 반으로 잘랐다. 큰 쪽을 내게 주려다 내가 작은 쪽을 집었다.
우리는 기록을 덮고 먹었다.
윤필은 언젠가 목발 없이 바깥길을 걸어 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같이 천천히 걸으면 되겠다고 답했다.
그는 나보고 먼저 뛰어나가지는 말라고 했다.
*
브란의 소식은 가끔 들렸다.
살아서 증언을 듣고 질문에 답하고 있었다. 자기 책임을 줄이려는 말도 했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꺼내기도 했다.
하명은 그 자리에서 자기 말을 했다.
나는 내가 본 현재의 일들을 기록으로 넘겼다. 전생에 겪은 죽음을 다른 사람에게 입증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때의 내 고통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어떤 밤에는 아직도 경기장 바닥에서 깼다. 실제로는 침상인데도 귀 가까이에서 구두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일어나 벽의 날짜를 봤다.
되돌아간 날이 아니었다. 어제보다 하루가 지나 있었다.
옆방에서 누군가 기침했고, 바깥에서는 빗물이 흐르는 소리가 났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잠깐 앉아 있었다.
세라에게 그런 밤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들은 말로 전부 고칠 수 있을 것처럼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다음 날 같이 바깥 복도를 걸었다. 의료 구역에서 이 얘기를 나눌 사람도 소개받았다.
나는 한 번 갔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오래 앉아 있다가, 손이 없는 것보다 가끔은 그 구두 소리가 더 싫다고 말했다.
다음에도 와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
다만 지금 브란 앞에서 사람들이 자기 일을 말할 자리가 있었다.
내가 마지막 주먹으로 모든 것을 끝내지는 못했다.
그것이 조금 낯설고, 다행이었다.
*
세라는 새 거주지의 물품과 사람 기록을 정리하는 일을 했다.
그녀는 매일 내 치료실에 오지 않았다. 어떤 날은 늦게까지 일했고, 어떤 날은 자기 동료들과 밥을 먹었다.
나는 그녀가 오는 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루해지면 창밖을 봤다. 날이 어두워지는 속도는 정거장처럼 일정한 단계로 나뉘지 않았다.
오늘 세라는 회색 천을 들고 왔다.
우리가 함께 고른 천이었다.
“창이 생겼어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어디냐고 물었다.
그녀가 새 방으로 데려갔다.
방은 작았다. 창문도 작았다. 바다가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열면 바깥 공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보호 구획 안의 창이었다.
우리는 천의 길이를 재었다.
내가 한쪽 끝을 잡고 그녀가 다른 쪽을 접었다.
예전 세탁실에서 하던 일과 비슷했다.
손의 수는 달랐다.
*
세라는 파란 창틀 그림을 서랍 안에 넣었다.
현재의 창틀은 회색이었다.
나는 파랗게 칠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녀도 그림을 꺼내 새 창과 비교하지 않았다.
서랍을 닫은 뒤 그녀가 말했다.
“바다까지 가는 길을 정비한대요.”
나는 고개를 들었다.
“지금 갈 수 있어?”
“아직요. 나중에.”
나는 나중이라는 말을 받아들였다.
그 말 뒤에 살아서 기다릴 날들이 있었다.
세라가 내 왼손을 잡았다.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그녀의 손을 쥐었다.
밖에서 이웃 남자가 넘어질 뻔하며 큰 소리로 욕했다. 우리가 동시에 창 쪽을 보았다.
남자는 바로 일어섰고, 옆 사람이 먼지를 털어 줬다.
우리는 웃었다.
새로운 곳의 첫 달이 그렇게 끝나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