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 14화. 돌아갈 사람의 말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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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를 받으러 다니는 여자는 우리 말을 믿지 않았다.
“또 누가 시킨 거예요?”
그녀가 물었다.
노엘이 두 손을 보여 줬다.
“아무도 안 시켰어요. 어젯밤 어디서 다쳤는지 확인하려는 거예요.”
“다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요.”
여자는 빈 접시 바구니를 발 옆에 놓았다.
“그 사람들이 걸어 나온 건 못 봤으니까.”
나는 펜을 멈췄다.
“그럼 뭘 봤어요?”
여자는 막힌 길을 돌아봤다.
기사 하나가 우리 쪽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목소리를 낮췄다.
“실려 오는 걸 봤죠.”
* * *
수레였다.
물건을 나르는 작은 수레에 두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했다.
한 사람은 제대로 앉지 못했고, 다른 사람은 팔을 붙들고 있었다.
수레를 끈 남자가 찻집 앞에서 멈췄다.
안에서 나온 주인이 치료하는 사람을 부르겠다고 했고,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그때 접시를 들고 나왔어요. 깨질까 봐 밖에 잠깐 서 있었고요.”
그녀가 바구니를 손으로 눌렀다.
“안에서 다쳤으면 제가 접시 받으러 들어갔을 때 알았겠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본 것과 기사가 받은 신고 사이에 빈틈이 생겼다.
* * *
우리는 그 여자를 바로 끌고 기사단장에게 가지 않았다.
노엘이 먼저 물었다.
“직접 말해 줄 수 있어요?”
여자가 입술을 눌렀다.
“그러면 나한테 무슨 일 생겨요?”
나는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말할 수 없었다.
대신 기사단장이 직접 확인하고 있고, 우리가 같이 가겠다고 했다.
여자는 한참 고민했다.
그러다가 빈 접시 바구니를 들어 올렸다.
“이것부터 돌려주게 길 좀 열어 줬으면 좋겠네요.”
그녀가 말했다.
우리는 함께 골목 입구로 갔다.
* * *
로엔은 찻집 주인의 말을 듣고 있었다.
주인은 흰 앞치마를 둘렀다. 새 가게를 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일이 생겼다며 화를 내고 있었다.
로엔은 말을 끊지 않았다.
그런데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았다.
나는 한 발 옆으로 물러났다.
접시를 받으러 온 여자가 자기 이야기를 시작했다.
말하는 순서는 내가 정리한 종이와 달랐다.
그녀는 깨질 뻔한 접시부터 말했다.
로엔은 그 말을 듣다가 수레가 멈춘 자리를 물었다.
여자가 직접 가리켰다.
* * *
찻집 주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안에서 다친 게 아니라니까요.”
로엔이 옆 기사에게 무언가를 지시했다.
나는 그가 나를 봐 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이브가 길 건너에서 손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물을 나르는 성인 남자와 함께 있었다.
어젯밤 그 수레가 어느 쪽에서 왔는지 본 사람이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자리에 놓았다.
같은 말을 외우고 온 사람들처럼 말하지는 못했다.
그편이 나았다.
* * *
물 나르는 남자는 두 번이나 방향을 바꿔 말했다.
처음에는 큰길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수레가 지나올 때 자신이 물통을 어디에 내려놓았는지 떠올리고 옆길을 가리켰다.
로엔은 짜증을 내지 않았다.
그 남자와 함께 몇 걸음 걸어가 다시 물었다.
나는 뒤에서 기다렸다.
게임에서는 같은 인물에게 말을 걸면 같은 대사가 나왔다.
여기서는 기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가끔은 처음 한 말을 바꾸기도 했다.
그걸 거짓말이라고 부르면, 그다음 말은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 * *
돌아온 기사가 로엔에게 짧게 보고했다.
치료받는 두 사람에게 다시 물었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이 거리 안에서 다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자세한 일은 아직 길게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래도 어느 곳에서 쓰러졌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로엔은 손에 들린 신고를 다시 봤다.
나는 그 종이를 보려고 다가가지 않았다.
그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찻집 주인은 그 침묵을 견디지 못했다.
“그러면 이제 문 열어도 되죠?”
* * *
로엔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먼저 기사들에게 길을 나눠 열라고 지시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리지 않게 돌려보내고, 확인이 필요한 곳에만 인력을 남기라고 했다.
쇠사슬을 내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밤새 여관에 앉아 있던 여자가 길 건너 자기 집으로 갔다.
문 앞에서 한 번 뒤를 돌아봤다.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는 얼굴이었다.
그러다가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것으로 됐다.
찻집 주인은 문 앞에 내려놓았던 작은 입간판을 다시 세웠다. 다리가 맞지 않아 흔들리자 접시를 가져온 여자가 발끝으로 받쳐 줬다.
두 사람은 잠깐 어색하게 마주 봤다. 주인이 먼저 물 한 잔을 마시고 가라고 했다.
여자는 바구니를 들었다.
“접시부터 돌려주고요. 늦었다고 또 뭐라고 하면 이 집 때문이라고 할 거예요.”
주인이 웃었다.
나는 그들이 멀쩡하게 투덜거리는 것을 들었다. 노엘이 내 옆에서 손가락으로 발등을 두드렸다. 우리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사람들 사이로 이브를 불렀다. 이번에는 낮은 목소리로만 부르지 않아도 됐다.
* * *
로엔은 나를 불렀다.
나는 사람들 틈에서 돌아섰다.
“전부 당신이 찾은 사람들입니까?”
그가 물었다.
“아니요.”
나는 노엘과 이브를 가리켰다.
접시 바구니를 들고 돌아가는 여자도 가리켰다.
“다들 자기 일을 하다가 본 거예요.”
로엔은 그들을 봤다.
“처음부터 말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가 중얼거렸다.
나는 바로 대답했다.
“처음에는 누가 묻는지 몰랐잖아요.”
* * *
로엔의 시선이 돌아왔다.
나는 목소리를 낮췄다.
“가게 주인이 자기 일 지키려고 거짓말한다고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이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누구한테 말해요.”
그는 나를 오래 봤다.
기분 좋은 눈빛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입을 다물라고 하지도 않았다.
“다친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알아요.”
“내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오늘 여기서 다시 물어보신 거잖아요.”
내가 말했다.
그는 말을 멈췄다.
이미 바꾼 판단까지 나쁜 것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
* * *
로엔은 작은 표찰을 꺼냈다.
내 이름을 적어 두면 다음에는 기사가 먼저 연락을 받아 줄 거라고 했다.
나는 표찰을 받았다.
생각보다 무거웠다.
“이걸 갖고 다니면 제가 기사단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내가 묻자 그가 미간을 좁혔다.
“당신을 보호하려는 겁니다.”
“제가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 가는지도 먼저 보고해야 해요?”
로엔은 대답을 늦췄다.
나는 표찰을 돌려줬다.
“필요한 연락은 드릴게요. 이건 지금 안 받을게요.”
* * *
그는 표찰을 가져갔다.
“도움을 거절하는 게 습관입니까.”
그가 물었다.
나는 웃지 못했다.
마탑에서도 비슷한 말을 들을 뻔했다.
“아니요. 문이 어디 있는지 먼저 보는 게 습관이에요.”
로엔은 내 뒤의 열린 길을 봤다.
그제야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말했다.
“부상자들이 말할 수 있게 되면 같은 표식에 대해 다시 묻겠습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 *
여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브가 크게 기지개를 켰다.
“이제 내 물건 배달할 수 있겠다.”
노엘은 아픈 발을 문질렀다.
나는 제본공이 맡긴 의뢰를 떠올렸다.
오늘 안에 알려 주겠다고 한 일이었다.
우리 셋은 잠깐 서서 일할 순서를 나눴다.
이브는 원래 가야 할 시장으로 가면서 지붕 상태도 확인하겠다고 했다.
노엘은 임시 장사 자리를 빌려 주는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돌아와서 에다에게 길이 열렸다고 알려 주기로 했다.
* * *
에다는 창가에 앉아 있었다.
기사단이 자기 이름을 불렀느냐고 먼저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대신 다친 두 사람에게도 표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했다.
그녀의 얼굴이 달라졌다.
“여자야?”
“누군지는 못 들었어요.”
에다가 손을 내밀었다가 거뒀다.
나는 기다렸다.
그녀는 오래 생각한 뒤 말했다.
“한 사람은 나한테 신발을 줬어.”
내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 사람이 다쳤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지도 젓지도 못했다.
* * *
나는 성급하게 아니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기사단에 누구인지 확인해 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에다는 창문 밖을 봤다.
“내 이름 말해도 돼.”
그녀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 사람이 나 찾으면, 돌아왔다고 알려줘.”
그녀는 소매를 조금 끌어내렸다.
“내 방 있어. 그렇게도 말해 줘.”
나는 에다가 원하는 말을 적었다.
표식에 대한 질문과 사람을 찾는 질문을 같은 문장으로 만들지 않았다.
* * *
저녁 무렵 노엘과 이브가 돌아왔다.
시장에는 비를 피할 자리가 있었지만 사람이 일찍 와야 쓸 수 있다고 했다.
제본공은 우리 말을 듣고 다음 날 직접 가보겠다고 했다.
약속한 네 벨을 주고 돌아갔다.
공용 주머니의 동전이 일곱 벨이 됐다.
나는 한 벨을 따로 꺼내지 않았다.
내 생활비는 내 돈에서 냈다.
이브가 내가 세는 것을 보더니 말했다.
“그래. 그거 우리 의자 고칠 돈이야.”
노엘이 웃었다.
* * *
문을 닫기 전, 펠의 전갈이 왔다.
유리새를 처음 넘겼다는 상인의 말이 바뀌었다고 했다.
어떤 여자가 맡겨 놓고 갔다고 했다가, 이제는 그 여자를 본 적도 없다고 한다는 이야기였다.
펠은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나는 모른다고 답할 생각으로 펜을 들었다.
그때 문밖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낯선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내 손의 종이를 보고 아주 작게 웃었다.
“찾는 사람, 제가 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