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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 · 57화. 마지막 산소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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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사라질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식당의 작은 종이들이 천장 쪽으로 들렸다. 누군가 환풍기를 세게 틀었느냐고 물었다.

한이삭이 일어났다.

그다음에야 경고가 울렸다.

나는 반장이 밀어 준 단말을 받았다. 공조 구획 세 곳에 동시에 반출 표지가 켜져 있었다.

정산 대상 자산 이동.

사람들이 지구로 가겠다고 적은 이름보다 필터와 압축 탱크의 번호가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정산일은 아직 사십칠 일 남아 있었다.

그들은 그 전에 가져갈 물건부터 골랐다.

*

누안은 이미 공조 구획에 있었다.

그녀가 열쇠를 던져 줬다. 처음 우리 통로를 막았을 때 갖고 있던 것과 같은 열쇠였다.

“오른쪽은 끊겼어요. 왼쪽으로 가요.”

나는 세라와 함께 달렸다.

복도 끝에서 큰 운반틀이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안에는 사람이 아니라 필터 묶음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움직일 때마다 벽의 압력이 떨어졌다.

오르가 운반 명령을 멈추려고 했지만 표지가 붉게 돌아왔다.

운영 보호보다 외부 자산 반출이 앞선다는 표시였다.

메르의 창이 잠깐 열렸다.

그는 이 물건들을 돌려받고 싶으면 새 임대 조건을 고르라고 했다.

화면에는 세 개의 붉은 구가 떠 있었다. 구마다 다른 거주 구획이 비쳤다.

우리가 어느 쪽에 자원을 더 내놓느냐에 따라 한 구획의 숨이 길어지는 판이었다.

나는 그가 내민 숫자를 읽지 않았다.

누안이 먼저 창을 밀어냈다.

그녀는 세 구획의 주민 이동을 동시에 불렀다.

공조 직원 한 명이 반출틀 아래로 들어가려 했다. 자기 동료가 안쪽 작업 통로에 있다고 했다.

세라가 통로 번호를 물었다. 직원은 숫자를 한 번 잘못 말했다가 다시 말했다. 그녀가 단말을 돌리자 안쪽의 사람이 손을 흔드는 작은 영상이 떴다.

그는 틀을 타고 나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바닥 쪽으로 기어 나오고 있었다.

나는 바닥 덮개를 받아 옆에 세웠다. 직원이 동료의 팔을 끌어냈다. 마지막 발이 빠져나왔을 때 위의 틀이 조금 더 올라갔다.

구해 나온 사람은 자기 신발 한 짝이 남았다고 말했다.

아무도 가지러 들어가지 않았다. 옆 사람이 자기 겉옷을 벗어 그의 맨발을 감쌌다. 그는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숨을 몰아쉬었다.

*

첫 번째 구획은 걸어서 빠져나왔다.

두 번째 구획에서는 사람들이 수레를 밀었다.

세 번째는 치료실이었다.

누워 있던 사람들을 옮기는 동안 복도에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바퀴가 문턱에 걸렸고, 뒤쪽의 누군가 앞을 밀었다.

한이삭이 두 팔을 벌려 뒤쪽 사람들을 멈췄다.

“밀지 마. 앞에서 들어 올릴 거야.”

그는 예순이 가까운 몸으로 수레 한쪽을 잡았다. 나는 반대쪽을 받쳤다.

작은 판이 문턱 위로 들어왔다.

누워 지내는 아내를 위해 고쳐 왔던 그 판이었다. 남편이 여기까지 들고 왔다.

수레 바퀴가 판을 타고 넘어갔다.

우리는 다음 수레를 받았다.

그 뒤로는 내가 계속 들지 않아도 됐다. 사람들이 양쪽에 자리를 잡았다.

세라가 나를 불렀다.

반출틀의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

운반틀은 공조 중심 위에 떠 있었다.

몸통 아래 달린 사각형 세 개가 붉은 구와 연결돼 있었다. 임대 조건을 먼저 고르는 구획에 그중 하나를 남겨 주는 방식이었다.

누안의 단말에 그녀 구역 주민의 연락이 몰렸다.

자기들 것을 먼저 사 달라는 말이었다.

그녀는 단말을 쥔 채 서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쉬운 말을 할 수 없었다. 지금 임대 조건 하나를 누르면 적어도 일부는 바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새 조건 아래에는 다른 두 구획의 공급을 먼저 줄인다는 줄이 붙어 있었다.

누안은 그 줄을 소리 내어 읽었다.

연락하던 사람이 조용해졌다.

그녀가 말했다.

“통로 열어 놨어요. 이쪽 사람들부터 받을 준비 해 줘요.”

이번에는 벽을 세우지 않았다.

*

내 눈에 보이는 선은 운반틀 위에 있었다.

바닥에서 손이 닿을 높이가 아니었다.

사다리를 가져올 시간 동안 틀은 더 올라갈 것이다. 세라가 주위를 둘러봤다.

옆에는 필터를 갈 때 쓰는 작은 정비 받침이 있었다. 원래 두 사람이 공구만 올려놓는 곳이었다.

나는 그 위로 올라갔다.

누안과 마야가 아래에서 받쳤다. 마야는 언제 도착했는지 숨이 가빴다.

“위에서 떨어뜨리지 마.”

그녀가 말했다.

“뭘요?”

“전부.”

나는 대답 대신 손잡이를 잡았다.

받침이 올라갔다.

운반틀 옆면의 불빛이 눈앞에서 흔들렸다. 판정점은 바로 위였다.

오른손을 뻗자 지지대 끝이 닿았다.

주먹은 닿지 않았다.

세라가 아래에서 나를 보았다.

“조금만 더.”

나는 왼팔로 손잡이를 감고 몸을 기울였다.

발뒤꿈치가 받침에서 들렸다.

*

반출 목록에는 이미 잘못된 항목이 섞여 있었다.

사용을 마친 빈 부품과 아직 사람들에게 공기를 보내는 부품이 한 묶음으로 등록돼 있었다.

세라가 그 차이를 찾아내자 오르가 현장의 실제 작동값을 붙였다.

분류 불일치 시 반출 보류.

가는 선이 열렸다.

나는 그 선을 따라 손을 더 뻗었다.

아래에서 받침이 흔들렸다.

마야가 욕을 했다. 누안이 다른 쪽 손잡이를 잡았다.

나는 오른손을 꽉 쥐고 판정점을 쳤다.

삼십 일이 사라졌다.

운반틀이 멈췄다.

몸을 잡아당기던 바람이 약해졌다. 그렇다고 공기가 곧바로 돌아오지는 않았다. 이미 끊어진 관이 틀 아래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내 발이 받침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세라가 누안을 불렀다.

“연결해야 해요!”

나는 몸을 낮췄다.

손목이 뜨거웠다.

*

필터를 돌려놨다고 당장 작동시킬 수는 없었다.

마야는 새 연결 부품을 가지러 뛰었고, 누안은 자기 구역의 기술자들을 불렀다. 태오는 지구 쪽에 있었지만 영상으로 다른 규격의 연결 부분을 짚었다.

하루가 옆에서 설명을 보탰다.

나는 받침에서 내려와 공구를 전달했다.

오른손으로 작은 핀을 집으려다 놓쳤다.

세라가 주웠다.

그녀는 내게 아무 말 하지 않고 핀을 누안에게 건넸다. 나는 왼손으로 더 큰 상자를 잡았다.

치료실에서 옮겨 나온 사람들은 넓은 식당에 모여 있었다. 한이삭이 창구를 열어 젖은 천과 물을 나눴다. 의료 담당자들이 좁은 통로를 만들고 사람 사이를 오갔다.

누군가 자기 순서가 늦는다고 소리쳤다.

옆 사람이 같이 기다리자고 했다.

그 말이 모든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그래도 고함이 조금 낮아졌다.

*

첫 팬이 돌아간 것은 꽤 시간이 지난 뒤였다.

낮은 진동이 바닥을 타고 왔다.

나는 돌아가는 날개를 한참 바라봤다. 누안은 수치가 안정될 때까지 그 앞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붉은 구들이 화면에서 사라졌다.

메르의 창은 닫혀 있었다.

우리는 오늘 임대 판에서 누가 이겼는지 듣지 못했다.

대신 치료실 사람들이 한 명씩 몸을 일으키거나, 의자에 기대거나, 다시 눕는 것을 봤다.

구조를 마친 직원은 맨발인 동료 옆에 앉아 있었다. 누안의 구역에서 누군가 남는 신발을 가져왔다.

크기가 맞지 않았다.

그들은 안쪽에 천을 더 넣고 끈을 조였다. 동료가 일어서서 두 걸음 걷자 직원이 괜찮느냐고 물었다. 그는 조금 크다고 답했다.

그 평범한 불평을 들으며 나는 벽에 등을 기댔다.

한이삭이 내 얼굴을 보고 물을 가져왔다. 나는 손이 잘 안 움직여 컵을 받는 데 시간이 걸렸다. 반장은 재촉하지 않았다.

오늘 떠나지 못한 필터 목록에는 사람의 이름이 없었다. 그러나 그 번호 하나하나를 다시 붙드는 동안 우리 앞에는 얼굴이 너무 많았다.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보고가 뒤늦게 들어왔다.

일부는 오늘 밤 의료 구역에 남아야 했다.

모두가 아무 일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저녁은 아니었다.

*

의사는 내 지지대를 풀고 손등을 만졌다.

나는 눈을 감았다.

이번에는 잘못 맞힌 손가락이 없었다. 하지만 오래 떠받친 팔이 떨렸고, 손목 옆으로 새 멍이 번지고 있었다.

의사는 오늘 더 쓰지 말라고 했다.

나는 더 쓸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믿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대신 차가운 팩을 내 팔 아래에 놓았다.

세라가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내가 나가도 된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그녀는 오늘의 영상을 열지 않았다.

복도에 나오자 오르의 빛이 따라왔다.

그는 자기 보호 코어에서 분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고 했다.

“무슨 뜻이야?”

내가 물었다.

오르는 잠깐 답을 늦췄다.

“다음에는 그들의 창을 먼저 끊을 수 있습니다.”

*

식당에는 아직 침상이 남아 있었다.

반장은 남은 사람들에게 수프를 나눴다. 나는 빈 의자에 앉았다.

누안이 옆으로 와서 자기 열쇠를 탁자 위에 놓았다.

마야가 그것을 밀어 돌려줬다.

“내일도 열어야지.”

누안은 열쇠를 가져갔다.

그녀는 처음으로 밥을 먹다 손을 멈추고 울었다. 크게 소리 내지는 않았다. 마야가 천을 한 장 건넸다.

나는 고개를 돌려 창밖의 어두운 고리를 봤다.

출발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 시간이 이제 우리가 준비할 시간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