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으로 환생했다

68화 · 취임식 초대장

작가: 뉴비

창작 방식: AI 생성 ·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AI가 본문을 생성하고, AI 검수를 거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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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에는 동반인 이름을 적는 칸이 있었다.
치우는 그 빈칸을 보다가 담당자에게 혼자 참석한다고 알렸다. 배우자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자료가 남아 있었던 모양이었다. 담당자는 사과하고 고치겠다고 했다.
그는 문제없다고 답했다.
서린에게는 의원으로서 별도의 초대장이 갔다. 같은 행사에 참석하지만 같은 차를 타지 않았다. 치우는 그 사실을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종이 위의 빈칸은 다른 방식으로 알려 주었다.
그는 초대장을 책상 위에 놓았다.
태석의 사진이 바로 옆에 있었다. 친구를 데려갈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태석이 그 자리에 가고 싶어 했을지는 모른다는 생각이 뒤따랐다.
치우는 빈칸을 그대로 뒀다.

취임식을 앞두고 그의 참석을 비판하는 기사가 나왔다.
대통령 주변에 중대한 범죄 경력이 있는 사업가가 계속 머문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에는 이미 공개된 판결과 사과문, 회사의 성장과 정치 모임 참여가 정리되어 있었다. 확인되지 않은 자금 의혹은 의혹이라고 구분했다.
치우는 기사를 끝까지 읽었다.
잘못된 날짜 하나가 있었다. 그는 담당자에게 사실 자료를 보내 정정을 요청했다. 동시에 참석의 적절성에 관한 비판까지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
날짜는 수정되었다.
비판은 그대로 남았다. 정치권에서는 초대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도윤 쪽은 참석자 선정과 정책 의견 청취가 공적 권한 부여를 뜻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치우는 그 설명을 여러 번 읽었다.
그에게 자리를 준 사람은 아직 그 자리를 빼앗지 않았다.

병권은 잠깐 물러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취임식 한 번 안 간다고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시끄러운 화면에서 빠지고 나중에 만나면 된다는 말이었다.
치우는 그 조언을 이해했다.
“초대가 취소된 겁니까.”
그가 물었다.
“그건 아니야.”
“그럼 갑니다.”
병권은 한숨을 쉬었다.
“사진 한 장이 그렇게 중요해?”
치우는 사진 때문만은 아니라고 했다. 사람들은 초대장이 있어도 물러나는 사람과 비판을 받으면서 들어가는 사람을 다르게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먼저 사라지면 다음에도 사라져 줄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는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았다.
병권은 결국 도착 시간과 좌석 안내만 확인해 주었다.

일월 하순의 취임식 당일, 치우는 다른 참석자들과 같은 입구에서 확인을 받았다.
누군가 알아보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가방을 확인하고 안내된 길을 따라 걸었다. 특별히 지름길을 열어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모두가 보는 길로 들어갔다.
좌석은 생각보다 뒤쪽이었다. 화면에서 대통령의 표정이 더 잘 보였다. 치우는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봤다. 오래된 정치인과 후원자, 지역 대표들이 각자의 이름표 앞에 앉아 있었다.
자신의 이름표는 작았다.
그는 그것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뒀다.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거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었다.

서린은 행사장 건너편에 있었다.
그녀가 치우를 먼저 봤다. 짧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도 답했다. 누군가 두 사람을 함께 찍으려 했지만 서로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서린 옆에 앉은 의원이 무슨 말을 건넸다. 그녀는 치우 쪽을 다시 보지 않고 답했다. 어떤 말이었는지 들을 수 없었다.
치우는 그 모르는 부분을 견뎠다.
결혼했을 때에도 아내의 모든 대화를 알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때에는 나중에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궁금해도 묻지 않는 일이 더 많아졌다.
음악이 시작되자 그는 앞으로 몸을 돌렸다.
도윤이 단상으로 올라왔다.

취임사는 공동체와 책임을 말했다.
권력이 일부 사람에게만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는 문장도 있었다. 치우는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쳤다. 그 말이 자기와 관계없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하는 일이 특별한 사익 청탁은 아니라는 설명도 갖고 있었다. 현장의 의견을 전하고, 부족한 정보를 보태고, 이미 검증된 경험을 나눈다는 말이었다. 그 설명에는 실제 사실들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더 버리기 어려웠다.
도윤은 연설을 마쳤다. 사람들은 일어섰고, 치우도 일어섰다. 카메라가 객석을 훑었다. 그가 화면에 몇 초 나왔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 몇 초가 하루 종일 뉴스에 반복되었다.

회사에는 문의와 항의가 함께 들어왔다.
은혜는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답하지 않도록 다시 안내했다. 정호는 현장에서 고객이 정치 이야기를 꺼내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경선은 서비스 업무와 무관한 논쟁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했다.
치우는 사무실로 돌아와 상황을 들었다.
그가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한 말은 직원들을 자동으로 보호하지 못했다. 회사 이름이 기사에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대외 협력 업무를 줄이고 별도의 개인 활동 창구를 두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회사가 답해야 할 내용과 자신이 답할 내용을 나눴다. 필요한 비용도 개인 몫으로 부담했다.
이는 회사에서 쫓겨난 일이 아니었다. 그의 지분과 맡은 일부 역할은 남았다. 그러나 현장의 사람들은 그의 정치적 상승을 위해 설명 노동을 무한정 하지 않기로 했다.
치우는 회의록을 읽고 서명했다.
이번에도 제한을 받아들여 더 큰 자리를 유지했다.

며칠 뒤 서린과 짧게 통화했다.
함께 찍힌 옛 결혼식 사진을 일부 매체가 현재 행사 설명에 쓰고 있었다. 현재 관계를 바로잡는 요청을 각자 하기로 했다. 서린은 자신의 치료나 사생활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치우는 자기 쪽에서도 같은 범위를 지키겠다고 했다.
업무 같은 대화였다. 필요한 확인이 끝나자 잠깐 침묵이 생겼다.
“몸은 괜찮습니까.”
그가 물었다.
서린은 잘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맙다는 말을 덧붙인 뒤 자신도 그의 건강을 물었다.
그는 괜찮다고 했다.
둘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통화를 끝냈다. 아직 예의를 지킬 수 있었다. 예의가 남았다는 것이 돌아갈 길이 남았다는 뜻은 아니었다.

저녁에 도윤 쪽에서 비공개 의견 청취 일정이 왔다.
참석자는 소수였다. 취임식 비판 기사 때문에 취소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자리였다. 치우는 안내를 확인하고 가겠다고 답했다.
그날의 의제는 공적인 서비스 현장의 어려움이었다. 그는 회사의 내부 자료를 무단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공개 가능하고 공유에 동의한 범위의 경험을 정리했다. 그렇게 준비한 내용은 실제로 쓸모가 있었다.
그는 자료를 만들며 점점 편해졌다.
좋은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자리에 있는 모든 문제를 해소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은 커졌다.
그 확신이 오래된 죄책보다 자주 그를 움직였다.

밤늦게 집에 돌아온 치우는 초대장을 보관함에 넣었다.
거기에는 결혼식 사진 몇 장과 오래된 약속서, 라파엘의 편지가 따로 들어 있었다. 섞어 놓지는 않았다. 같은 상자 안에서도 각자의 봉투를 유지했다.
그는 수연에게 백만 원을 돌려주고 받은 종이를 잠깐 봤다.
한때 자신의 첫돈이었던 액수는 이제 작은 숫자였다. 그러나 그 종이가 없으면 돌려주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돌려주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다시 확인하기 어려워질 뿐이었다. 수연의 삶에는 이미 끝난 돈이었다.
치우는 그것을 다시 넣었다.
초대장은 가장 위에 놓였다.
오늘의 것을 먼저 꺼내기 쉬운 자리였다.

다음 날 아침, 문 앞에 작은 봉투가 도착했다.
취임식 참석자에게 보내는 공식 감사문이었다. 인쇄된 문장과 서명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같은 것을 받았을 것이다.
치우는 읽고 책상에 놓았다.
곧이어 개인 전화가 왔다. 다음 회의 전에 한 사람의 현장 경험을 들어 봐 줄 수 있느냐는 요청이었다. 아직 인사 추천은 아니었다. 그 사람의 이야기가 정책 논의에 도움이 될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는 시간을 비웠다.
공식 감사문은 모든 참석자에게 갔지만, 이 전화는 모두에게 가지 않았을 것이었다. 치우는 그 차이를 알았다.
그날 그는 간판이 없는 작은 개인 업무 공간의 계약을 검토했다. 회사 밖에서도 누군가를 불러 앉힐 방이 필요해졌다. 큰 건물이나 화려한 표지는 원하지 않았다. 창문이 있고, 마주 앉아 이야기할 책상이 놓이면 됐다. 담당자가 손님용 의자는 몇 개 필요하냐고 물었다. 치우는 두 개부터 놓자고 했다. 필요하면 더 들일 수 있었다.