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값을 건 우주 카지노

34화 · 34화. 진 적 없는 카지노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사용자가 제공한 기획을 바탕으로 AI 집필·편집을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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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될 패들은 하늘로 올라갔다.

검은 천장에 닿으면 앞면이 뒤집혔다. 거기서 한 번 빛난 얼굴은 다시 내려오지 않았다.

나는 패들이 올라가는 속도를 보았다.

생각보다 빨랐다.

이틀 동안 준비한 것이 저 흐름 안에서 한 장씩 사라지고 있었다.

리안이 고진오의 경기 번호를 불렀다. 세라가 왼쪽 줄을, 하루가 오른쪽 줄을 봤다.

나는 가운데에 섰다.

오른손에는 새로 점검받은 지지대가 붙어 있었다. 아침 진료에서 재생막 아래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손가락을 접었다 펴는 검사도 다시 했다.

그렇다고 힘이 예전 같지는 않았다.

오늘은 잡아당기는 대신 기다려야 했다.

*

안쪽 딜러는 우리를 보고도 폐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원본이 사라져도 볼 수 있는 장면은 남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는 것은 따로 보관한다고 했다.

나는 고진오의 승리 영상을 틀었다.

작은 남자가 잔을 들고 웃었다.

그 옆에 같은 경기의 다른 승자를 띄웠다.

다른 사람이 같은 음악에 맞춰 인사했다.

딜러는 두 화면을 보았다.

그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둘 다 잘 팔립니다.”

그가 말했다.

나는 그 얼굴을 오래 봤다.

*

판은 원본 한 묶음을 건질 기회를 주었다.

이미 올라간 묶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남은 것 가운데 원하는 표지를 붙잡아 반출선에 넣으면 됐다. 손을 놓치면 다음 묶음을 기다려야 했다.

반출선은 일정한 자리에 있지 않았다.

검은 리본처럼 바닥에서 벽으로, 벽에서 천장으로 움직였다. 그 선을 통과한 패만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다.

세라가 기둥 뒤에서 원본 표지를 찾았다.

고진오의 번호였다.

그것은 화려한 승리 패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

딜러는 우리 눈이 어디에 멈췄는지 봤다.

그가 손을 들자 그 줄이 더 빨라졌다.

*

나는 바로 뛰지 않았다.

패가 한 번 돌아오는 데 걸리는 움직임을 봤다.

리안이 내 뒤에서 숨을 골랐다. 하루는 바닥에 튀어나온 받침을 옆으로 밀었다.

세라가 원본 묶음에 가벼운 표지를 걸었다.

파란 빛이 따라 움직였다.

딜러가 웃었다.

그가 다시 손을 들었다.

다른 패에도 같은 파란 빛이 붙었다.

하나, 둘, 셋.

방 안에 파란 표지가 가득해졌다.

나는 그를 봤다.

“손님 도와주는 솜씨가 좋네요.”

그는 고맙다고 했다.

*

세라가 가장 가까운 파란 패를 잡았다.

틀린 것이었다.

그녀는 표지를 확인하고 바로 놓았다.

나는 딜러의 손을 봤다.

그는 우리를 방해하면서도 진짜 묶음을 더 멀리 보내지는 않았다. 판이 끝나기 전에 손님이 완전히 손을 놓으면 재미가 없어지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 틈을 썼다.

일부러 빛나는 가짜를 따라 두 걸음 갔다.

딜러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진짜 묶음이 내 뒤쪽으로 돌아왔다.

세라가 그것을 봤다.

그녀는 말하지 않았다.

나도 돌아보지 않았다.

*

나는 가짜 패를 왼손으로 잡았다.

그것을 진짜처럼 끌어안았다.

딜러가 입을 벌리고 웃었다.

다음 순간 하루가 내 뒤에서 받침을 밀었다. 낮은 받침이 반출선의 움직임을 잠깐 가렸다.

세라는 진짜 묶음을 그 위로 끌어왔다.

딜러의 웃음이 멎었다.

그가 손바닥을 뒤집자 천장에 거꾸로 달린 모래시계가 켜졌다. 모래 대신 작은 얼굴들이 떨어졌다. 마지막 얼굴이 밑바닥에 닿으면 오늘의 정리가 끝나는 모양이었다.

세라가 원본을 붙들려는 순간 다른 패 세 장이 덮쳤다. 웃는 고진오가 넷으로 늘어났다.

리안이 번호를 불렀다.

세라는 앞면을 보지 않고 뒷면을 돌렸다. 숫자의 마지막 자리가 갈라져 있었다. 리안이 봤던 실제 표지였다.

그녀는 그것만 품에 당겼다. 나머지 세 얼굴은 손끝에서 미끄러졌다.

하루가 받침을 더 밀자 바닥의 빛이 위로 솟았다. 우리 발목을 지나가는 칩 그림들이 길을 가렸다. 나는 눈앞의 그림을 발로 차지 않았다. 바닥의 실제 홈을 밟았다.

모래시계에서 남은 얼굴들이 서로 겹쳤다.

시간이 줄고 있었다.

나는 숨을 내쉬며 반 걸음만 움직였다. 다친 손을 대신해 몸 전체가 서두르려 했지만 그럴수록 매듭에서 멀어졌다.

딜러는 반출선을 천장 쪽으로 당겼다.

나는 가짜를 놓았다.

가벼운 패들이 그의 시야 앞에서 흩어졌다.

내가 가려던 곳은 처음부터 패가 아니었다.

반출선이 접혀 올라가는 기둥의 매듭이었다.

*

도강, 정상 집행.

서른 날.

기록 반출 분기가 내 앞에 열렸다.

원본 묶음이 반출선에 닿아 있는 동안만 살아 있는 선이었다.

세라가 묶음을 놓치지 않았다.

하루가 받침을 붙들었다.

나는 기둥 앞에 서서 오른손을 가져갔다.

딜러가 소리쳤다.

틀렸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매듭을 짧게 쳤다.

검은 반출선이 하얗게 타올랐다.

*

위로 올라가던 패들이 한꺼번에 멈췄다.

우리가 고른 한 묶음만 반대 방향으로 떨어졌다.

세라가 그것을 두 팔로 받았다.

나는 바로 뒤로 물러났다.

손등에서 뜨거운 통증이 올라왔다. 지지대가 손목을 잡아 주고 있었다.

딜러의 발밑으로 가짜 승리 패들이 쏟아졌다.

수십 명이 동시에 웃었다.

그 얼굴들 사이에서 딜러는 웃지 못했다.

하루가 원본을 담은 상자를 들었다.

나는 오늘의 숫자를 확인했다.

팔백십오 일.

우리는 그 한 묶음을 가지고 나왔다.

*

원본은 예쁜 영상이 아니었다.

화면이 흔들렸고 사람들의 말이 겹쳤다. 카메라 밖에서 금속이 부딪혔다.

고진오는 문 옆에 있었다.

그는 안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거기 아직 사람이 있어.

세라가 들었던 말이 나왔다.

그다음 장면도 남아 있었다.

사람 둘이 낮은 통로에서 나왔다. 고진오는 그들이 지나갈 때까지 문을 붙들었다.

누군가 그에게 그만두라고 소리쳤다.

그는 돌아보며 욕했다.

사진 속 웃는 남자와 다른 얼굴이었다.

*

그가 끝까지 멋있는 자세로 서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발을 헛디뎠고 손을 놓칠 뻔했다. 나온 사람 하나가 돌아가 도우려 하자 그에게 먼저 가라고 고함을 질렀다.

나는 그 부분을 두 번 봤다.

왜냐하면 편집본에는 그 고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본에서 다음 문은 늦게 열렸다.

고진오는 화면 밖으로 밀려났다.

죽는 순간이 그대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 뒤의 실제 정산표에 사망이 적혀 있었다.

우리는 그 표를 함께 확인했다.

웃는 얼굴이 마지막 장면은 아니었다.

*

승리 영상은 다른 시점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경기 전에 참가자를 소개하며 웃으라고 했던 순간.

그 장면을 잘라 금색 잔을 붙이고 다른 음악을 얹었다.

다른 사람의 얼굴에도 같은 틀이 쓰였다.

브란의 관람 묶음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끝만 남았다.

패자는 지워지고, 승자는 다시 팔렸다.

나는 그 아래 붙은 판매 횟수를 봤다.

숫자가 많았다.

고진오가 죽은 뒤에도 계속 늘었다.

유리가 샀던 날도 거기에 있었다.

나는 화면에서 손을 뗐다.

*

유리는 다음 날을 기다리지 않고 왔다.

그녀는 앉기 전에 아버지 사진을 받아 들었다.

우리는 원본을 보여 주었다.

중간에 멈추고 싶은지 한 번 물었다. 그녀는 계속 보겠다고 했다.

고진오가 욕하는 부분에서 유리는 짧게 웃었다.

우리는 그녀를 봤다.

“집에서도 저랬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다음 장면에서는 웃지 않았다.

그녀는 마지막 정산표까지 보고 화면을 껐다.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

유리는 자기 아버지가 혼자 나올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하루는 남은 화면만으로 그것까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고진오가 구한 두 사람의 이름을 적어 갔다. 살아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함께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고맙다고 했다.

그러고는 그들이 아버지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냥 아버지가 마지막에 보고 있던 얼굴을 알고 싶다고.

나는 그 말을 듣고 세라를 봤다.

그녀는 조용히 사진을 유리 쪽으로 밀었다.

*

원본의 뒤쪽에는 다른 기록이 있었다.

고진오가 일하던 운송 경로의 표지였다.

우리가 찾아낸 검은 귀환 선과 같은 끝을 향했다.

그 길을 사람 이름으로 부르는 항목은 없었다.

대신 반출 단위라고 적혀 있었다.

리안이 그 줄을 옮겼다.

나는 화면 위의 고진오 이름과 아래의 반출 단위를 번갈아 봤다.

죽은 사람을 이긴 얼굴로 바꾸는 일과 산 사람을 보낼 물건으로 바꾸는 일이 같은 기록 안에 있었다.

그것들을 잇는 선은 아직 끝까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오늘 얻은 묶음을 덮었다.

*

늦은 밤 브란의 방송이 나왔다.

그는 이번 회수 축제를 성공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돌아온 사람들의 얼굴이 뒤에 펼쳐졌다.

기영과 세한의 얼굴도 있었다.

내가 손을 부여잡고 바닥에 누운 장면은 없었다.

세라의 잃어버린 집도 없었다.

나는 화면을 끄지 않았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끝까지 들었다.

다음에는 어떻게 잘라 낼 것인지 알아야 했다.

하루가 내 앞에 물을 놓았다.

나는 왼손으로 잔을 잡았다.

오늘 건져 온 원본 상자는 식탁 가운데 있었다.

이번에는 그가 고르지 않은 끝이 우리 손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