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값을 건 우주 카지노

2화 · 2화. 당첨될 사람의 자리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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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내 주먹을 잡았다.

“기계 때리면 수리비도 내.”

나는 손을 폈다.

판 위에 떠 있던 매듭이 멀어졌다. 다른 사람 눈에는 내가 손을 들었다 내린 것뿐이었다.

“수리할 수 있어?”

내가 물었다.

하루는 기분이 상한 얼굴을 했다.

“때리기 전에 물어보는 거야, 때린 뒤에 물어보는 거야?”

“아직 안 때렸잖아.”

“그러니까 지금 대화가 되는 거야.”

반장이 둘 사이를 손으로 갈랐다.

“배당금 벌써 나눠 쓰냐? 일단 살아서 나와.”

그 말을 하다가 그가 입을 다물었다.

회수구획 쪽에서 둔한 소리가 났다.

*

벽에 붙은 작은 등이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하루가 먼저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출입문에 귀를 가까이 댔다.

감독이 오라고 손짓했다.

“손대지 마. 네 구역 아니야.”

하루는 대답하지 않고 바닥을 보았다.

작은 나사가 진동하며 굴러가고 있었다.

“압축기가 비어 있는 소리가 아닌데.”

반장의 얼굴이 굳었다.

그는 작업복 가슴에서 접힌 종이를 꺼냈다.

아침 교대 인원표였다.

“회수조 들어간 거 확인했어?”

감독은 다 나왔다고 했다.

반장이 종이를 펼쳤다.

빈칸이 하나 있었다.

*

나는 벽 너머 소리를 들으려고 했다.

기계 소리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삼 년 동안 다른 것을 들으며 살았다.

종 치는 소리.

내 이름을 부르는 관객.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떠드는 중계.

하루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내게 바닥을 보라고 했다.

“저게 두 번씩 움직여. 한쪽이 걸렸어.”

나사는 정말 조금씩 튀고 있었다.

나는 감독을 봤다.

“문 열어.”

그는 웃지도 않았다.

“네가 따면 열려. 아주 간단하지?”

내가 고리를 당기자 반장이 어깨를 눌렀다.

감독은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한 듯 몸을 뒤로 뺐다.

나는 그 얼굴을 기억했다.

죽은 얼굴 말고, 살아서 그런 소리를 하는 얼굴을.

*

딜러는 천장의 승강 통로에서 내려왔다.

검은 재킷에 짧은 머리였다. 소매 가장자리의 청록색 선이 계단 빛에 잠깐 반짝였다.

그녀는 줄을 둘러보고 바로 내 손목을 보았다.

“누가 예치했죠?”

내가 손을 들었다.

그녀는 가까이 와서 손목 고리와 화면을 함께 확인했다.

“이미 넣은 뒤에 취소해 달라는 문의는 받았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늦게 와서 미안하지만, 제가 돌려줄 수는 없어요.”

감독이 손뼉을 한번 쳤다.

“들었지? 시작합시다.”

딜러는 그를 쳐다봤다.

“아직 제 말 안 끝났는데요.”

나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내 쪽 편이라기보다 자기 말을 끝내고 싶은 사람 같았다.

*

세라.

재킷의 이름표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

그 이름은 미래에도 들었다.

브란이 상층에서 가장 까다로운 딜러라고 불렀다. 손님이 돈을 많이 걸수록 규칙을 더 천천히 읽는 여자라고 했다.

나는 당시 웃었다.

돈이 많으면 틀려도 문제가 안 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 내 앞의 세라는 규칙을 빨리 읽지 않았다.

출입은 한 명.

회수물은 현장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시설 파손은 별도.

나는 마지막 말에 하루를 봤다.

그녀가 들었지, 하는 얼굴을 했다.

*

“배급 필터가 없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까.”

내가 물었다.

세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줄 뒤에서 욕이 나왔다.

감독은 공개된 문구라고 말했다.

나는 화면의 작은 글씨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필터 준다는 말을 크게 하고,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은 작게 해 놨네.”

세라는 내 손끝을 봤다.

그 뒤에 자기 단말기의 표시를 바꿨다.

작은 글씨가 화면 가운데로 올라왔다.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감독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괜히 겁주지 맙시다.”

“읽어 달라고 하셨잖아요.”

세라가 말했다.

“읽을 수 있게 한 건데.”

*

벽에서 다시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모두 들었다.

세라는 그쪽을 보았다.

반장이 인원표를 내밀었다.

“안에 남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

그녀는 감독에게 작업 종료를 확인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벽의 초록 표시를 가리켰다.

외부 시스템에는 빈 구획으로 되어 있었다.

하루가 나사를 집어 세라의 단말기 옆에 놓았다.

나사는 거기서도 미세하게 떨렸다.

“저 안이 비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기계는 멈춘 상태가 아니에요.”

세라는 나사를 한 번 보고 고개를 들었다.

“추첨 잠시 중지할게요.”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이 없어졌다.

*

나는 손목 고리가 풀리는 줄 알았다.

풀리지 않았다.

세라는 내 표정을 읽고 말했다.

“예치 취소는 아닙니다.”

“좋은 말 오래 하지도 못하네.”

내가 중얼거리자 그녀가 들었다.

“오래 하면 한 달 더 돌아옵니까?”

나는 그녀를 보았다.

한 달이라는 말 때문에 몸이 굳었다.

세라는 내 앞에 표시된 일 년을 가리켰다.

“이거 아무렇게나 쓰지 말라고요.”

그녀는 아직 내가 보고 있는 다른 숫자를 몰랐다.

삼십 일.

주먹을 가까이 대면 그 숫자만 희미하게 밝아졌다.

*

세라는 출입 통제를 맡은 상층 담당자에게 연락했다.

나는 그동안 판을 살폈다.

구슬은 아직 돌아가고 있었다.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었다.

각 회수조의 접수가 끝나고 딜러가 판을 닫아야 멈추는 방식이었다. 나는 지난 삶에 그 기다림을 기억하지 못했다.

졌다는 것만 오래 기억했다.

손을 가져가자 매듭이 가까워졌다.

일 퍼센트의 갈래.

그것을 치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정말 되는지는 몰랐다.

미래에서 사람을 잘 때렸다는 사실이 지금 이 빛에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었다.

나는 왼손으로 오른손 마디를 눌렀다.

조금 아팠다.

그 감각이 마음을 잡아줬다.

*

반장이 내 옆에 앉았다.

“다친 데 있냐.”

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내 손등을 보았다.

“아까부터 주먹만 들여다보잖아.”

나는 그를 봤다.

오래전 죽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내 옆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잘못된 말을 하면 이 사람이 사라질 것 같았다.

“꿈을 꿨습니다.”

내가 말했다.

“무슨 꿈.”

“반장님 장례식.”

그가 나를 노려봤다.

“아침 인사 참 더럽게 하네.”

나는 웃었다.

참고 싶었는데 웃음이 나왔다.

반장은 내 웃음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보였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

하루가 돌아왔다.

연결 통로의 수동 개방 장치가 관리 권한에 묶여 있다고 했다.

세라는 아직 통화 중이었다.

감독은 팔짱을 끼고 그녀를 보고 있었다.

세라가 통화를 끝냈다.

“현장 확인 인력이 오는 중이에요.”

하루가 물었다.

“그동안 압축기는요?”

세라는 잠깐 입을 다물었다.

그 표정만으로 대답을 알 수 있었다.

관리 화면은 비어 있는 구획을 정상 운전하고 있었다.

세라가 감독에게 직접 중단을 요청했다.

그는 상층 지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하루가 바닥의 나사를 다시 보았다.

이번에는 굴러가는 폭이 조금 커졌다.

*

“당첨자가 나오면 바로 열리죠.”

내가 물었다.

세라가 나를 봤다.

“회수문은요.”
“지금 출입 자격만 있으면 된다는 거네.”

그녀는 내 손목을 보았다.

“이길 생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에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아버지도 이길 생각으로 집에 들어오던 사람이었다.

이기면 새 신발.

이기면 가족에게 줄 방.

나중에는 집에 오겠다는 말보다 이긴다는 말을 더 많이 했다.

나는 세라에게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대신 지금 내 손 앞에 있는 것을 물었다.

“다른 사람이 내 비용을 낼 수 있습니까?”

“예치된 건 본인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남에게 넘길 생각이면 안 됩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조금 안심했다.

*

반장이 다시 내 옆으로 다가왔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자기 시간을 주겠다는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표정부터 화가 났다.

“그게 아니라 네 자리 보러 왔다.”

그가 말했다.

“자리?”
“당첨되면 누구 혼자 안으로 들어갈지 말이야.”

나는 반장을 봤다.

“내가 들어가죠.”

그는 내 걸레 주머니를 잡아당겼다.

작은 등이 달린 작업 표지가 나왔다.

“꺼져 있으면 못 찾는다. 이것부터 켜.”

나는 표지를 켰다.

회색 작업복에 노란 점 하나가 붙었다.

하루가 짧게 말했다.

“문 열리면 나 불러. 그 안에서 기계랑 싸우지 말고.”

*

세라는 판 앞에 섰다.

“정말 진행할 겁니까?”

그녀가 물었다.

나는 감독 대신 그녀를 봤다.

“이미 일 년 걸었다면서요.”
“그 말 말고요.”

세라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왜 이길 사람처럼 서 있느냐고요.”

나는 오른손을 펴 보였다.

굳은살과 작은 상처뿐이었다.

나도 아직은 그 손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몰랐다.

“한 번 해 보고 알려드리죠.”

세라가 숨을 내쉬었다.

“그런 대답 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

나는 웃지 않았다.

판 위에서 일 퍼센트짜리 빛이 내 주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아래의 비용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끝까지 보고 손을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