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으로 환생했다

58화 · 서린의 주총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AI가 본문을 생성하고, AI 검수를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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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십칠 년, 치우가 가져온 계약들이 회사 매출에서 무시할 수 없는 몫을 차지했다.
고객들은 서린보다 그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와 이야기하겠다고 하면서도 통화 끝에는 치우의 이름을 덧붙였다. 회사가 정한 창구를 건너뛰는 일은 처음에는 친절한 확인처럼 보였다.
치우는 매번 담당자에게 연결했다.
다만 연결하기 전에 요청 내용을 먼저 들었다. 누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 다음에 만나서 할 말이 생겼다. 그는 결정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지키며, 결정이 이루어지기 전의 사람들을 자기 쪽으로 모았다.
서린은 그 흐름을 늦게 알아차렸다.
그녀가 회의에서 처음 듣는 질문에 직원들은 이미 치우와 이야기해 보았다고 답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바로 그 말 때문에 문제를 지적하기 어려웠다.

치우는 새로운 직함을 제안했다.
대외 협력을 총괄하고 주요 계약에 관한 논의를 대표와 함께 맡겠다는 것이었다. 예전 합의대로 혼자 운영권을 가져가는 방식은 아니었다. 주주들의 동의를 받고 권한을 정식으로 조정하자는 제안이었다.
경선은 자료를 읽다가 펜을 내려놓았다.
“지금 하시는 일에 이름을 붙이는 겁니까, 더 할 일을 만드는 겁니까.”
“둘 다입니다.”
치우는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가져온 계약과 관계를 설명했다. 그것이 전부 개인의 공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유지하지 못했으면 이미 사라졌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인정한 뒤에야 다음 문장을 꺼냈다.
“그렇지만 제가 처음 열지 않았다면 들어오지 않았을 문도 있습니다.”
회의실은 조용해졌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서린은 그 침묵이 곧 찬성으로 바뀌지 않도록 자료를 더 검토하자고 했다.

집에서 부부는 같은 이야기를 다시 하지 않기로 했다.
그 약속은 이틀도 지켜지지 않았다. 치우가 저녁을 먹으며 새로운 고객의 요구를 말했고, 서린은 내일 회사에서 들을 이야기라고 답했다.
“부부끼리 사업 이야기도 못 합니까.”
“회사에서 내가 처음 듣게 될 이야기를 집에서 먼저 결정하지 말자는 겁니다.”
치우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그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 피곤했다. 그는 문턱마다 지켜야 하는 말을 알고, 그 말 바로 앞에 서서 자신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서린도 완전히 공정하지만은 않았다.
남편의 직함이 커지는 것이 싫은 마음과 실제 운영상 위험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회사가 자라면서 자신이 바깥 활동을 늘릴 기회가 생겼다. 그 일을 하려면 누군가에게 맡겨야 했고, 치우는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제안의 편리함이 싫었다.

주주들이 모이는 날, 치우는 가장 먼저 회의실에 왔다.
작은 회사의 주총이라 거대한 무대는 없었다. 각자의 지분과 의결권, 안건을 확인하는 서류가 있었다. 직원들에게 미치는 변경 사항은 별도로 설명하기로 했다. 은혜는 회의 일부에 참석해 현장 의견을 전달했다.
치우는 자신이 준비한 안건을 읽었다.
대외 협력 책임을 공식화하고, 주요 계약에 대한 검토에 참여한다. 현장의 인사와 일정 지시는 운영대표 권한을 유지한다. 이해가 충돌하는 거래는 별도 검토를 거친다.
그는 이미 몇 가지 제한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그 덕분에 제안은 욕심보다 합리적인 정리처럼 보였다.
서린은 자신이 준비한 대안을 꺼냈다.
그 역할을 일정 기간 맡기되 평가 시점과 해제 조건을 분명하게 두자는 내용이었다. 거래가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과 정보 전체를 한 사람에게 집중시키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치우는 기간을 봤다.
“저를 임시 손님으로 두시겠다는 겁니까.”
서린은 종이를 넘겼다.
“저도 평가받습니다.”
그녀는 자기 운영 성과와 실패를 함께 적은 자료를 올렸다. 밀린 추가 근무가 발생했던 과거 일과 이후 정산, 정호의 부상 뒤 바꾼 사항들이 있었다. 치우는 아내가 자기 권한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잘못까지 안건 안으로 가져온 것을 봤다.

논의는 길었다.
경선은 신규 계약 규모를 계속 늘리려면 대외 협력 담당이 필요한 점에 동의했다. 은혜는 고객이 치우에게만 예외를 요청하는 일이 늘었다고 말했다. 치우는 자신이 모두 허용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은혜가 말했다.
“그래서 허용하지 않은 것도 담당자들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고객은 다음번에 다른 직원한테 같은 말을 하거든요.”
이것은 치우의 선의나 악의를 판정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는 그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문제는 기록이 남으면 자신의 관계가 회사의 관계가 된다는 점이었다.
그는 정보를 공유하는 범위를 놓고 오래 다퉜다.
서린은 물러서지 않았다. 치우가 가져온 고객이라는 이유로 다른 직원이 모르는 약속이 생겨서는 안 됐다. 결국 업무와 관련된 요구와 합의는 같은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개인적인 친분 자체를 회사가 소유하는 것은 아니었다. 치우는 그 틈을 남겨 두었다.

안건은 수정된 형태로 받아들여졌다.
치우는 대외 협력 책임을 공식적으로 맡았고, 주요 계약을 논의하는 자리를 얻었다. 서린은 운영대표를 유지했다. 일상 지휘권은 넘어가지 않았고, 일정 기간 뒤 역할을 평가하기로 했다.
그는 회사 밖에서 사용할 새 명함을 주문했다.
서린은 인쇄 문안을 확인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직함 하나를 위해서만 싸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 외부 사람들은 회사의 중요한 일을 치우와 먼저 이야기할 이유를 더 얻게 되었다.
치우는 명함이 도착한 날 한 장을 그녀의 책상에 놓았다.
“확인한 문안 그대로입니다.”
“네.”
서린은 그것을 명함집에 넣지 않았다. 회사 자료철에 넣었다. 치우는 그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해 가을, 서린은 지역 모임의 공개 토론에 나갔다.
생활지원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치우는 참석할 수 있었지만 앞줄 좌석을 부탁하지 않았다. 뒤쪽에 앉아 아내가 사람들의 질문을 받는 것을 봤다.
서린은 준비한 발표문을 끝까지 읽지 않았다. 어느 참석자가 실제로 겪은 불편을 말하자 그 부분에서 멈췄다. 자신이 법률가로 일할 때 놓쳤던 점을 인정했고, 모르는 숫자는 나중에 확인하겠다고 했다.
사람들이 웃고 박수를 쳤다.
치우는 그녀가 회사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 것을 알아차렸다. 함께 온 직원들의 사례를 특정인을 드러내지 않는 범위에서 말했지만, 남편 이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행사가 끝나자 사람들이 서린에게 몰렸다.
치우는 뒤에서 기다렸다. 고병권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바로 받지 않았다. 누군가 그를 알아보고 한서린 대표의 남편이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상대는 웃으며 아내가 말씀을 잘한다고 했다. 치우는 고맙다고 말했다. 칭찬을 대신 받으면서도 자신에게 온 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서린이 말했다.
“지역 활동을 더 해 보고 싶습니다.”
치우는 예상했다고 답했다.
“정치도 포함해서요.”
그는 창밖을 봤다. 처음 결혼을 제안하던 때의 조건 중 하나였다. 그때에는 자신의 돈과 관계가 그녀에게 길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만든 길의 일부를 밟고 있었지만, 그 길 끝에 남편을 세워 둘 생각은 없어 보였다.
“내가 도울 수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필요한 도움이 있으면 말하겠습니다.”
그 대답은 수년 전부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그녀에게 다른 도움을 줄 사람들이 생겼다는 점이었다.
치우는 그날 밤 명함을 다시 정리했다. 아내에게 소개할 수 있는 사람들과 자신만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나눴다.

다음 평가 때 그의 역할은 유지되었다.
실제 계약 실적과 직원들의 의견을 함께 검토한 결과였다. 몇 가지 문제가 지적되었지만, 그가 맡은 일을 없앨 이유까지는 되지 않았다. 치우는 회의록에 서명했다.
그날 그는 처음으로 새 명함을 들고 혼자 고병권을 만났다.
병권은 명함을 보고 웃었다.
“이제 명함대로 불러도 되겠군.”
치우는 웃으며 찻잔을 들었다. 회사 안에서 얻은 권한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회사 밖 사람들은 그 제한의 문장을 전부 읽지 않았다.
병권은 새로 만날 사람이 경영자의 현실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고 했다. 치우는 자신이 운영대표가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대신 회사에서 직접 본 현장 이야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것은 그가 실제로 겪은 일이었다.
그들은 명함 앞면을 봤다.
치우는 그 사실을 이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