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으로 환생했다

70화 · 나가지 않는 사람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AI가 본문을 생성하고, AI 검수를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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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은 치우에게 떠날 수 있는 숫자를 보여 주었다.
그가 가진 회사 지분과 남은 계약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검토안이었다. 당장 전부 팔라는 통보는 아니었다. 독립적인 평가와 합의가 이루어지면 단계적으로 역할을 끝낼 수 있었고, 그 뒤에도 생활을 유지할 자산은 남을 것으로 검토되어 있었다.
치우는 숫자를 보고 질문했다.
“제가 나가길 바랍니까.”
경선은 기다렸다는 듯 대답하지 않았다.
“당신이 계속 남아야만 사는 사람은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회사에 정치적 부담이 생길 때마다 직원들이 먼저 설명하는 현실을 말했다. 치우가 자리를 비워도 돌아갈 수 있는 구조가 이미 있었다. 처음부터 쫓아내려던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치우는 그 점을 알고 있었다.
회사에는 실제로 자기 없이 돌아가는 날이 많았다.

검토안은 집으로 가져왔다.
남은 책임을 피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추징이나 배상, 다툼이 있는 문제는 별도로 남았다. 지분을 정리한다고 사라지는 기록도 없었다. 다만 앞으로 더 큰 정치적 역할을 맡지 않고 사는 길은 있었다.
치우는 그 길을 상상했다.
작은 집, 정해진 생활비, 가끔 만나는 사람들. 누군가의 전화를 놓쳐도 나라의 다음 결정과 상관없는 하루. 태석이 구하려 했던 삶과 조금 닮아 있었다.
그 상상은 평화롭기보다 비어 보였다.
그 안에서 자신을 찾는 사람이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없는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없는 한, 조용한 삶은 조용함만 남길 것 같았다.
그는 그 생각이 선택을 좁히는 핑계일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알면서도 종이를 다시 덮었다.

서린과는 공개 행사장에서 잠깐 만났다.
그녀는 의원으로 참석했고 치우는 의견을 낸 민간 관계자였다. 둘의 자리와 소개는 달랐다. 행사가 끝난 뒤 출입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치우가 먼저 인사했다.
“회사에서 정리안을 받았습니다.”
서린은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제 운영을 직접 맡지 않았고, 전남편의 지분에 관해 결정할 권한도 없었다.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가 물었다.
그녀는 잠깐 시간을 확인하고 옆으로 비켰다. 뒤따라오던 사람들에게 먼저 가라고 말했다.
“살 수 있으면 살아 보셔도 되겠지요.”
그녀가 답했다.
“무엇을 하면서.”
“그건 이제 당신이 정해야 합니다.”
그 대답은 차갑게 던져지지 않았다. 더 이상 대신 상상해 줄 수 없다는 말이었다.

치우는 그녀가 행복한지 물었다.
서린은 바로 행복하다고 답하지 않았다. 힘든 일이 있고, 자기가 고른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치료와 생활도 필요한 사람들과 상의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을 남편과 헤어진 결과 하나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제 일을 하는 겁니다.”
그가 말했다.
서린은 그렇다고 했다.
그녀가 반박하지 않자 치우는 오히려 더 설명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서린은 다음 일정에 가야 했다. 두 사람은 짧게 인사하고 각자의 차로 갔다.
그는 돌아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 번 돌아봤다.
서린은 이미 동료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대화에는 자신이 들어 있지 않았다.

개인 사무실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아직 치우가 누구를 임명하거나 예산을 배정할 권한은 없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왔다. 대통령에게 직접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 하나가 충분한 이유였다.
그는 모든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떤 것은 정해진 절차로 보내고, 어떤 것은 잘 모른다고 거절했다. 돈을 내밀려는 사람에게는 돌려보내라고 했다. 그 행동들은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그의 이름을 더 귀하게 만들었다.
받지 않는 사람이니 말 한마디를 얻기가 더 어렵다는 소문이 붙었다.
치우는 그 소문을 직접 퍼뜨리지 않았다. 부인하지도 않았다. 돈이 아니어도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충분히 알고 있었다.

병권은 그 방을 보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작은 책상과 손님 의자 두 개뿐이었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있었다. 치우는 다음 손님에게 시간을 조금 미루겠다고 직접 알리고 병권을 앉혔다.
“이렇게 따로 방을 낼 줄은 몰랐네.”
병권이 말했다.
“회사가 부담을 나눠 달라고 해서요.”
“나눈 건지 더 키운 건지.”
치우는 웃지 않았다.
병권은 자신도 오래전에 비슷한 말을 하며 시작했다고 했다.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뿐이라고, 결정은 다른 사람이 한다고 설명했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내가 안 전한 말은 없는 말이 되더군.”
그가 찻잔을 내려놓았다.
치우는 그 문장을 조용히 들었다.
경고이기도 했지만, 그가 갖고 싶은 권력의 정확한 설명이기도 했다.

도윤은 한동안 직접 연락하지 않았다.
공식 일정이 많았고, 치우의 질문에 실무자가 답하는 날이 늘었다. 치우는 그것을 배제의 신호로 읽을지 바쁜 시기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읽을지 고민했다.
회사 정리안의 마감은 다가왔다.
지금이라면 스스로 떠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었다. 관계가 줄어든 뒤 쫓겨나듯 물러나기 전에, 자신의 결정을 먼저 말할 수 있었다.
그는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검토해 주신 제안을 받아들여, 로 시작했다.
한 줄 뒤에 멈췄다. 치우는 자신이 회사 역할을 줄이는 것과 정치권에서 물러나는 것을 같은 결정처럼 엮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부 놓아야만 쉬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만 놓으면 더 큰 곳에 시간을 쓸 수 있었다.
그는 문장을 지웠다.

경선에게 보낸 최종 답은 부분 수용이었다.
회사의 일상 대외 업무에서 더 물러나고 일부 관계를 담당자에게 넘기되, 남은 지분과 합의된 권리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직원들의 일과 자신의 정치 활동을 분리하는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경선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논의 끝에 더 좁은 역할이 정해졌다. 치우는 회사 안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누구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드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 대신 개인 사무실의 일정은 늘렸다.
직원들에게는 명확한 변화가 있었고, 치우에게는 포기한 만큼의 시간이 생겼다. 둘 모두 실제였지만 같은 방향을 향하지 않았다.
그는 떠나는 형식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일월의 마지막 주, 어느 저녁에는 아무 약속도 없었다.
치우는 집으로 일찍 돌아와 태석의 사진 앞에 앉았다. 친구가 살아 있었다면 오늘 무엇을 했을지 생각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수도 있었고, 어디가 아파 진료를 받았을 수도 있었다.
그 평범한 상상 속에도 이제 빈자리가 있었다.
치우는 수연의 새 식당을 찾아보지 않았다.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지키고 있었다. 서린에게 할 말 없이 전화하지도 않았다. 라파엘의 번호는 오래전에 끊겼고, 그의 편지는 같은 봉투에 들어 있었다.
갈 수 있는 방들은 많았다.
부담 없이 늦은 저녁을 먹자고 부를 사람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냉장고를 열어 남은 음식을 꺼냈다. 전처가 남긴 그릇에 담아 먹고 설거지했다.
저녁을 먹기 전에는 오래된 구두를 닦았다. 관리인에게 맡기지 않고 천으로 먼지를 털었다. 발끝의 작은 흠집은 지워지지 않았다. 새것을 살 수 있었지만 버릴 필요는 없었다. 그는 한 켤레를 끝내고 다른 신발을 꺼냈다. 시간이 생각보다 천천히 갔다. 일을 마친 뒤 손에 남은 냄새를 씻으면서, 이런 식으로도 한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을 확인했다. 누구의 승낙도 반대도 필요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것이 편하면서도 견디기 어려웠다.
집 안에는 이미 내일 아침 먹을 음식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날 밤은 아무 사건 없이 끝날 수도 있었다.

전화가 온 것은 그릇을 말려 놓은 뒤였다.
도윤이었다. 오래 통화할 수는 없다고 먼저 말했다. 다음 주에 중요한 공공기관 운영 방향을 검토하는데, 현장 경험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치우는 의자에 앉았다.
회사에서 만난 적이 있는 이름들이 오갔다. 누구를 뽑겠다는 결정은 아직 없었다. 자료는 정해진 검토를 거칠 것이고, 치우의 의견은 참고라는 설명도 있었다.
그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도윤이 마지막으로 물었다.
“계속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치우는 잠깐 싱크대 쪽을 봤다. 뒤집어 놓은 작은 그릇에 물방울이 남아 있었다.
“그럼요.”
그가 말했다.
전화를 끊고 책상 앞으로 갔다. 정리안은 서랍에 넣고, 새 종이에 이름을 적었다. 그날 밤 조용히 끝날 수 있었던 하루가 다시 그의 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