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으로 환생했다

50화 · 바깥의 주인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AI가 본문을 생성하고, AI 검수를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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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혜는 출근 기록부터 보여 주었다.
2012년 가을이었다. 서린이 작은 사무실에 들어오자 직원 셋이 이미 앉아 있었다. 은혜는 자기 기록과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나란히 놓았다.
약속한 시간이 넘은 날들이 있었다.
고객이 조금만 더 해 달라고 한 날, 이동이 늦어진 날, 다른 직원이 빠져 대신 간 날. 서린은 각자에게 사정을 들었지만 한꺼번에 정리해 본 것은 처음이었다.
“추가로 일한 건 다음 달에 조정하려고 했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은혜는 고개를 저었다.
“저희 집 월세도 다음 달로 조정되지는 않아서요.”
서린은 펜을 내려놓았다.
은혜는 서른셋이었다. 같은 나이에 서린은 다른 문제를 걱정했다. 가족이 무엇을 허락하는지, 누구와 만나야 하는지. 이 여자는 이번 달에 언제 얼마가 들어오는지 확인하러 앉아 있었다.
그녀는 밀린 부분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서린은 날짜를 답했다.
은혜가 그 날짜를 종이에 적었다.

돈이 부족했다.
고객에게 받을 돈과 직원들에게 지급할 돈의 날짜가 달랐다. 처음에는 자기 돈으로 조금씩 메웠지만, 일을 늘릴수록 빈칸도 커졌다.
경선은 규모를 줄이자고 했다.
서린은 이미 약속한 고객들이 있다고 답했다. 경선은 직원들과 한 약속도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사무실 문을 닫고 오래 이야기했다.
서린은 아버지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을 인정했다. 한 번만 돈을 받으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경선은 그 한 번 뒤에 무엇이 붙는지 서린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서린은 전화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일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했고, 다른 업체를 소개할 수 있는 경우에는 동의를 구해 연결했다. 일을 줄이는 데에도 시간이 들었다.
치우에게 보내는 편지는 며칠 늦어졌다.
그는 그 사이 밖에서 잘되고 있는 줄 알았다.

치우의 편지에는 사람 이름이 많았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물건을 싸게 구할 수 있는 사람, 부탁하면 일감을 줄 수 있는 사람. 서린은 하나씩 읽었다.
모두 나쁜 관계는 아니었다.
그러나 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주는지 설명할 수 없는 이름도 있었다. 서린은 그런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치우는 답장에서 왜 쓰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언제나 혼자 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관계로 들어온 도움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치우는 편지를 오래 봤다.
자신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사람들의 이름이었다. 그 이름들을 쓰지 말라는 것은 빈손으로 기다리라는 말처럼 들렸다.
그는 변호사에게 남은 재산 검토가 어디까지 왔는지 물었다.
일부는 이미 정리되었고 일부는 확인이 더 필요했다. 그 가운데 서린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따로 검토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치우는 조건부터 물었다.

서린은 그 제안을 바로 거절하지 않았다.
돈이 필요했고, 사용할 수 있는 재산이 확인된다면 검토할 수 있었다. 다만 그것을 받았다는 이유로 치우가 모든 결정을 하는 구조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조언을 받아 논의했다.
사무실 일부와 준비 비용, 남아 있는 자산에 관한 권리 관계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어떤 것은 사용할 수 없었고 어떤 것은 미뤄야 했다. 치우가 자기 돈이라고 부른다고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제한된 부분만 사업 준비에 쓸 수 있게 되었다.
그 대신 일상적인 운영은 서린이 맡고, 직원의 채용과 계약, 현장의 판단을 치우가 밖에서 간접 지시하지 않기로 했다. 중요한 재산 결정은 정해진 방식으로 함께 확인하되, 남편의 허락을 매번 기다리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치우는 문서를 읽었다.
한서린의 이름 옆에 권한이 적혀 있었다.
자기 이름이 없는 줄도 있었다.

면회에서 그는 그 부분을 물었다.
“제가 나가면 달라지는 겁니까.”
서린은 고개를 저었다.
“나오셔도 운영을 맡을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치우는 얼굴을 굳혔다.
“제가 이런 일은 못 할 것 같습니까.”
그녀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
“현장을 모르십니다. 그건 능력 문제가 아니라 지금 정보가 없다는 뜻입니다.”
치우는 입을 다물었다.
서린은 직원들의 추가 근무 문제를 이야기했다. 자신이 날짜를 맞추지 못했고, 일이 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았다고 했다. 계약을 줄이고 밀린 부분을 정리한 과정도 말했다.
그녀는 잘해 냈다고 말하지 않았다.
은혜가 날짜를 적어 갔다고 했다.
치우는 송기환이 창고로 돈을 받으러 왔던 날을 떠올렸다.
그는 서류를 다시 봤다.
“돈을 냈다고 다 정하면 안 된다는 거군요.”
치우가 말했다.
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문서의 마지막 장으로 손을 옮겼다.

결정은 그날 끝나지 않았다.
치우는 며칠 더 검토했다. 자기에게 불리한 부분을 표시했고, 이해하지 못한 문장은 다시 설명해 달라고 했다. 서린은 답했지만 운영권의 핵심은 바꾸지 않았다.
치우는 결국 동의했다.
그 사실을 전한 뒤 한동안 편지를 쓰지 않았다. 화가 난 것인지 지친 것인지 스스로도 분명하지 않았다.
기호가 옆에서 물었다.
“안 좋은 소식입니까.”
치우는 고개를 저었다.
“밖에 있는 사람이 일을 하겠답니다.”
기호는 웃었다.
“좋은 일 같은데.”
치우는 답하지 않았다.
기호는 신문을 접었다.
“저는 나가면 일할 데가 있어도 좋겠어요.”
그가 말했다.
치우는 다시 문서를 봤다.
밖에는 자신이 돌아갈 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 자리가 자기 뜻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불편했다.

서린은 직원들에게 변경된 구조를 설명했다.
자금을 어디서 쓰는지 확인된 범위만 말했고, 관계된 위험을 없는 것처럼 설명하지 않았다. 치우의 과거와 현재 재판 결과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 직원이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 사람은 치우와 관련된 이름 아래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서린은 설득할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상대는 이미 정했다고 답했다.
그녀는 정산 날짜를 확인하고 보내 주었다.
은혜는 남았다.
대신 문제가 생기면 직원들도 자료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급여가 늦어지는 일을 대표 혼자 알고 넘기지 말아 달라고 했다.
서린은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회의가 끝난 뒤 경선이 물었다.
“괜찮겠어요.”
서린은 빈 의자를 봤다.
“안 괜찮은데, 여기서 다시 사람부터 붙잡으면 똑같겠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남은 직원들의 다음 주 일정을 확인했다.
일은 계속되었다.

치우에게 온 다음 사진에는 간판이 없었다.
작은 사무실 안에서 네 사람이 함께 자료를 보고 있었다. 은혜가 앞에 서서 설명하고 서린은 옆에서 적고 있었다. 경선은 창가에서 전화 중이었다.
치우는 사진 속 자리들을 봤다.
누가 중심인지 한눈에 정하기 어려웠다.
그는 편지에서 은혜가 무슨 일을 맡는지 물었다. 서린은 현장의 일정을 조정하고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 설명하는 일을 맡았다고 답했다. 직함은 아직 크게 붙이지 않았다고 했다.
치우는 팀장이라고 부르면 좋겠다는 말을 쓰다가 지웠다.
그녀들이 정하면 되는 일이었다.
대신 일이 늘면 인원이 더 필요한지 물었다.
답장에는 그보다 먼저 기존 약속을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왔다.
치우는 편지를 책 사이에 넣었다.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느린 일이 사라지지 않고 다음 달에도 계속되었다.

연말에 서린은 다시 면회에 왔다.
밀린 추가 근무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했다. 여전히 돈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직원들도 언제 무엇이 들어오고 나가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치우는 잘됐다고 말했다.
그녀가 작은 종이에 적힌 후보 이름들을 보여 주었다. 앞으로 정식으로 사업을 꾸리면 쓸 이름들이었다. 치우는 그중 하나를 가리키려다가 먼저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합니까.”
서린이 웃었다.
“의견이 다릅니다.”
두 사람은 잠깐 함께 웃었다.
치우는 종이를 다시 봤다.
자신이 수많은 이름을 적었던 종이들과 달랐다. 아직 어느 것도 사람들을 불러 세우는 이름이 아니었다.
그는 가장 짧은 것을 좋다고 말했다.
서린은 의견으로 적어 두겠다고 했다.
선정되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치우는 그 답을 받아들였다.
그날 면회가 끝난 뒤 그는 남은 시간을 다시 세어 보았다.
이제 그 시간 너머에 있는 일의 이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